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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령(分水嶺)

작성자일심|작성시간26.06.23|조회수20 목록 댓글 0

분수령(分水嶺)은,

어떤 일의 진전이나 사물이 발전 과정에 있는

결정적인 고비 또는 전환점을 말하며

근원이 같은 물이 두 줄기로 갈라져 흐르기 시작하는

산마루나 산맥도 분수령이라 한다.

분수령(分水嶺)은 물줄기를 나누는 고개라는 의미로,

두 하천의 발원이 산의 반대편 사면에 형성되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곳의 고개를 말한다.

백두산 분수령은 남쪽사면의 압록강의 발원과

동쪽사면의 두만강의 발원으로 분수령을 이루는 고개로,

이곳에 백두산정계비가 세워져있다고 알려져 있다.

분수령은 어떤 사건이나 현상의 중요한 전환점이나

방향을 가르는 계기가 되는 순간을 뜻하며

앞으로의 결과나 방향이, 이 지점을 기점으로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

백두대간 산등성이에 떨어지는 빗방울은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동해바다로

왼쪽으로 떨어지면 서해바다로 흘러가지만,

금대산 산등성이에 떨어지는 빗방울은

어느 방향에 떨어지나 한강으로 흘러간다.

우리네 인생도 빗방울을 닮았다.

태어난 환경과 시대에 따라 삶의 길이 달라진다.

찝게칼로 연필 깎고

침 발라 글씨 쓰던 시대에 태어난 우리세대는

완전 흙탕물 인생이다.

그래도 흙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는

(龍)이 되어 승천한다.

나는 오늘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금대산 산등성이에서 맨발걷기를 했다.

사람은 자기의 분수(分數)를 알고 살아야 한다.

<한담. 1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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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 망치는 "4세 고시"…

빠르게도 느리게도 아닌 "제때" 키웁시다.

초진 대기 5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 천근아는

30년간 약 17만 명의 아이들을 진료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4세. 7세 고시"에 대해

“영유아기의 뇌는 못 버틴다. 이는 아동학대에 가깝다”고 경고했다.

소아정신과 명의 천근아(57) 세브란스병원 어린이병원장을 만나려면

“진료 대기”만 5년쯤 걸린다.

그는 2008년 영국 국제인명센터(IBC)의 세계 100대 의학자로 선정됐고,

지난 30년간 17만 명의 아이를 진료해 왔다.

실제로 유아기부터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며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늘고 있다.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조기 교육이

오히려 아이의 내면을 빠르게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유아기 때 과한 조기 교육은

아이의 뇌, 나아가 아이의 인생을 부실 공사하는 겁니다.

마음의 그릇을 크게 해줘야 할 때 쓸데없는 지식만 밀어 넣으면

빠르게는 사춘기부터 무너집니다.

뇌과학적으로도 분명 뇌는 그렇게 설계돼 있어요.

@ 4세 고시, 실제로 뇌를 망친다.

네 살짜리가 영어 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해,

일곱 살이나 높은 수준의 초등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고시 같은 어려운 시험을 치른다.

사교육 시장에서 논란이 되자 정부는 아예 올해 하반기부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입학시험과 레벨 테스트를 금지하기로 했다.

저는 진료실에서 아직 준비되지 않은 어린 뇌에

너무 큰 인지적 부담이 얹혔을 때 나타나는 신호들을 자주 봅니다.

아이들은 의외로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해요.

본능적 욕구가 억눌려 있을 수 있죠.

스트레스를 표현하지 못하다 두통, 복통, 말더듬증, 틱 장애 같은

신체 증상으로 드러나면 비로소 알아차리게 되는 거죠.

@ 어릴 때 빨리 채운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 평준화돼요.

일찍 배운 것보다, 그 시기 못 채운 것이 더 오래 영향을 미칩니다.

나는 사랑받는 존재라는 안정감, 배우는 건 즐겁다는 감각,

스스로 시도하고 돌파한 경험들을 놓치면,

그 결핍은 어른이 돼서도 쉽게 메워지지 않습니다.

인간의 뇌는 DNA에 입력된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달하게 설계돼 있어요.

영유아기에 가장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곳은 변연계라는 “정서의 뇌”입니다.

부모의 다정한 스킨십과 눈 맞춤, 대화,

적당히 도전적인 놀이와 활동을 경험하는 걸로 꽉꽉 채워집니다.

유치원 때 시험 잘 보는 건 엄마 만족이에요.

아이들 기억에는 하나도 안 남아요. 인지적인 것은 다 날아갑니다.

@ “이성의 뇌”인 전두엽은 만 6세 이후 본격적으로 발달해요.

정서의 뇌가 발달해야 할 시기에 영어 수학 같은

추상적 학습을 무리하게 하면 아이의 뇌는 과부하를 겪죠.

그 시기 발달해야 할 “정서의 뇌”에 구멍이 뻥뻥 뚫리는 거예요.

그러면 언젠가는 그걸 채우러 돌아가야 합니다. 무조건, 무조건, 무너집니다.

@정서의 뇌 키워야 공부 그릇 커진다.

부실 공사한 정서의 뇌 위에 이성의 뇌를 쌓아 올린 아이는 결국 무너진다.

4세 때부터 기록적인 성취를 갈아치우며 유명 자사고, 특목고에 입학했는데

천재들 사이에서 경쟁하다 틱 장애, 식이 장애, 우울증이 생겨서 오기도 합니다.

사춘기 때 그렇게 되기도 하고, 대학교 때 오기도 하고,

애 낳고 불안이 폭발하기도 하고요.

기질적인 역량이 어느 정도 버티느냐에 달린 거지,

언젠가는 결국 무너집니다.

@ 우리 아이가 학원 재미있다고 말하는 경우를 꽤 많이 봅니다.

엄마가 나에 대한 사랑을 철회할까 봐

아이가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씩 멈춰 살펴봐야죠.

영유아기에도 아이는 엄청나게 많은 걸 배웁니다.

부모와의 교감, 함께 웃는 시간에서 쌓은 정서적 안정감은

나중에 진짜 공부를 감당할 토대가 돼요.

‘정서의 뇌’를 잘 발달시키는 게 공부 그릇을 키우는 겁니다.

느리게 키우자는 게 아니라 "제때 키우자"는 거예요.

초등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성적표보다 아이의 표정을 보셨으면 좋겠어요.

이 시기엔 학업 능력보다 ‘나는 할 수 있다’는 효능감,

친구 관계, 자기 조절력이 훨씬 중요한 자산이에요.

사춘기 아이는 부모에게서 멀어지는 게 정상이에요.

거부가 아니라 독립의 신호입니다.

말수를 줄이고 곁을 지켜주세요.

”정서의 뇌가 충족되면 공부의 뇌(이성의 뇌)에 반짝 불이 켜져요.

정서의 뇌가 학습의 문을 열지 말지 결정하는 문지기입니다.

선행 학습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잖아요?

초등학생 때는 공부시켜야죠.

저는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선행은 할 수 있다고 봐요.

약간 낑낑대는 수준의 난도에서 성취한 경험을 맛보게 하는 거죠.

느린 아이는 그에 맞게 현행 과정을 따라가면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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