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후배로부터 받은 메일 속에 신용복 교수의 머리에서 발까지의 여행에 대한 글귀를 읽었습니다.
참 중요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래에 신용복 교수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일생 동안의 여행 중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머리 좋은 사람과 마음 좋은 사람의 차이,
머리 아픈 사람과 마음 아픈 사람의 거리가
그만큼 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가장 먼 여행이 남아 있습니다.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이 그것입니다.
발은 여럿이 함께 만드는 삶의 현장입니다.
수많은 나무들이 공존하는 숲입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가슴에서 다시 발까지의 여행이 우리의 삶입니다.
머리 좋은 사람이 마음 좋은 사람만 못하고,
마음 좋은 사람이 발 좋은 사람만 못합니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일생의 여행 중 가장 긴 여행이 머리에서 발까지의 여행을 다른 말로하면 순종의 여행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에서 "인생에서 가장 긴 여행은 머리에서 마음에 이르는 여행" 이라고 했습니다. "머리에서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마음에까지 닿게 함으로써 마음이 움직여야" 하는데 그것이 잘 안된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닿지 않은 일이 발까지 가기가 만무하겠지만 때로는 버릇처럼 마음으로 가지 않고 발로 바로 가는 이 일 또한 큰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이런 위험성을 가끔 느낍니다. 지,정,의가 잘 조화를 이루는 순종은 아름답습니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슴에서 발까지 일상 중 가장 긴 여행을 함께 떠나보면 좋겠습니다.
중간에 힘들면 쉬고, 쉬면서 은혜를 경험하고, 성령의 깊은 만지심과 충만을 누리고, 예수님의 순종의 모범을 따라 우리의 지성과 감성과 의지가 잘 훈련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