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웅 바다해설사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바다이야기
군평선이 이름의 유래
이순신장군이 기생 이름 따 붙인 이름
군평선이에게는 언제부터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맛이 좋아서 애인에게만 준다고 해서 ‘샛서방고기’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여수 사람이라면 아마 이 고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물고기의 이름을 물어보면 다들 ‘금풍생이’라면서 자신만만해 한다.
그러나 명쾌한 대답과는 달리 이 고기의 이름은 ‘금풍생이’가 아니라 ‘군평선이’이다. 이 물고기의 이름 유래는 이렇게 전해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로 여수에 오셨을 때 관내를 순시하게 되었다.당시에 관기집(관청에 딸려있는 기생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상 위에 이 고기가 올라왔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이 이를 맛있게 먹고 고기의 이름을 물었으나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은 당시 관기(기생)의 이름이 ‘평선’이라서 “이제부터는 평선이라고 불러라”했고, 그 뒤로 이 물고기의 이름이 평선이가 되었다.
그 후 사람들이 이 물고기를 구워서 먹으니까 맛이 더 좋아 ‘군평선이’가 되었고 오늘날까지 그렇게 불려지고 있다.
여수사람들이 알고 있는 ‘금풍생이’는 발음 과정에서 변한 별칭일 뿐 정확한 이름은 아니다. 금풍생이의 크기는 25-30cm정도이며 비늘이 강해서 칼날이 들지 않을 정도다.
뼈가 세고 굵은 대신 살은 적으나 맛은 좋다. 양념구이 등으로 먹으며 내장과 머리까지 먹는데 전국적으로는 여수에서 가장 유명하고 별칭으로는 샛서방고기, 금풍생이, 금풍쉥이로 통한다.
이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