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모꼬지 15학번 사범대학 독어교육과 지균전형 면접후기
1. 이름 : 최지수
2. 단과대 및 학과(부) : 사범대학 외국어교육계열 독어교육과
3. 시험전형 : 지역균형선발전형
4. 시험일시 : 2014.11.28(금)
5. 시험장소 : 사범대 독어교육과 교수님들 방
6. 면접내용 : 기억에 남는 질문만 간단히 써볼게요!
Q1. 이름과 학교 이야기 빼고 자기소개를 해보시되 지원하게 된 이유도 같이 말해주세요.
A2. 안녕하세요! 저는 산호같은 교육자가 되고 싶은 면접번호 6번입니다! 산호에 대해서 잘 아시나요?(교수님들 도리도리) 산호는 바다의 밑바닥에 오랜 세월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서, 바다 생태계에 아주 중요한.. 어쩌구저쩌구(산호가 바다는 물론 지구 전체의 환경을 지켜내듯이, 나도 우리 아이들, 더 나아가 인류 전체의 공영에 이바지하는 교육자가 되겠다... 는 뉘앙스였어요ㅠㅠ 부끄럽네요)
다음으로 지원 동기에 대해 따로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첫째는 제가 독일을 가르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제가 독일을 배우고 싶어서입니다!
(첫째 부연 - 초등학교 때 독일어교사셨던 어머니께 독일어를 배우려고 교재를 찾아봤는데 고등학생용 밖에 없어서 금방 흥미를 잃었당 -> 근데 봉사하다보니 지금도 사정이 비슷하네ㅠㅠ -> 그러므로 교습법과 교재를 연구하고 싶당)
(둘째 부연 - 독일은 우리나라의 교육과... 여기는 부끄러우니까 생략할게요ㅠㅠ) -> 혼자 3분 정도 떠듬
Q2. 강원도에서 서울로 이사를 왔네요! 어디가 더 좋고 이유는 뭐죠?
A2. ('서울'대니까 서울이 좋다고 말해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하고, 이유로는 비평준화교육보다는 평준화교육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어요)
Q3. 베트남계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베트남어에 대해서 배웠겠네요. 혹시...
A3. 아 네! 간단히 몇마디 해보겠습니다! 근데 제가 성조에 익숙치 않은 점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무섭게생기신 교수님>. 아 베트남어도 하나만 있는 게 아니잖아. 북부도 있고 남부도 있는데 뭘 하겠다고?
<나>. 아! 저는 호찌민시 기준으로 해보겠습니다(베트남에서 아는 도시가 하노이랑 호찌민시밖에 없는데, 하노이는 너무 쌀국수틱해서 호찌민시라고 했어요)
// <베트남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지수입니다. 잘부탁합니다
(이름 말하면 안되는데 연습한 말이 없어서 지수를 굉장히 베트남어스럽게 찌이쑤우~ 했더니 못 알아 들으신 듯!!)
Q4. 허허. 어 제2외국어로는 일본어를 했네요? 일본어도 가능한가?
A4. 아 예! 물론이죠!(는 무슨 아리가또 정도밖에 모름ㅠㅠ 몹시당황)
// <일본어> 어.. 하지메마시떼! 와따시와..(이름 말할 뻔 했더니 교수님이 눈빛 보내심) .. 아.. 하이..!.. 어..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Q5. 외국어를 좋아하나보네요~ 자 한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했으니 독일어 한 번 해볼까? 아는 단어 몇 개라도..
A5. 아! 제가 사실 독일어로 자기소개를 준비해서 여기 오다가 엄마께 미리 보여드렸는데(엄마가 전직 고등학교 독어선생님이시고, 자소서에 그 내용 써놨어요) 엄마께서 제가 발음이 너무 안좋으니까 차라리 하지 말라시더라구요! 서울대 커리큘럼을 보니까 발음 강좌도 있던데, 거기서 더 배운 다음에 능숙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독일어를 진짜 하나도 몰라서 멘탈 와사삭.... 웃어주신 겨수님들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발음이 안 좋아서 안한 것도 어느 정도는 있지만, 그냥 진짜 몰라서 못했어요ㅠㅠㅠㅠ 합격 취소당하진 않겠죠..?..덜덜)
7. 하고싶은 말 : 아 질문이 5개 정도 더 있었는데 외국어 얘기 쓰다가 멘탈이 털려서 더 못쓰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신이 워낙 나빠서.. 아마도 합격자 중 꼴등?ㅎ ㅠㅠ 면접에서 진짜 아둥바둥 애썼습니다ㅜㅜㅜ 합격은 기적이어유.. ??
면접은 생각보다 즐겁슴당!!!!!!! 다들 쫄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