https://youtu.be/MJIhg0qrIUc?si=-RoU8-7NND5iQpeJ
가톨릭 성가 44번 / 평화를 주옵소서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6년 6월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제1독서: 신명기 7,6-11,, 제2독서: 1요한 4,7-16, 복음: 마태오 11,25-30
중학생 때, 부모님께서는 전축을 사 오셨습니다. 전축은 ‘전기축음기(電氣蓄音機)’의 줄임말로, LP(레코드판)를 재생하는 턴테이블, 라디오, 앰프, 스피커 등이 하나로 통합된 오디오 시스템을 가리키는 옛 표현입니다. 음악을 듣기 위해 엘피판을 턴테이블에 올려야만 했습니다. A면을 다 들으면 B면으로 뒤집어서 세심한 손길로 바늘을 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또 내구성이 약하고 먼지에 대한 취약함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CD(compact disc)가 등장했습니다. 간편한 데다 음질도 깨끗하고 선명했습니다. 이 CD가 음악시장을 완전히 평정할 줄 알았습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CD의 전성기는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음원의 등장과 인터넷을 이용한 음원 스트리밍으로 전체 음반 시장이 급격한 속도로 기울어진 것입니다. 오히려 예전의 엘피판이 자연스럽고 풍부한 소리를 낸다며 더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주님만이 또 주님의 말씀만이 영원합니다. 그래서 주님께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특히 주님께서는 사랑 그 자체인 분이시기에 그분께 집중함으로 인해 사랑의 마음으로 이 세상을 힘차게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며 그 마음을 본받고자 하는 날이 바로 오늘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또 사제들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복음 선포 직무를 더 훌륭히 수행하는 가운데 완전한 성덕으로 나아가고자 다짐하는 ‘사제 성화의 날’이기도 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9.30)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세상을 윽박지르는 힘이 아니라, 상처받는 이를 어루만지는 온유함과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가는 겸손이라고 하시지요. 그러면서 ‘멍에’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이스라엘 지역의 농경 문화에서 ‘멍에’는 보통 두 마리의 소가 함께 끌었습니다. 어린 소가 멍에 메는 법을 배울 때, 힘센 어미 소와 한 멍에를 매게 하여 어미 소가 사실상 모든 짐을 감당하게 합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내 멍에를 메라’는 것은 새로운 짐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한 멍에를 매시고 내 삶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시겠다는 사랑의 약속입니다. 그래서 그 멍에는 편하고 가볍습니다.
삶 안에서 자기의 힘만으로 결코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때 거룩하신 예수님 성심 안에서 함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편하고 내 짐은 분명 가벼워집니다. 특별히 사제 성화의 날인 오늘, 사제직이라는 멍에도 인간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에 무척 무겁습니다. 그래서 사제들의 성화를 위한 여러분의 기도가 많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명언: 고통을 동정하는 것은 인간적인 일이고, 고통을 덜어주는 것은 신과 같은 일입니다(호러스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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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신명기 7,6-11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6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며,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선택하시어 땅 위에 있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희를 당신 소유의 백성으로 삼으셨다.
7 주님께서 너희에게 마음을 주시고 너희를 선택하신 것은, 너희가 어느 민족보다 수가 많아서가 아니다. 사실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수가 가장 적다.
8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시어, 너희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시려고, 강한 손으로 너희를 이끌어 내셔서, 종살이하던 집, 이집트 임금 파라오의 손에서 너희를 구해 내셨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참하느님이시며,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계약과 자애를 지키시는 진실하신 하느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10 또 당신을 미워하는 자에게는 그를 멸망시키시어 직접 갚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미워하는 자에게 지체 없이 직접 갚으신다.
11 그러므로 내가 오늘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명령하는 계명과 규정들과 법규들을 너희는 지켜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제2독서: 1요한 4,7-16
7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9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0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11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2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13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로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압니다.
14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합니다.
15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
16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복음: 마태오 11,25-30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