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자령의 바람을 가슴에 담다 》
졸업한 지 어느덧 60년을 바라보는 서울공고 61회 동창회 산악회원들이 오늘(7일) 이른 아침 서울을 출발해 대관령 백두대간 선자령 코스를 트레킹했습니다.
선자령은 해발이 높은 고지대임에도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져 70대 중반의 우리들에게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길목마다 우뚝 서 있는 풍력발전기들이 힘차게 돌아가는 모습은 마치 우리들의 식지 않은 열정과 우정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능선에 올라 바라본 풍경은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멀리 아련하게 안개속에 펼쳐진 강릉 시내와 푸른 동해바다는 한 폭의 수채화처럼 눈앞에 펼쳐졌고, 시원한 바람은 지난 세월의 추억들을 하나둘 떠올리게 했습니다. 학창 시절 운동장을 뛰놀던 소년들은 어느새 반백의 주름진 얼굴로 변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걷는 마음만은 그 시절 그대로였습니다.
산행을 마친 후에는 평창의 맛집에서 황태 요리와 소주잔을 나누며 친교를 이어갔습니다. 오랜 친구들과 함께한 식사는 음식의 맛을 넘어 우정의 깊이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몸이 다소 불편하여 이번 산행에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이 생각나 마음 한구석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같은 길을 함께 걷고 같은 풍경을 함께 바라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미안함이 남았습니다.
오늘 선자령에서 마주한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친구들과 나눈 웃음은 오래도록 우리들의 가슴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부디 다음 산행에는 더 많은 친구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하여, 변함없는 우정의 길을 같이 걸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오늘 대관령 백두대간 선자령 특별 산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수고해주신 산악회 임원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 참석 : 25명
* 61동창회(20)
* 강효권(부부, 10), 박대원(부부, 10)
오성길(부부, 10), 장재호(부부, 10)
정낙문(부부, 6)
* 권혁문(10), 김계환(3), 김용년(3), 문경호(3)
서우란(3), 손종진(5), 안주헌(5), 어순선(3)
연승의(3), 오철석(5), 이광호(10), 이유종(3)
이재호(5), 이주영(3), 최종재(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