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제 1년이 다되가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일단 써내려가볼게요
저는 일단 일반전형으로 합격해서 면접학원을 다녔어요. 아주 유명한 대치동의 모 논술학원으로..
일반면접 + 학술면접(?? 명칭을 제대로 모르겠는데 그... 논술처럼 문제푸는거)로 진행되었는데요
학술면접은 문제3개중에 고르는거였는데 흑사병 관련 저에게 친숙한 문제가 나와서 그걸로 제법 잘푼거같아요
일반면접 위주로 쓸게요
첫번쨰 질문. 왜 심리학과에 지원하게 되었나?
매우 예상가능하고 상투적인 질문이었는데요, 제가 자소서를 경제학 관련해서 많이 쓰고 장래희망도 마케팅 분야로 써가지고 물어본거같아요
정확히는 왜 경제학과가 아닌 심리학과를 지원했는가인데, 꿈이 마케팅으로 경제 관련 분야인것은 맞지만, 궁극적으로 제가 지향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서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행동양식에 대해서 좀더 심도있는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 심리학에 대해 깊은 공부를 하고싶었다고 대충 이렇게 대답한거 같네요
매우 뻔하고, 대답을 몇번이나 생각했던 거라서 막힘없이 자신감있게 말했던거 같네요
두번째 질문, 심리학과에 온다면 어떤 세부전공을 하고싶은지?
이것도 사실 예상질문중에 있었던 거라서 쉽게 대답했어요. 앞서 말했다시피 저는 사람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을 하고싶었기 떄문에 사람들이 의사결정에 내리는 과정이나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자연스레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연구하는 인지심리학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음. +로 아 뭐였지... 조직심리학을 통해서 조직에 대한 이해도 필요할거라 생각해서 이 두개를 하고싶다고했던거 같음
세번째 질문, 학생회장을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음.. 이건 사실 자소서에도 써있어서 실제로 물어볼 줄은 몰랐는데 암튼 물어봐주셔서 땡큐했음. 우리학교 학생회가 되게 자치가 잘되있고 쌤들도 인정하고 간섭안하는 매우 권위있는 학생회여서, 2010년 경기도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었을 때 교칙을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짜는 활동을 하고, 그밖에도 자치활동이나 축제/체육대회 개최등을 했으며, 그를통해 리더란 무엇인지 단체생활이란 무엇인지를 느꼈다고 쓴거 같음...
다른질문들은 생각이 안나네요ㅠㅠ
암튼 되게 떨릴줄 알았고, 실제로 문앞에서 미리 나눠준 문제를 풀 때만 해도 정말정말정말정말 떨렸는데, 무대체질인지 막상 면접실 안에 들어가서 면접관님들이랑 얘기할때는 진짜 하나도 안떨리고, 오히려 매우 평온했던 것 같아요. 이상한 질문이 나와도 당황하기보다는 한번웃으며 생각해볼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이러면서 차분히 생각을 정리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면접관님들도 시종일관 웃으셨고, 다른애들은 시간채우기전에 내보냈다고 하는데 저는 15분 꽉꽉 채워서 얘기했네요 ㅎㅎ 나갈때는 면접관님이 아쉬워하면서 웃으시는 모습까지 보였다는!
꽤 떨렸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좋지 않은 스펙으로 당당히 최초합격 된걸 보니 꽤 면접을 잘쳤던거 같아요 ㅎㅎㅎ 아 지금 생각해보니 또 떨리네요... 암튼 면접후기는 몇번을 생각해도 정말 설레고, 즐거웠던 경험이었던거 같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