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흔적칼럼,설교,Q.T

윤동주 - 그리고 간도 협약과 역사 의식

작성자짱stigma|작성시간05.11.21|조회수32 목록 댓글 0

Diaspora 컬럼

No, 27
이름: 이승종 목사
2004/9/20(월)
조회: 78
간도 협약과 역사 의식  


  최근에 윤동주 평전의 재 개정판이 출판되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 감옥에서 윤동주와 함께 옥사한 그의 고종 사촌 송몽규의 조카, 송우혜의 십 수년에 걸린 역작입니다.  작가는 윤동주의 삶과 죽음 뿐 아니라 그 문학의 순결한 담즙을 모으면서 과장하지 않고 탐구했습니다.  역사가의 치밀한 안목과 단아한 글의 성품이 한층 저술의 가치를 빛내고 있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이 책이 영역(英譯)이 되어서 미국에 흩어져서 있는 2세들에게 이 민족의 자양분으로 나누어 주고푼 마음이 큽니다.  언젠가는 그렇게 되리라 봅니다.  솔직히 이민 교회도 그만한 숫자이면 이제 뜻있는 일에 관심 가질 때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정작 민족 혼의 소명과 가치를 역사적인 시각에서 해석해 주는 교육적인 글 모음을 만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여기서 태어난 차세대를 향해서 건넬만한 자료는 바닥인 실정입니다.  

  때로는 불현듯 살아있는 삶, 윤동주의 전설 속으로 들어 가고 싶어집니다.  북간도가 낳은 민족 시인, 그의 성실한 삶은 그 것만으로도 민족의 맑은 소망입니다.  한반도의 어깨쯤이랄 수 있는 간도 지방, 그 곳에서 안고 쓸어져야 했던 민족의 굴욕과 상처로 인한 순결한 울음 소리가 들립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라는 시인의 고백은 지금도 우리 모두의 가슴이었으면 합니다.  간도 이야기가 나오면 우선 그의 이름이 떠오릅니다.

  1909년 9월 4일 북경에서 일본과 중국이 합의한 간도 협약에 대한 무효 결의안이 국회에 제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무슨 사연인지를 모르는 이가 많을 줄 압니다.  거의 100여년 동안 두 나라 사이에서는 금기의 영역으로 덮어 두었던 내용입니다.  그만큼 영토 분쟁의 소지가 있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1909년 체결 당시 한, 중 간 국경을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한다는 조약으로 실제 당사자인 우리 측은 제쳐 두고, 난데없이 일본과 중국(당시 청나라) 사이에 맺은 주인 없는 계약 행위였습니다.

  1860년대 이래 간도는, 우리 민족의 ‘신천지(新天地)’로 삼으며 황무지를 개척하여 마련한 눈물 어린 민족 삶의 개척지입니다.  이곳은 조국 독립 운동의 본거였으며 역사적으로는 고구려와 발해로 내려 오면서 고대 문화 형성의 뿌리를 두고 있는 민족의 고토(故土)입니다.  지금의 연변 조선족 자치구 지역을 말합니다.  최근 중국은 조선족을 교묘하게 분산시키기 위해서 이곳을 먹고 살기 힘든 지역으로 만들고 개발을 지연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당시 간도는 독립 운동의 본거지일 뿐 아니라 민족 교육의 책무를 기독교 교육으로 실행하려는 강렬한 의지가 있었습니다.  이곳에 세워진 대부분의 학교가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민족 교육은 타 민족을 배타하거나 단순히 민족주의라는 분파주의를 뜻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허락하신 뿌리 교육입니다.  뿌리 없는 민족은 세계화의 도도한 물결을 헤쳐 나올 수 없습니다.    

  중국 정부가 고구려를 자기들의 지방 역사로 왜곡하고 ‘동북 공정’의 문제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역사 교과서 문제를 사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라 안에서는 역사 바로 세우기 한다면서 우리끼리 힘든 싸움을 하고있습니다.

  문제는 역사가 아니라 역사 의식입니다.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 이심을 크리스천들이 확신을 가지고 고백해야 합니다. 민족의 진정한 힘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성경을 근거한 역사 의식의 선도자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크리스천은 역사의 한 복판에서 시대를 책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에베소서 6:12)
               

이승종 목사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