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인의 불에 새긴 사랑의 서사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Portrait of a lady on fire> 속 비발디 '여름' 3악장 프레스토와 'La jeune fille en feu'...
작성자이충식 작성시간20.03.14 조회수556 댓글 16댓글 리스트
-
작성자 이충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0.03.14 초상화를 그리는 행위에는 단순한 그림
그리기 그 이상의 의미가 존재하지요.
그 작업에는 권력 관계가 있습니다.
화가는 눈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인물을 자신의
눈으로 보고 해석해 캔버스에 표현해내죠
때로는 '뮤즈'로 불리며, 그려지는 대상은
캔버스 안에서 화가의 관점대로, 객체적으로
대상화됩니다.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은 이런
일방적인 시선을 쌍방으로 바꿔내지요.
화가의 성별을 여성으로 바꾸면서
말입니다.
극 중 남성은 거의 등장하지 않지요.
그런데도 영화 속에서 남성 권력은
실재합니다.
초상화를 그리는 이유 역시 남편이 될 사람에게
엘로이즈보다 그림이 먼저 도착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
작성자 이충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0.03.23 (부모의 뜻대로 결정되고, 이후의 삶은
남편의 뜻대로 결정될) 정략결혼을
원치 않는 엘로이즈는,
생면부지의 약혼자에게 보내질 초상화의
완성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식으로 결혼해 이탈리아에서 브르타뉴로
온 엘로이즈의 어머니가 그 증거입니다.
그녀 역시, 정략적으로 결혼을 약속한 부모에
의해,
예비 신부인 자신의 초상화가 남자에게
보내졌습니다.
그 시절 남성의 시선으로 ‘대상화' 된
여자의 초상화가 저택에 걸려있는 것이죠.
포즈 취하기를 거부하는 엘로이즈는 '대상화'
한 그림을 통해 가부장적 시스템 안에 자신을
넣으려는 남성 권력에 대한 거부로 읽힙니다. -
작성자 이충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0.03.23 - 'The Harpsichord Scene'
https://youtu.be/En3SOFEnHkM
"성당 미사곡이 지금껏 들어본 음악의
전부" 라는 엘로이즈에게,
마리안느는 처음으로 살아있는 음악인
비발디의 '여름' 을 합시코드의 연주로
들려줍니다.
엘로이즈가 향할 밀라노를 '음악의 도시'
라 덧붙이며...
'폭풍'(Storm)이 휘몰아쳐오는, 행복하진
않지만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비발디의
음악은,
엘로이즈의 심장에 뜨거운 활기를
불어넣어 주며, 평생토록 그녀를 살아있게
하는 '기억의 버팀목' 이 돼주지요.
- The Rise of Desire / Video Essay
https://youtu.be/Kx4gkEwPRis
- Mystery of Love (Marianne + Héloïse)'
https://youtu.be/33ah1F-mx_E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