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시인의 사랑 4
이제는 조용한 푸념을 할 만큼
많이 익숙해진 세월이 되었지만
그 시절 내 사랑을 받아 주었을 땐
세상의 전부를 갖은 듯 너무 좋았어
그만큼 너는 내게
신이고 종교이며 구원이었으니까
하나가 되어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상처가 되고 죄가 되는
철부지의 아픈 현실이었지만
사랑만으로 이겨낼 수 있을 거 같았어
모순된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싶었던
오만했던 나의 욕심이었던 거지
행여나 먼지 한 톨만큼이라도
미안함 갖지 않기를. . .
글 : 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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