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프란츠 > 속 에두아르 마네의 회화 '자살', 그리고 쇼팽의 "녹턴 c#단조 Op.20'과 드뷔시의 가곡 '별이 빛나는 밤에' ...
작성자이충식작성시간19.11.03조회수874 목록 댓글 0이충식의
'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
< 프란츠 - Frantz >
- 전쟁이 끝난 뒤 남겨진,
한 '남과 여'에 찾아온 슬픈 거짓말과 죄책감...
에른스트 루비치의 1932년 고전 영화
< 내가 죽인 남자 - Broken Lullab >를
원작으로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되살린 작품
<프란츠 - Frantz>.
연출하는 영화마다 기존의 형식과 내용을
파괴하며 새로운 스타일과 장르를 선도한
프랑스 대표 시네아스트 프랑수아 오종의
첫 클래식 영화 < 프란츠 >는,
상실을 경험한 독일 여자와 비밀을 간직한
프랑스 남자의 거짓과 진실, 용서와 사랑
사이에서의 갈등을 그린 시크릿 멜로 드라마로,
전쟁 속 격랑의 파고에 운명적으로 엮여진
두 남녀의 흔들리는 감정을 섬세하고도
깊이있는 터치로 담아내고 있지요.
1차 대전이 끝난 직후인 1919년 독일의
소도시 크베들린부르크,
전쟁으로 약혼자 프란츠를 잃고 슬픔에 빠진
안나(폴라 비어 분)는 학업을 중단한 채,
프란츠의 부모님 댁에서 거주하며,
그의 시신을 확인할 길조차 없어 마을 묘지에
마련한 가묘(假墓)를 관리하는데 시간을
쏟습니다.
프란츠의 고향 마을 아버지들은 술집에 모여,
'원수국가 프랑스인들이 우리 아들들을 죽였다'
며 분노를 토로하지요.
그런데...
바로 이곳에 한 프랑스 청년이 찾아와 장미꽃을
두고 갑니다.
안나는 프란츠의 묘지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 남자를 훔쳐 보며, 그가 왜 독일의 후미진
마을까지 왔을까 궁금해 하지요.
'프란츠가 전쟁 전에 사귄 친구일지도 몰라'
라는 그의 어머니(마리 그루비 분) 말에 관심이
커진 안나는 이 프랑스인을 뒤쫓습니다만,
그는 다름아닌 전쟁 직전 파리에 머물 당시
프란츠의 친구였던 아드리앙(피에르 니네 분)
이었지요.
하지만 전쟁 중 아들 '프란츠'를 잃은 의사 한스
(에른스트 슈퇴츠너 분)는 아드리앵을 향해
절규합니다.
"미안하지만 진료를 못 하겠소.
모든 프랑스인은 내 아들을 죽인 살인자란
말이요!"
결국 안나는 프란츠를 안다는 아드리앵에게
묻습니다.
"당신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와는 어떤 사이였어요?"
수영 후 아드리앵이 전쟁터에서 입은 상흔을
보게 된 안나는 '매일 그이를 생각하냐'고
되묻습니다.
'어떻게 그를 잊을 수 있겠냐'며 아드리앵은
슬픈 표정으로 답하지요.
"유일한 상처는 프란츠입니다."
우수에 찬 표정과 바이올린 연주 실력은 물론,
마네의 그림을 좋아하는 예술적 취향에
이르기까지 묘하게도 프란츠를 닮아 보이는
아드리앵...
그와 시간을 함께 하면서, 안나와 프란츠의
가족들은 굳게 닫혔던 마음을 조심스럽게나마
서서히 열어 가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상처를
치유해 가지요.
하지만 '프랑스 아이들은 독일어를 배우고,
독일 아이들은 프랑스어를 배우는데,
정작 자라난 뒤에는 서로를 죽여야 한다니'
라는 프란츠의 편지처럼,
이 두 청년의 공통 분모는 영화의 비극적
출발점이 됩니다.
장전도 못한 채, 전쟁터 참호에서 친구
아드리앵의 총구에 의해 죽음을 당한 프란츠는
그의 주변 사람들 회상 속에서만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만...
점점 그들과의 관계가 깊어질 수록 아드리앵은
거짓말을 한 것에 깊은 죄책감에 빠져들지요.
아드리앵은 안나와 프란츠 부모님들에게
그들의 아들이자 약혼자였던 '프란츠'의
파리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프란츠의 바이올린으로 '쇼팽의 녹턴 20번'
연주를 헌정해 봅니다만,
억눌러 오는 양심의 가책을 견딜 수 없어하며,
그만 홀연(忽然)히 쓰러지고 맙니다.
마을 축제에서 레이놀즈의 '브라운 슈바이크
폴카'와 로사스의 왈츠곡 '파도를 넘어서'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는 안나와 아드리앵.
급기야 적대국인 프랑스 청년 아드리엥과
그를 감싸는 프란츠 가족들을 무척이나
못마땅해 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프란츠의 아버지는 분연히 말합니다.
"전쟁터에 나간 독일의 장병들에게 총을
쥐어준 게 누구입니까?
바로 우리 아버지들이었지요.
그 독일의 아들들처럼 프랑스의 아들들도
전장에서 죽었습니다."
가슴 속 깊이 숨겨왔던 사연으로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며,
고통스럽게 써나갔던 편지를 찢어버린 채
괴로워하는 아드리앵...
그는 프란츠의 묘지를 찾아온 안나에게
'이젠 프란츠에 대한 거짓말을 멈춰야 한다'며,
양심의 가책으로 그를 숨막히게 짓눌러 왔던
비밀을 털어 놓지요.
다름아닌 자신이 친구 프란츠를 죽인
장본인이었다며,
그의 옷에서 찾아낸 안나의 편지를 읽고
프란츠의 고향 마을로 참회의 방문을 하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엄청난 충격에 빠진 안나는 울부짖으며
외치지요.
"대체 여긴 왜 온거에요?"
안나는 아드리엥에게 프랑스로 돌아가라고
결연히 말하지만,
결국 앞으로도 계속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안나는 물론, 프란츠의 부모님에게도
보내겠다는 그의 간청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프란츠 부모님께 아드리앵
어머님이 갑자기 편찮케 되어, 프랑스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고 거짓말을 하지요.
성당의 고해성사실에서 신부는 거짓말의
죄를 범했음을 고백하는 그녀에게 설교합니다.
"진실이 뭘 가져다 줄까요?
고통과 눈물만을 가져다 줄 뿐...
그 프랑스 청년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혼란스럽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그녀에게
신부는 당부합니다.
"이젠 그를 용서하세요!"
그렇게,
그녀에게 속절없이 찾아온 슬픈 거짓말...
더 고통스러워 질 뿐인 진실을 회피하기 위한
안나의 순수한 의도의 거짓말은 계속
이어져만 갑니다.
영화 < 프란츠 >를 더욱 처연한 감성의
에스프리로 감싸주고 있는,
프란츠가 좋아했다고 말했던 폴 베를렌의 시
'가을의 노래',
연못에 빠져드는 자살 소동 끝에 극적으로
살아난 안나는 바로 이 폴 베를렌의 시집을
구독해보며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려 봅니다만...
여기까지 에른스트 루비치 원작의 줄거리를
따라가던 프랑스와 오종은 영화 < 프란츠 > 의
후반부에서 프레임을 변용하기에 이릅니다.
마을의 중년 남성 크로이츠(요한 폰 뷜로우 분)의
집요한 구애에 망설이는 안나에게,
진실을 알지 못하는 프란츠의 부모는 서신 연락
이 끊어진 아드리앵을 찾아가기를 권하지요.
"넌 젊고 예뻐 ,
기회를 놓치지 마렴!"
안나의 여권을 검사하며, 그녀가 독일 여성임을
알게 된 열차 승무원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은 채
'감옥수를 보러 왔냐'고 퉁명스레 묻지요.
'프랑스 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그저 조심스레
답하는 안나와 같은 기차 객실에 동승한
프랑스 승객들 역시 그녀를 경계합니다.
독일인들이 독일의 아들들을 죽인 프랑스인을
원수처럼 적대시하듯 프랑스 또한 마찬가지였죠.
전쟁이 지나간 뒤에도 여전히 독일 마을에서는
'라인강의 파수꾼' 이,
파리에선 '라 마르세예즈' 노래가 섬뜩하고도
호전적인 광폭함으로 불려지는 것처럼,
아드리앵이 독일에 와서 당한 모욕감과 적대감,
증오심 같은 감정을 안나 역시 프랑스에서
겪게 됩니다.
안나는 달리는 열차 창너머로 폐허가 된
프랑스 마을을 보면서 그녀 또한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의 이방인 처지가 됨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지요.
독일의 프란츠 고향 마을에서 아드리앵이
뼈저리게 체험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아드리앵이 보낸 편지 내용을 되살려
파리 국립 오페라단에서 공연하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적 모음곡
< 세헤라자데 >를 보러 간 안나.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드리앵의 모습은
< 세헤라자데 >의 1악장 '바다와 신밧드의 배'를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 속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지요.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아드리앵의 어머니
(시리엘 클레버 분) 댁까지 찾아왔지만,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아드리앵의 약혼녀
파니(엘리스 드 렝퀴셍 분)를 만나며 큰 충격을
받습니다.
애써 혼란스런 감정을 추스리며,
아드리앵과 파니 커플이 공연하는 드뷔시의
'별이 빛나는 밤'(Nuit d'etoiles - Starry nights)
을 피아노 반주하게 된 안나...
하지만 파니의 청아한 목소리에 실려오는
시인 데오도르 드 방빌의 노랫말은,
홀로 상처 받으며 외로이 버려진 안나의
여린 가슴을 하염없이 쓰라린 울림으로
두드려대지요.
'별이 빛나는 밤
- - - -
산들바람과 당신의 향기 아래에
슬픈 리라는 탄식하네
난 떠나간 사랑을 여전히 꿈꾸네
청명한 슬픔이 밀려오네
내 가슴 깊은 곳에'
결국 안나는 연주를 마무리 하지 못하고
그 자리를 뜨고 맙니다.
'파니의 약혼자 프랑스인 아드리앵'이
'프란츠의 약혼녀 독일인 안나' 앞에서,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하다 갑자기 혼절하고
만 것처럼 말이지요...
끝내 사랑의 입맞춤을 마다한 채,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어요" 라며 아드리앵에게
이별을 고한 안나.
그녀는 프란츠 부모에게 파리 국립 오페라단
오케스트라 단원인 아드리앵과 만나 공연도
자주 함께 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부모님들도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돌이킬 수 없는 거짓말을 하기에 이릅니다.
안나가 독일 마을의 골목길을 왠지 슬픈
표정으로 걸어가는 장면으로 시작된 영화
< 프란츠 >는,
그녀가 마네의 작품을 보러 루브르 박물관을
도도하고도 당당하게 걸어가는 씬으로 그 막을
내립니다.
이젠 사랑했던 약혼자 프란츠를 죽인 아드리앵
과의 질곡어린 인연에 더이상 휘둘리지 않겠다는
결연함이 묻어나오고 있는 건지요.
아드리앵에겐 죄책감의 투사(projection)이자,
안나에겐 삶의 의욕으로 다가오는 에두아르 마네
의 1888년 작 < 자살 - Le suicide >을 무심히
바라보는 안나...
시적(poetic)인 반전을 불러 일으키며,
어느덧 컬러 톤으로 전환되는 바로 그 장면에서,
안나, 그녀에게 아드리엥을 닮은,
아니 닮아 보이는 한 청년이 묻습니다.
"이 그림 좋아하세요?"
안나는 답합니다.
"네,
삶의 의지를 불러 일으키거든요!"
감독 프랑수아 오종이 화면의 흑백, 컬러 전환과
장르를 오가는 파격적인 구성을 통해 시대의
편견과 규범 속에 통제된 인간의 순수한 욕망에
관해 이야기를 건네고 있는 < 프란츠 >...
영화는 높은 언덕에서 독일의 평화로운
어느 작은 도시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그 막을
열어갑니다.
언덕 위의 나무는 컬러(color)로 채색되지만,
도시의 마을 풍경은 무연한 흑백(noir et blanc)
의 모노 톤으로 비춰지고 있지요.
흑백으로 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과 프랑스의
영화 속 장면들을 담아낼 때 오히려 모든 것이
더 현실적으로 보일 것이라는 감독의 깨달음은,
영화 < 프란츠 >의 화면을 대부분 흑백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하여,
흑백으로 펼쳐지는 화면 속에는 역사적 아픔을
애도하고 또한 위로하는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가득하지요.
전체적으로 흑백 화면을 유지한 영화가 컬러로
변하기 시작한 대목은,
거짓말을 하는 순간, 두 남녀의 관계가 진전되는
부분이자 미묘하고도 복합적인 감정의 교류를
갖게 되는 장면,
그리고 플래쉬 백으로 품어지는 프란츠와
아드리앵의 과거의 회상 씬들입니다.
1999년 영화 < 플레전트 빌 >을 통해 이미지와
현실의 경계를 흐트려 '도발적이며, 복잡하고도
놀랄만큼 반노스탤지어적인 동화'를 써냈던
게리 로스 감독.
그는 극 중 인간의 본능과 감정이 제거된
바탕 위에 그려진 '행복 마을의 균형과 조화'라는
거짓 상태를 흑백으로,
반면 '깨어나는 인간성'을 컬러로 각각 달리
설정해 놓고,
이곳 사람들이 억제된 감성을 되찾는 과정을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시키는, 유머있고 사랑스런
빛깔 잔치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처럼 < 플레전트 빌 >이 색감의 변환을 통해
인간의 감정 변화를 상징화했듯이,
< 프란츠 > 또한 이러한 변칙적 설정을 통해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했지요.
그렇게,
고전미가 담긴 영상 속에 현대적인 심리 묘사와
상징적인 미장센으로 어우러진 < 프란츠 >는,
프랑수아 오종만의 시대에 대한 아픔을
얘기하는 영화이자,
이루고 싶은 욕망을 실현하지 못하는 인간의
서글픈 운명과 거짓마저 사랑할 만큼 애정을
원하는 인간의 마음을 애처롭게 그린 드라마로
각인되고 있습니다.
1. 영화 < 프란츠 > 예고편
https://youtu.be/L2hox2KdxZ4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진실'까지 전쟁 속에서
남겨진 자들은 가슴으로 떠안고 가야하는
건가요...
비밀을 알게 된 후, 사랑을 찾아가는 또 다른
삶의 여행길에서 변하는 건 풍경만이 아닐 터,
프랑스와 오종의 영화 < 프란츠 >는 묘하게
집중되는 잔잔함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지요.
비가(Elegie)풍의 '4중주'(Quartet)처럼
오롯이 펼쳐지는 영화 < 프란츠 > 속,
극중 인물의 흔들리는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
메타포(隱喩)로 차용된 에두아르 마네의 그림
< 자살 >...
안나가 찾아간 아드리앵의 방에도 걸려 있던
이 작품은,
극중 아드리앵이 프란츠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
안나가 직접 루브르 박물관을 찾아 작품을
감상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엔딩 장면에 각각 등장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살’을 제목으로 한 마네의
작품을 보고,
오히려 희망을 마주하며 살고 싶다는 의지를
강렬하게 불태우는 안나...
상실과 용서, 사랑과 죽음의 감정을 경험하며
더욱 성숙해진 그녀는 비로소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 사랑할 수 있을 것일런지요.
- 李 忠 植 -
2.영화 < 더 피아니스트 - The Pianist >
'쇼팽의 녹턴 c# 단조, Op.20' 연주장면
- Arjen Seinen의 피아노
https://youtu.be/aS4YDuTfJ7Y
39년의 생애를 살다간 ‘피아노의 시인’ 쇼팽은
모두 21곡의 녹턴(Nocturn ; 야상곡)을
작곡했는데요,
그중에서 19번, 20번, 21번은 사후에 출판된
유작입니다.
쇼팽은 자신의 녹턴을 ‘피아노로 부르는 노래’
라고 여겼지요.
야사 하이페츠와 함께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히는 나단 밀스타인이
쇼팽의 피아노 곡인 녹턴을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편곡하였지요
- 사라 장의 바이올린(나단 밀스타인 편곡)
https://youtu.be/DsRup1iD_ME
3.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Andante Cantabile for Cello and String Orchestra')
차이콥스키는 모두 3곡의 현악 4중주곡을
남겼는데,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은 유명한 2악장
'천천히 노래하듯이' 뜻의 '안단테 칸타빌레'가
들어있는 '1번 D장조, Op.11'이지요.
3-1. 장한나의 첼로
https://youtu.be/PXX8HiW2CRg
3-2. 레오나드 번스타인 지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75
https://youtu.be/qSp5HXByvOE
4.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적 모음곡
'세헤라자데'(Scheherazade), Op.35
- 발레리 게르기에프 지휘 빈 필하모니커
: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2005
https://youtu.be/SQNymNaTr-Y
세헤라자데는 온갖 신기한 이야기로 가득한
설화 문학의 보고 '아라비안나이트' (천일야화)
중에서
몇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져와 사실적인
묘사 수법으로 그려낸 4악장 구성의 교향적
모음곡입니다.
세헤라자데는 철저하게 표제적 내용을 가진
교향곡 형식으로,
전편을 통해 트럼본 저음으로 표현되는
험악하고 잔인한 샤리알 왕의 테마와,
부드럽고 아름다운 바이올린 독주의
세헤라자데 테마가 주요 역할을 하고 있지요.
5. 드뷔시 가곡 '별이 빛나는 밤에'
(Nuit D'étoiles-Starry nights)
5-1.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
https://youtu.be/_bCdfejC1O8
5-2.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의 노래
: 자비에 드 마에스트리의 하프
https://youtu.be/cSA1looyqQk
클로드 드뷔시(1862~1918)는 기악이나
오페라 작곡가로 알려져 있지만,
청년 시절에는 프랑스 시를 즐겨 읽었던
문학청년 이기도 했지요.
탄생 150주년이었던 2012년을 맞아
드뷔시가 남긴 가곡들에 대한 재조명도
활발했었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프랑스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의 음반이었습니다.
이 음반의 첫 곡 '별이 빛나는 밤'(Nuit d'etoiles
- Starry nights)은 작곡가가 18세 때 시인
데오도르 드 방빌의 작품에 멜로디를 붙인
가곡으로,
'아름다운 저녁'(Beau Soir)과 함께
드뷔시의 가장 사랑받는 노래로 널리
애창되고 있지요.
6. 카를 빌헬름의 '라인강의 파수꾼'
(Die Wacht am Rhein)
마을 남성들의 사교클럽으로 쓰이는
호텔 바에서 그들은,
막스 슈네켄베르거 작사와 칼 빌헬름 작곡으로
1860년 탄생된 독일의 군가 '라인 강의 파수꾼'
(Die Wacht am Rhein)을 목청껏
노래합니다.
이 곡은 독일-프랑스 간 역사적으로 뿌리 깊은
적대적 감정에 그 유래를 두고 있으며,
보불전쟁과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애창됐지요.
'라인 강, 라인 강, 우리 독일의 라인 강.
누가 이 강의 파수꾼이 될쏘냐?
수백 수천의 사람들이 꿈틀대고
모든 이들의 눈이 밝게 빛난다
독일의 정직과 경건함과 힘으로
성스러운 국경을 수호하네
- - -
단 한 방울의 피라도 불타오르는 한,
단 하나의 주먹이라도 칼을 뽑고 있는 한,
단 하나의 팔이라도 총을 들고 있는 한,
어떠한 적도 이 강변에 발을 디디지 못하리!
조국이여 두려워 말지어라,
굳세고 충실한 파수꾼, 라인 강의 파수꾼!'
- 하이노의 노래
https://youtu.be/9JT-xxcD9_w
7.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
(La Marseillaise)
안나가 찾아간 파리의 한 식당에서 불려진,
'마르세유(Marseille)의 노래, 마르세유 행진곡'
이라고도 하는 '라 마르세예즈'는
현 프랑스 공화국의 국가로,
원래는 1792년에 공병 대위였던
클로드 요제프 루제 드 릴이 만든 군가였습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 마르세유 출신 의용병들이
파리에 입성할 때 부르던 것이 널리 알려져서
국가로 제정되었다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시대 때와 왕정 복고 시대
때는 국가에서 폐지되기도 하는 수난을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1879년 프랑스 국가로
확정되었지요.
1절 가사만 봐도 매우 호전적인 노래입니다.
'나아가자 조국의 아이들이여,
드디어 영광의 날이 도래했도다!
우리의 적 압제자의 피 묻은 깃발이 일어났다.
- - - -
무기를 들어라, 시민들이여!
대열을 갖추자!
행군하자, 행군하자!
저들의 더러운 피가
우리의 밭고랑을 적시도록!'
7 -1.라 마르세에즈 영상물
+ 영화 < 카사블랑카 - Casablanca > 속의
'라인강의 파수꾼'(Die Wacht am Rhein) 과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 노래 장면
https://youtu.be/U93lA9ONvQ8
7-2. '라 마르세예즈'의 한글 자막
https://youtu.be/w8drwQn31yQ
8. 유벤티노 로사스의 왈츠곡 '파도를 넘어서'
(Over the Waves - Sobre las Olas - Uber
den Wellen)
- 아비 오스트로프스키 지휘
오프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https://youtu.be/LwZsorNDvLY
멕시코의 산타 크루스 태생의
인디오 유벤티노 로사스가 1891년
작곡한 왈츠 음악 '파도를 넘어서'는,
씩씩한 남성 같은 대양, 그 파도를 넘어서
나아가는 장쾌함을 그린 곡이지요.
9. 가을의 노래
- 폴 베를렌(1844∼1896)
가을날
비올롱의 가락
긴 흐느낌
하염없이 내 마음 쓰려라
종소리
가슴 메여
나 창백히
지난날 그리며
눈물 흘리네
쇠잔한
내 신세
모진 바람 몰아치는 대로
이리저리 불려다니는
낙엽 같아라
우수(憂愁)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 폴 베를렌.
그는 흩날리는 향기처럼 덧없어 더욱
아름다운 시 '가을의 노래'에서 드뇌이고
있습니다.
가을의 모든 것이 마음의 가장 여린 부분을
건드려 한없이 슬프고 아프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