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非子 五蠹 2(한비자 오두 2)
儒以文亂法, 俠以武犯禁, 而人主兼禮之, 此所以亂也. 夫離法者罪, 而諸先生以文學取;
유이문난법, 협이무범금, 이인주겸례지, 차소이난야. 부리법자죄, 이제선생이문학취;
유학자는 학문으로 법률을 문란하게 하고 있고, 儒以文亂法,
협객은 무력으로 금제를 범하고 있는데 俠以武犯禁,
군주가 그 양쪽을 함께 예우한다면, 而人主兼禮之,
그것은 곧 반란이 일어날 계기가 되는 것이다. 此所以亂也.
법을 위반한 자는 처벌을 당하고 있는데 夫離法者罪,
유학자들은 법을 어겨도 학문으로 임용되고, 而諸先生以文學取;
犯禁者誅, 而群俠以私劍養. 故法之所非, 君之所取; 吏之所誅, 上之所養也.
범금자주, 이군협이사검양. 고법지소비, 군지소취; 리지소주, 상지소양야.
금제를 어긴 자는 벌을 받고 있는데 犯禁者誅,
많은 협객들은 자기들의 검의 위력으로 대우를 받고 있다. 而群俠以私劍養.
법을 어긴 자들을 군주가 받아들이고 故法之所非, 君之所取;
관리들은 그런 자를 벌하지 않고 위로 쓰라고 건의한다. 吏之所誅, 上之所養也.
法·趣·上·下, 四相反也, 而無所定, 雖有十黃帝, 不能治也. 故行仁義者非所譽, 譽之則害功;
법·취·상·하, 사상반야, 이무소정, 수유십황제, 부능치야. 고항인의자비소예, 예지칙해공;
법이 살아서 상하가 받들어져야 하는데 法·趣·上·下,
서로 거슬려 정함이 없다. 四相反也, 而無所定,
이래가지고는 열 명의 황제(黃帝)가 나타난다고 해도 雖有十黃帝,
다스리지 못할 것이다. 不能治也.
그러므로 인의를 행하는 자를 칭찬해서는 안 된다. 故行仁義者非所譽,
그들을 칭찬하면 군주가 공을 세우는 데에 방해가 된다. 譽之則害功;
工文學者非所用, 用之則亂法. 楚之有直躬, 其父竊羊, 而謁之吏.
공문학자비소용, 용지칙난법. 초지유직궁, 기부절양, 이알지리.
또한 학문을 잘하는 자를 임용해서는 안 된다. 工文學者非所用,
그들을 임용하면 법의 질서가 없어진다. 用之則亂法.
초나라 사람 중에 직궁直躬이라는 자가 있었다. 楚之有直躬,
그의 부친이 남의 양을 훔쳤기 때문에
직궁은 그 사실을 관청에 고발했다. 其父竊羊, 而謁之吏.
令君曰: 殺之! 以爲直於君而曲於父, 報而罪之. 以是觀之, 夫君之直臣, 父之暴子也.
령군왈: 살지! 이위직어군이곡어부, 보이죄지. 이시관지, 부군지직신, 부지포자야.
대신이 그 아들을 사형에 처하라 라고 말했다. 令君曰: 殺之!
이것은 직궁이 군주에 대해서는 정직했지만
부친에 대해서는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以爲直於君而曲於父,
관리는 직궁을 처단했다. 報而罪之.
이것으로 볼 때 以是觀之,
군주에게 있어서의 충신은 불효자가 된다. 夫君之直臣, 父之暴子也.
魯人從君戰, 三戰三北. 仲尼問其故, 對曰: 吾有老父, 身死莫之養也. 仲尼以爲孝, 擧而上之.
노인종군전, 삼전삼배. 중니문기고, 대왈: 오유노부, 신사막지양야. 중니이위효, 거이상지.
노나라 사람으로 군주를 따라서 전쟁에 나선 자가 있었다. 魯人從君戰,
세 차례의 전투에서 세 번을 도망쳤다. 三戰三北.
공자가 그 이유를 묻자 그가 대답했다. 仲尼問其故, 對曰:
저에게는 늙은 부모가 계십니다. 吾有老父,
제가 전사하면 부모를 모실 사람이 없어집니다. 身死莫之養也.
이 말을 들은 공자는 발탁하여 지위를 높여 주려고 힘썼다. 仲尼以爲孝, 擧而上之.
以是觀之, 夫父之孝子, 君之背臣也. 故令尹誅而楚姦不上聞, 仲尼賞而魯民易降北.
이시관지, 부부지효자, 군지배신야. 고령윤주이초간부상문, 중니상이노민역강배.
이것으로 볼 때 以是觀之,
부친에게 있어서의 효자는 夫父之孝子,
군주에게 있어서는 반역자가 되는 셈이다. 君之背臣也.
대신이 아들을 처벌했기 때문에 초나라에서는 나쁜 일이 있어도
고발하는 자가 없어졌고, 故令尹誅而楚姦不上聞,
공자가 아들을 칭찬한 관계로
노나라 사람은 항복하고 도망하는 자가 많아졌다. 仲尼賞而魯民易降北.
上下之利, 若是其異也, 而人主兼擧匹夫之行, 而求致社稷之福, 必不幾矣.
상하지리, 야시기리야, 이인주겸거필부지항, 이구치사직지복, 필부기의.
상하의 이익은 이와 같이 상반되는 것이다. 上下之利, 若是其異也,
따라서 군주가 개인적인 행위를 칭찬하는 동시에 而人主兼擧匹夫之行,
국가에 복을 가져오리라 해도 而求致社稷之福,
그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다. 必不幾矣.
古者蒼頡之作書也, 自環者謂之私, 背私謂之公, 公私之相背也, 乃蒼頡固以知之矣.
고자창힐지작서야, 자환자위지사, 배사위지공, 공사지상배야, 내창힐고이지지의.
옛날 창힐蒼頡이 문자를 만들 때에 古者蒼頡之作書也,
스스로 다스린다는 문자를 사(厶:私의 古字),
이 사(厶)에 배반함을 공(公:八은 背의 뜻)으로 했다. 背私謂之公,
공사는 서로 배반한다는 것을 公私之相背也,
창힐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乃蒼頡固以知之矣.
今以爲同利者, 不察之患也. 然則爲匹夫計者, 莫如修行義而習文學. 行義修則見信, 見信則受事;
금이위동리자, 부찰지환야. 연칙위필부계자, 막여수항의이습문학. 항의수칙견신, 견신칙수사;
그런데 지금에 와서 공사의 이익이 같다고 하는 것은 今以爲同利者,
사태를 잘 파악하지 못한 소치이다. 不察之患也.
공사의 이익이 같다고 한다면 개인의 이익은 얻는데 는 然則爲匹夫計者,
인의를 연마하여 학문을 배우는 것이 상책이다. 莫如修行義而習文學.
인의를 연마했다고 믿게 되면 출세한다. 行義修則見信, 見信則受事;
文學習則爲明師, 爲明師則顯榮: 此匹夫之美也. 然則無功而受事, 無爵而顯榮, 有政如此,
문학습칙위명사, 위명사칙현영: 차필부지미야. 연칙무공이수사, 무작이현영, 유정여차,
학문을 알고 있다고 하면 현인이라고 하여 존경을 받는다. 文學習則爲明師,
그렇게 되면 이름이 빛나고 출세하게 된다. 爲明師則顯榮:
그것은 개인의 복리가 된다. 此匹夫之美也.
그렇다면 공적이 없이도 관직에 임용되고, 然則無功而受事,
작위 없이도 이름이 빛나고 출세하게 되는데 無爵而顯榮,
그와 같이 정치를 하게 되면 有政如此,
則國必亂, 主必危矣. 故不相容之事, 不兩立也. 斬敵者受賞, 而高慈惠之行;
칙국필난, 주필위의. 고부상용지사, 부량립야. 참적자수상, 이고자혜지항;
나라는 반드시 문란해질 것이며 則國必亂,
군주는 위태로워질 것이다. 主必危矣.
그리하여 서로 반발하게 되는 일은 양립할 수가 없다. 故不相容之事, 不兩立也.
적의 목을 벤 자가 상을 받는가 하면, 斬敵者受賞,
고상하고 자애롭다 떠드는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而高慈惠之行;
拔城者受爵祿, 而信廉愛之說; 堅甲厲兵以備難, 而美薦紳之飾;
발성자수작녹, 이신렴애지설; 견갑려병이비난, 이미천신지식;
성 밖에 떠드는 자에게 작록을 수여하고 拔城者受爵祿,
믿음이 강하다 하고 청렴하다 하며 사랑이 넘치는 자라 하여 기쁨을 준다. 而信廉愛之說;
그러다 보니 갑옷은 줄고 군사의 대비가 부족하다.堅甲厲兵以備難,
군주는 또 인정이 많은 자를 존중하고 있다.
富國以農, 距敵恃卒, 而貴文學之士; 廢敬上畏法之民, 而養遊俠私劍之屬.
부국이농, 거적시졸, 이귀문학지사; 폐경상외법지민, 이양유협사검지속.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은 농부이며, 富國以農,
적을 막는 것은 사병인데도 학자를 존중하고 있다. 距敵恃卒, 而貴文學之士;
법을 외면하고 농부가 외면하는 廢敬上畏法之民,
협객이나 검객 따위를 기르고 있다. 而養遊俠私劍之屬.
擧行如此, 治强不可得也. 國平養儒俠, 難至用介士, 所利非所用, 所用非所利.
거항여차, 치강부가득야. 국평양유협, 난지용개사, 소리비소용, 소용비소리.
군주의 행동이 그와 같으면 擧行如此,
나라를 다스리고 군대를 강대하게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治强不可得也.
국가가 평온할 때는 유학자나 협객을 기르고 있지만 國平養儒俠,
일단 유사시에는 군대를 사용한다. 難至用介士,
평소에 이익을 나누어주고 있는 자는 유사시에 쓸모가 없는데도 所利非所用,
유사시에 필요한 자에게는
평소에 이익을 나누어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所用非所利.
是故服事者簡其業, 而遊學者日衆, 是世之所以亂也.
시고복사자간기업, 이유학자일중, 시세지소이난야.
이렇게 되면 농사나 군무에 종사하는 자는
그 업무를 소홀히 하고, 是故服事者簡其業,
놀면서 글이나 배우는 자는 날로 늘어날 것이다. 而遊學者日衆,
이래 가지고는 세상이 잘 될 리가 없다. 是世之所以亂也.
且世之所謂賢者, 貞信之行也; 所謂智者, 微妙之言也. 微妙之言, 上智之所難知也.
차세지소위현자, 정신지항야; 소위지자, 미묘지언야. 미묘지언, 상지지소난지야.
세상에서 현(賢)이라 하고 있는 것은 且世之所謂賢者,
올바르고 성실한 행위를 말하며, 貞信之行也;
지(知)는 조밀하고 미묘한 말을 가리킨다. 所謂智者, 微妙之言也.
이 조밀하고 미묘한 말은 지자도 이해하기가 힘들만큼 어렵다. 微妙之言,
뛰어난 지자도 이해하기 힘든 말을 사용하여 上智之所難知也.
今爲衆人法, 而以上智之所難知, 則民無從識之矣.
금위중인법, 이이상지지소난지, 칙민무종식지의.
대중을 위한 법을 만든다면 일반 백성이 이해할 리 없다.
故糟糠不飽者不務粱肉, 短褐不完者不待文繡. 夫治世之事, 急者不得, 則緩者非所務也.
고조강부포자부무량육, 단갈부완자부대문수. 부치세지사, 급자부득, 칙완자비소무야.
술 찌꺼기나 겨 따위도 충분히 먹지 못하는 자는
좋은 쌀밥이나 고기를 구하지 않을 것이며, 故糟糠不飽者不務粱肉,
짧은 바지조차 없어 제대로 입지 못하는 자가
비단옷을 바랄 리 없다. 短褐不完者不待文繡.
세상을 다스리는 수단도 마찬가지로 夫治世之事,
긴급히 필요한 물건도 구하지 못한 형편에 急者不得,
급하지도 않은 것에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이다. 則緩者非所務也.
今所治之政, 民間之事, 夫婦所明知者不用, 而慕上知之論, 則其於治反矣.
금소치지정, 민간지사, 부부소명지자부용, 이모상지지논, 칙기어치반의.
요즘 정치에서 민간 관계를 보면 今所治之政, 民間之事,
보통의 남녀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을 사용하지 않고, 夫婦所明知者不用,
덮어놓고 지적인 의론만을 제시하고 있는데 而慕上知之論,
그것은 정치를 모르고 있는 자의 수작인 것이다. 則其於治反矣.
故微妙之言, 非民務也. 若夫賢良貞信之行者, 必將貴不欺之士; 貴不欺之士者, 亦無不欺之術也.
고미묘지언, 비민무야. 야부현량정신지항자, 필장귀부기지사; 귀부기지사자, 역무부기지술야.
그러므로 조밀하고 미묘한 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백성을 다스리는 일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故微妙之言, 非民務也.
올바르고 성실한 행동을 존중하는 사람은 若夫賢良貞信之行者,
반드시 사람을 속이지 않는 인물을 존경할 것이다. 必將貴不欺之士;
사람을 속이지 않는 인물을 존경한다는 것은 貴不欺之士者,
자신이 남의 기만에 대한 방비를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亦無不欺之術也.
布衣相與交, 無富厚以相利, 無威勢以相懼也, 故求不欺之士.
포의상여교, 무부후이상리, 무위세이상구야, 고구부기지사.
서민이 서로 교제할 때는 布衣相與交,
상대에게 이익을 주어 자기도 이익을 얻는 부귀도 없을 뿐더러 無富厚以相利,
상대를 위협하여 억압할 권위도 없으므로 無威勢以相懼也,
사람을 속이지 않는 인물을 택하는 것이다. 故求不欺之士.
今人主處制人之勢, 有一國之厚, 重賞嚴誅, 得操其柄, 以修明術之所燭, 雖有田常·子罕之臣,
금인주처제인지세, 유일국지후, 중상엄주, 득조기병, 이수명술지소촉, 수유전상·자한지신,
그러나 군주는 사람을 지배하는 권세가 있으며, 今人主處制人之勢,
또 한 나라의 부를 소유하며, 有一國之厚,
포상 또는 엄벌을 重賞嚴誅,
자유롭게 조종하는 권력이 있으므로 得操其柄, 以修明術之所燭,
전상이나 자한과 같은 신하가 있더라도 雖有田常·子罕之臣,
不敢欺也, 奚待於不欺之士? 今貞信之士不盈於十, 而境內之官以百數, 必任貞信之士,
부감기야, 해대어부기지사? 금정신지사부영어십, 이경내지관이백삭, 필임정신지사,
속이려 들지 않는다. 不敢欺也, 奚待於不欺之士?
올바르고 성실한 인물은 열 사람도 못되는데 今貞信之士不盈於十,
국내의 관직은 엄청나게 많다. 而境內之官以百數,
그러니 올바르고 성실한 인물을 임용하려고 하면 必任貞信之士,
則人不足官. 人不足官, 則治者寡而亂者衆矣.
칙인부족관. 인부족관, 칙치자과이난자중의.
그러한 인물은 찾기가 힘들다. 則人不足官.
따라서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관리가 훨씬 많은 셈이 된다. 人不足官, 則治者寡而亂者衆矣.
故明主之道, 一法而不求智, 固術而不慕信, 故法不敗, 而群官無姦詐矣.
고명주지도, 일법이부구지, 고술이부모신, 고법부패, 이군관무간사의.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故明主之道,
법률을 통일하되 지자를 구하지 않고 一法而不求智,
통어술을 엄수하는 성실한 사람을 구하지도 않는다. 固術而不慕信,
그러므로 법은 무리를 이끌고 간사한 자를 다스리는 것이다. 故法不敗, 而群官無姦詐矣.
今人主之於言也, 說其辯而不求其當焉; 其用於行也, 美其聲而不責其功焉.
금인주지어언야, 설기변이부구기당언; 기용어항야, 미기성이부책기공언.
요즘 군주는 사람의 진언을 들을 경우, 今人主之於言也,
그 웅변을 좋아할 뿐 그 내용을 구하지 않으며, 說其辯而不求其當焉;
그 행위를 보면 명성만을 찬미하고
그 실효를 묻지 않는다. 其用於行也, 美其聲而不責其功焉.
是以天下之衆, 其談言者務爲辯而不周於用, 故擧先王言仁義者盈廷, 而政不免於亂;
시이천하지중, 기담언자무위변이부주어용, 고거선왕언인의자영정, 이정부면어난;
이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웅변에만 열중하고
실용성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是以天下之衆, 其談言者務爲辯而不周於用,
그리하여 인의를 주장하는 자만이 조정에 가득 차 있고,
그 때문에 정치가 엉망인 것이다. 故擧先王言仁義者盈廷, 而政不免於亂;
行身者競於爲高而不合於功, 故智士退處巖穴, 歸祿不受, 而兵不免於弱.
항신자경어위고이부합어공, 고지사퇴처암혈, 귀녹부수, 이병부면어약.
사람들은 다투어 고상한 짓만을 하고자 하며
실효를 거두려고 는 하지 않는다. 行身者競於爲高而不合於功,
그래서 뜻 있는 인물은 암굴 속으로 숨고 故智士退處巖穴,
봉록을 거절하게 되니,
그 때문에 정치는 엉망이 될 수밖에 없다. 歸祿不受, 而兵不免於弱.
今境內之民皆言治, 藏商·管之法者家有之, 而國愈貧, 言耕者衆, 執耒者寡也;
금경내지민개언치, 장상·관지법자가유지, 이국유빈, 언경자중, 집뢰자과야;
지금 국내의 백성들은 모두가 정치를 논의하며 今境內之民皆言治,
상앙이나 관중의 법령 서적을 집집마다 간수하고 있다. 藏商·管之法者家有之,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더욱 가난한 것은 而國愈貧,
농경에 관해서 평론하는 자는 많지만 言耕者衆,
자진하여 괭이를 들고 농사를 짓는 자가 없기 때문이다. 執耒者寡也;
境內皆言兵, 藏孫·吳之書者家有之, 而兵愈弱, 言戰者多, 被甲者少也.
경내개언병, 장손·오지서자가유지, 이병유약, 언전자다, 피갑자소야.
백성은 모두가 군사를 논의하며 境內皆言兵,
손자나 오자의 병법서를 집집마다 간수하고 있다. 藏孫·吳之書者家有之,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가 더욱 약화되어 가고 있는 것은 而兵愈弱,
전쟁을 평론하는 자는 많지만 言戰者多,
투구를 쓰고 전투에 나서는 자가 적기 때문인 것이다. 被甲者少也.
故明主用其力, 不聽其言; 賞其功, 必禁無用, 故民盡死力以從其上.
고명주용기력, 부청기언; 상기공, 필금무용, 고민진사력이종기상.
그래서 현명한 군주는 백성의 노력은 동원하되, 故明主用其力,
그 언론을 채택하지 않으며 不聽其言;
상과 공을 통해 쓸모없는 평론을 금지시킨다. 賞其功, 必禁無用,
그리하여 군주를 섬기게 된다. 故民盡死力以從其上.
夫耕之用力也勞, 而民爲之者, 曰: 可得以富也. 戰之爲事也危, 而民爲之者, 曰: 可得以貴也.
부경지용력야노, 이민위지자, 왈: 가득이부야. 전지위사야위, 이민위지자, 왈: 가득이귀야.
농사를 짓는 노고는 대단한 것이다. 夫耕之用力也勞,
그런데 백성이 농사일을 하는 것은
그것이 부를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而民爲之者, 曰: 可得以富也.
또 전쟁은 위험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에 종사하는 것은 戰之爲事也危, 而民爲之者,
높은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曰: 可得以貴也.
今修文學, 習言談, 則無耕之勞而有富之實, 無戰之危而有貴之尊, 則人孰不爲也?
금수문학, 습언담, 칙무경지노이유부지실, 무전지위이유귀지존, 칙인숙부위야?
그런데 학문을 닦고 언론을 습득하면 今修文學, 習言談,
노동을 하지 않고도 실리를 얻을 수 있고, 則無耕之勞而有富之實,
전쟁에 나가지 않아도 고관이 될 수 있다고 한다면 無戰之危而有貴之尊,
누가 그것을 하지 않겠는가? 則人孰不爲也?
是以百人事智而一人用力. 事智者衆, 則法敗; 用力者寡, 則國貧: 此世之所以亂也.
시이백인사지이일인용력. 사지자중, 칙법패; 용력자과, 칙국빈: 차세지소이난야.
그리하여 모두가 지식을 얻는데 전념하며,
노동하는 자는 적어질 수밖에 없다. 是以百人事智而一人用力.
지식에 전념하는 자가 많아지면 법은 타락하고, 事智者衆, 則法敗;
노동을 하지 않는 자가 많아지면 나라는 가난해진다. 用力者寡, 則國貧:
이런 세상에는 난이 일어난다. 此世之所以亂也.
故明主之國, 無書簡之文, 以法爲敎; 無先王之語, 以吏爲師; 無私劍之捍, 以斬首爲勇.
고명주지국, 무서간지문, 이법위교; 무선왕지어, 이리위사; 무사검지한, 이참수위용.
따라서 현명한 군주의 나라에서는 故明主之國,
죽간에 새겨 둔 문헌이 없고, 법령만 가르치며, 無書簡之文, 以法爲敎;
선왕의 말을 인용하지 않으며, 관리를 스승으로 하며, 無先王之語, 以吏爲師;
결투를 하는 용기를 인정하지 않고,
적의 목을 베는 자를 용감하다고 찬양한다. 無私劍之捍, 以斬首爲勇.
是境內之民, 其言談者必斬於法, 動作者歸之於功, 爲勇者盡之於軍. 是故無事則國富,
시경내지민, 기언담자필참어법, 동작자귀지어공, 위용자진지어군. 시고무사칙국부,
그리하여 의논하는 자는 언제나 법에 따르며 是境內之民, 其言談者必斬於法,
행동은 공을 세울 것을 목표로 하고, 動作者歸之於功,
용기 있는 자는 군사에 전력하게 되어 爲勇者盡之於軍.
국가는 부강하여지고 군사력이 강화된다. 爲勇者盡之於軍.
이것을 왕업의 자본이라고 한다. 是故無事則國富,
有事則兵强, 此之謂王資. 旣畜王資而承敵國之舋, 超五帝侔三王者, 必此法也.
유사칙병강, 차지위왕자. 기축왕자이승적국지흔, 초오제모삼왕자, 필차법야.
이 왕업의 자본을 축적하여 적국을 공략하면 대업을 이룰 수가 있는 것이다.
今則不然, 士民縱恣於內, 言談者爲勢於外, 外內稱惡, 以待强敵, 不亦殆乎?
금칙부연, 사민종자어내, 언담자위세어외, 외내칭악, 이대강적, 부역태호?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고 今則不然,
백성이나 선비는 국내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며, 士民縱恣於內,
논객은 외국의 힘에 의해서 세력을 기르고, 言談者爲勢於外,
국내외에서 철저히 못된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데 外內稱惡,
적에게는 그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以待强敵, 不亦殆乎?
故群臣之言外事者, 非有分於從衡之黨, 則有讐讎之忠, 而借力於國也.
고군신지언외사자, 비유분어종형지당, 칙유수수지충, 이차력어국야.
많은 신하 가운데는 복수심이 있어서 나라의 힘을 빌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자가 있다.
從者, 合衆弱以攻一强也; 而衡者, 事一强以攻衆弱也; 皆非所以持國也.
종자, 합중약이공일강야; 이형자, 사일강이공중약야; 개비소이지국야.
약소국이 힘을 합쳐서 공격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강국을 이용하여 공략하려고 노리고 있다.
今人臣之言衡者, 皆曰: 不事大, 則遇敵受禍矣. 事大未必有實, 則擧圖而委, 效璽而請兵矣.
금인신지언형자, 개왈: 부사대, 칙우적수화의. 사대미필유실, 칙거도이위, 효새이청병의.
오늘날 백성 가운데는 강대국을 섬기지 않으면 적에게 재화를 입게 된다고
하는 자가 많다.
강대국을 섬긴다 하더라도 실제의 보장이 없으니까
국새를 내놓고 원병을 요청하게 된다.
獻圖則地削, 效璽則名卑, 地削則國削. 名卑則政亂矣. 事大爲衡, 未見其利也, 而亡地亂政矣.
헌도칙지삭, 효새칙명비, 지삭칙국삭. 명비칙정난의. 사대위형, 미견기리야, 이망지난정의.
이렇게 되면 나라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게 마련이다.
人臣之言從者, 皆曰: 不救小而伐大, 則失天下, 失天下則國危, 國危而主卑.
인신지언종자, 개왈: 부구소이벌대, 칙실천하, 실천하칙국위, 국위이주비.
또 신하 가운데는 가령 약소국을 구해줘도 강대국을 치지 않으면
천하를 잃게 된다.
천하를 잃으면 나라가 위태해진다. 나라가 위태해지면
우리 군주의 위력도 보잘것없게 된다고 하는 자가 있다.
救小未必有實, 則起兵而敵大矣. 救小未必能存, 而交大未必不有疏, 有疏則爲强國制矣.
구소미필유실, 칙기병이적대의. 구소미필능존, 이교대미필부유소, 유소칙위강국제의.
그러나 약소국을 구해주겠다고 하지만 실제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자국의 군사로 강대국과 적대하게 된다.
약소국을 구해준다 하더라도 반드시 이것을 보전할 수는 없을 것이므로
결국은 강대국과 적대하게 되고, 우리 편에 불화가 생기게 된다.
불화가 생기면 강대국으로부터 간섭을 받게 된다.
出兵則軍敗, 退守則城拔. 救小爲從, 未見其利, 而亡地敗軍矣.
출병칙군패, 퇴수칙성발. 구소위종, 미견기리, 이망지패군의.
마침내 출병을 하게 되지만 군대는 격파되고
성도 빼앗기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영토는 잃고 군대는 멸망할 것이다.
是故事强, 則以外權士官於內; 救小, 則以內重求利於外. 國利未立, 封土厚祿至矣;
시고사강, 칙이외권사관어내; 구소, 칙이내중구리어외. 국리미립, 봉토후녹지의;
강대국을 섬기게 되면 是故事强,
그 권력에 의해서 국내의 관직을 얻은 자가 나타날 것이며, 則以外權士官於內;
약소국을 구하면 救小,
자국의 세력에 의해서 그 약소국에서
이익을 취하는 자가 나타날 것이며, 則以內重求利於外.
영지나 봉록은 그들 개인의 소유가 된다. 國利未立, 封土厚祿至矣;
主上雖卑, 人臣尊矣; 國地雖削, 私家富矣. 事成, 則以權長重; 事敗, 則以富退處.
주상수비, 인신존의; 국지수삭, 사가부의. 사성, 칙이권장중; 사패, 칙이부퇴처.
군주의 위력은 땅에 떨어지고
신하는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主上雖卑, 人臣尊矣;
국토를 빼앗겨도 그 신하는 부자가 되고, 國地雖削, 私家富矣.
일이 성사되면 권력 높게 되고事成, 則以權長重;
일이 잘못될 경우에는 事敗,
그 부에 의해서 편안한 은퇴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다. 則以富退處.
皆曰: 外事, 大可以王, 小可以安.
개왈: 외사, 대가이왕, 소가이안.
또 신하 가운데는 외교정책을 잘 쓰면 왕이 되거나 아니면
최소한 자국을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가 있다.
夫王者, 能攻人者也; 而安, 則不可攻也. 强, 則能攻人者也; 治, 則不可攻也.
부왕자, 능공인자야; 이안, 칙부가공야. 강, 칙능공인자야; 치, 칙부가공야.
그러나 왕이 된 자는 남을 공격하는 힘이 있지만 夫王者, 能攻人者也;
상대국이 안정되어 있으면 공격할 수가 없는 것이며, 而安, 則不可攻也.
강자는 남을 공격하는 힘은 있지만 强, 則能攻人者也;
상대국이 잘 통치되고 있으면 공격할 수가 없는 것이다. 治, 則不可攻也.
治强不可責於外, 內政之有也. 今不行法術於內, 而事智於外, 則不至於治强矣.
치강부가책어외, 내정지유야. 금부항법술어내, 이사지어외, 칙부지어치강의.
어쨌든 국가가 잘 통치되고 강대해지는
원인을 밖에서 구해서는 안 된다. 治强不可責於外,
내정의 문제인 것이다. 內政之有也.
따라서 국내에서 법술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은데 今不行法術於內,
외교 정책에만 힘을 기울인다고 해서 而事智於外,
국가가 잘 다스려지거나 강화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則不至於治强矣.
鄙諺曰: 長袖善舞, 多錢善賈. 此言多資之易爲工也. 故治强易爲謀, 弱亂難爲計.
비언왈: 장수선무, 다전선가. 차언다자지역위공야. 고치강역위모, 약난난위계.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鄙諺曰:
소매가 길면 춤이 훌륭하게 보이고, 長袖善舞,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장사를 멋지게 할 수 있다. 多錢善賈.
이것은 자본이 많으면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뜻이다. 此言多資之易爲工也.
그래서 잘 다스려지고 강대한 나라에서는
모사(謀事)를 이룩하기가 쉽고, 故治强易爲謀,
약소하며 혼란한 나라에서는 모사를 하기가 힘 드는 것이다. 弱亂難爲計.
故用於秦者十變而謀希失; 用於燕者一變而計希得, 非用於秦者必智, 用於燕者必愚也,
고용어진자십변이모희실; 용어연자일변이계희득, 비용어진자필지, 용어연자필우야,
따라서 진나라에 모이는 자는 열 번씩이나 그 모사를 변경시킬지라도
실패하지 않지만 故用於秦者十變而謀希失;
연나라에 모이는 자는 한 번 그 계획을 바꾼 것으로도
성공하기가 힘 드는 것이다. 用於燕者一變而計希得,
이것은 진나라에는 지자가 많고 非用於秦者必智,
연나라에는 모두 바보들만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用於燕者必愚也,
蓋治亂之資異也. 故周去秦爲從, 期年而擧; 衛離魏爲衡, 半歲而亡.
개치난지자리야. 고주거진위종, 기년이거; 위리위위형, 반세이망.
진나라는 잘 통치되어 있었고,
연나라는 혼란에 빠져 있는데다가 자본의 차이 때문에
각각 다른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蓋治亂之資異也.
그렇기 때문에 주나라는 진나라와 절연하고, 합종책을 썼지만 故周去秦爲從,
일 년 만에 망하였고, 期年而擧;
위(衛)나라는 위(魏)나라와 작별하고 연횡책을 썼지만 衛離魏爲衡,
반 년 만에 망하였다. 半歲而亡.
是周滅於從, 衛亡於衡也. 使周·衛緩其從衡之計, 而嚴其境內之治, 明其法禁, 必其賞罰,
시주멸어종, 위망어형야. 사주·위완기종형지계, 이엄기경내지치, 명기법금, 필기상벌,
만약에 주나라나 위나라가 합종 是周滅於從,
또는 연횡의 계획을 서두르지 않고 衛亡於衡也.
국내정치를 엄하게 하고, 使周·衛緩其從衡之計, 而嚴其境內之治,
법령이나 금제를 분명히 하고, 明其法禁,
신상필벌을 행하고, 必其賞罰,
盡其地力以多其積, 致其民死以堅其城守, 天下得其地, 則其利少, 攻其國, 則其傷大,
진기지력이다기적, 치기민사이견기성수, 천하득기지, 칙기리소, 공기국, 칙기상대,
그 토지의 생산력을 최대한 발휘시키고, 저축을 늘리고, 盡其地力以多其積,
그 백성에게 그 목숨을 바치게 하여 성을 굳게 지켰더라면 致其民死以堅其城守,
천하의 제후들은 주나 위의 땅을 차지해도 天下得其地,
이익이 적을 것이며, 則其利少,
그 나라를 공격하면 손해가 클 것이다. 攻其國, 則其傷大,
萬乘之國, 莫敢自頓於堅城之下, 而使强敵裁其弊也, 此必不亡之術也.
만승지국, 막감자돈어견성지하, 이사강적재기폐야, 차필부망지술야.
또 만승의 대국이라도 萬乘之國,
자진해서 주나 위의 굳은 성 밑에서 무릎을 꿇고, 莫敢自頓於堅城之下,
다른 강적들에게 자국의 피폐한 것을 엿보일 자는 없을 것이다. 而使强敵裁其弊也,
이상 말한 것이 절대로 망하지 않는 수법이다. 此必不亡之術也.
舍必不亡之術而道必滅之事, 治國者之過也. 智困於內而政亂於外, 則亡不可振也.
사필부망지술이도필멸지사, 치국자지과야. 지곤어내이정난어외, 칙망부가진야.
이 절대로 망하지 않는 수법을 버리고
반드시 망하는 길을 택하는 것은 舍必不亡之術而道必滅之事,
나라를 다스리는 자의 큰 과실이다. 治國者之過也.
지력이 외교에 있어서 차질이 생기고
정치가 국내에 있어서 어지러워지게 되면 智困於內而政亂於外,
그 멸망을 구할 길은 없는 것이다. 則亡不可振也.
民之政計, 皆就安利如辟危窮. 今爲之攻戰, 進則死於敵, 退則死於誅, 則危矣.
민지정계, 개취안리여벽위궁. 금위지공전, 진칙사어적, 퇴칙사어주, 칙위의.
백성들의 이해타산은 民之政計,
모두가 안정과 이익을 구하며, 위험과 가난을 피하는데 있다. 皆就安利如辟危窮.
지금 이 백성으로 하여금 적을 공격하여 싸우도록 하여 今爲之攻戰,
진격하면 적에게 죽음을 당하고, 進則死於敵,
후퇴하면 사형에 처한다고 하면 退則死於誅,
이 공격전은 백성들에게는 위험한 일이다. 則危矣.
棄私家之事而必汗馬之勞, 家困而上弗論, 則窮矣. 窮危之所在也, 民安得勿避?
기사가지사이필한마지노, 가곤이상불논, 칙궁의. 궁위지소재야, 민안득물피?
가정을 버리고 병마(兵馬)의 노고는 피할 도리가 없으며, 棄私家之事而必汗馬之勞,
더구나 가족의 생활이 곤란하게 되었는데도 家困而上弗論, 則窮矣.
위에 있는 자가 그 공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백성은 얼마나 원망할 것인가. 窮危之所在也,
가난과 위험한 곳을 그들이 어찌 피하지 않겠는가? 民安得勿避?
故事私門而完解舍, 解舍完則遠戰, 遠戰則安.
고사사문이완해사, 해사완칙원전, 원전칙안.
그리하여 당국자인 세도가에게 아첨하여 병역을 기피하려고 하게 된다.
병역을 기피하면 안전하다.
行貨賂而襲當塗者則求得, 求得則私安, 私安則利之所在, 安得勿就? 是以公民少而私人衆矣.
항화뇌이습당도자칙구득, 구득칙사안, 사안칙리지소재, 안득물취? 시이공민소이사인중의.
뇌물로 당국자에게 부탁하면 원하는 대로 된다. 行貨賂而襲當塗者則求得,
그리하여 가정은 안전해진다. 求得則私安,
안전하면 이득이 따르기 마련이니 私安則利之所在,
누가 그 방법을 따르지 않겠는가? 安得勿就?
그래서 공민은 적어지고
세도가를 섬기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是以公民少而私人衆矣.
夫明王治國之政, 使其商工遊食之民少而名卑, 以寡趣本務而趨末作.
부명왕치국지정, 사기상공유식지민소이명비, 이과취본무이추말작.
현명한 군주의 정치는 夫明王治國之政,
상공(商工)에 종사하는 자, 또는 하는 일 없이 놀고먹는 자를 줄이고,
그 명예를 낮게 하며, 使其商工遊食之民少而名卑,
농사와 전투를 버리고 상공업에 종사하려는 자를
적게 하는 것이다. 以寡趣本務而趨末作.
今世近習之請行, 則官爵可買, 官爵可買, 則商工不卑也矣. 姦財貨賈得用於巿, 則商人不少矣.
금세근습지청항, 칙관작가매, 관작가매, 칙상공부비야의. 간재화가득용어불, 칙상인부소의.
그런데 요즘은 근신들이 수단을 이용하여 今世近習之請行,
관작을 사들일 수 있게 되었고, 則官爵可買, 官爵可買,
그래서 상공업자도 행세할 수 있게 되었다. 則商工不卑也矣.
상품을 압수해도 상인의 수는 줄지 않는다. 姦財貨賈得用於巿, 則商人不少矣.
聚歛倍農而致尊過耕戰之士, 則耿介之士寡而商賈之民多矣.
취감배농이치존과경전지사, 칙경개지사과이상가지민다의.
그들의 수입은 농부의 이익의 배 이상이 되며, 농경이나 전투에 종사하는 자가
존경을 받지 않게 됨에 따라 聚歛倍農而致尊過耕戰之士,
견실한 인물은 줄어들고 상인들만 늘어난다. 則耿介之士寡而商賈之民多矣.
是故亂國之俗: 其學者, 則稱先王之道以籍仁義, 盛容服而飾辯說, 以疑當世之法, 而貳人主之心.
시고난국지속: 기학자, 칙칭선왕지도이적인의, 성용복이식변설, 이의당세지법, 이이인주지심.
그리하여 문란한 나라의 습속을 보면, 是故亂國之俗:
학자는 선왕의 도를 구가하며, 인의를 간판으로 하여 其學者, 則稱先王之道以籍仁義,
용모나 복장을 훌륭히 하며, 웅변에 열중하고, 盛容服而飾辯說,
현재의 법제에 대해서 시비를 하며, 以疑當世之法,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而貳人主之心.
其言古者, 爲設詐稱, 借於外力, 以成其私, 而遺社稷之利.
기언고자, 위설사칭, 차어외력, 이성기사, 이유사직지리.
그러한 논객은 사건을 들추어내어 거짓을 진술하며, 其言古者, 爲設詐稱,
외국의 힘을 빌어 사욕을 채우고, 借於外力, 以成其私,
국가의 이익을 돌보지 않는다. 而遺社稷之利.
其帶劍者, 聚徒屬, 立節操, 以顯其名, 而犯五官之禁.
기대검자, 취도속, 립절조, 이현기명, 이범오관지금.
또 검객들은 도당을 만들어서 其帶劍者, 聚徒屬, 立節操,
그 이름을 팔고 다니며 정부의 금제를 침범한다. 以顯其名, 而犯五官之禁.
其患御者, 積於私門, 盡貨賂, 而用重人之謁, 退汗馬之勞.
기환어자, 적어사문, 진화뇌, 이용중인지알, 퇴한마지노.
전쟁이나 토목사업을 싫어하는 자는 세도가에게 뇌물을 써서 其患御者, 積於私門, 盡貨賂,
세도가를 시켜 군주에게 진언하도록 하여 而用重人之謁,
병마(兵馬)의 노고를 기피한다. 退汗馬之勞.
其商工之民, 修治苦窳之器, 聚弗靡之財, 蓄積待時, 而侔農夫之利. 此五者, 邦之蠹也.
기상공지민, 수치고유지기, 취불미지재, 축적대시, 이모농부지리. 차오자, 방지두야.
상공업자는 조악한 그릇 따위를 만들고
사치품을 모아두었다가 其商工之民, 修治苦窳之器, 聚弗靡之財,
값이 오르면 내다 팔아 농부의 이익을 가로챈다. 蓄積待時, 而侔農夫之利.
그들은 모두가 국가라는 나무를 좀먹는 해충인 것이다. 此五者, 邦之蠹也.
人主不除此五蠹之民, 不養耿介之士, 則海內雖有破亡之國, 削滅之朝, 亦勿怪矣.
인주부제차오두지민, 부양경개지사, 칙해내수유파망지국, 삭멸지조, 역물괴의.
군주가 이상과 같은 다섯 가지 해충 같은 백성을 제거하지 않고
견실한 인물을 보호하지 않으면
나라와 조정이 파멸하고 멸망하는 것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