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선릉역 신원덴탈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서울여자치과의사회(회장 정혜전, 이하 서여치) ‘2020 학술집담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정혜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예정된 계획보다 다소 축소해 진행하게 돼서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지만, 잠시라도 마음을 내려놓고 집중할 수 있도록 유익한 강연을 준비했다. 모두가 힘을 내서 서여치 회원들이 현 상황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집담회에는 강호덕(방배본치과) 원장이 연자로 나서 ‘치과건강보험과 의료윤리’를 연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 원장은 △충전재료 선택을 위한 기준에 수가도 고려돼야 하는가? △동일한 효과의 급여약재와 비급여약재 중 어느 것을 사용해야 하는가? △방사선 검사는 급여 적용 가능한 범위라면 많이 시행해도 괜찮은 것인가? △급여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방사선검사를 시행해야만 하는가? △내가 시행한 행위의 난이도는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가? 등 치과의사들이 임상에서 한 번쯤 가져봤을 의문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이에 답하는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연자가 임상에서 직접 경험한 사례와 해결방안 등을 예로 들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강 원장은 윤리적 관점에서 보는 의료행위에 대해 설명하고, 전반적인 내용을 시청자료 등과 함께 쉽게 전달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건강보험에서 제시하는 ‘적절한 치료’와 환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윤리적 관점에서의 ‘최선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며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아울러 강 원장은 2020년 변경된 주요 보험 고시에 대해서도 짚었다.
강 원장은 “보험에 대해 무지했던 개원 초에는 여러모로 힘든 일을 겪었다”며 “보험지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민되는 내용들에 대해 혼자서 고민하기보다는 모두가 공유할 때 더욱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를 하며 환자, 직원, 코로나 등 힘든 부분이 많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이와 같은 고민을 함께 나누고 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이 공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여치는 이날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강의실 입구부터 자가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배치, 좌석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학술집담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