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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작성자ikumi|작성시간08.02.28|조회수60 목록 댓글 1

(영화 러브레터버젼)

 

잘 지내나요. 저는 잘 지냅니다.

ikumi로부터.

 

 

+

 

 

저는 잘 지냅니다. 그런데 누구시죠?

 

 

 

+

 

 

 

까페주소창을 입력하는데 갑자기 Selline가 생각났어요.

 

오래간만이어서 미안합니다.

 

서지씨가 보고싶네요. 뵌지도 꽤 된 거 같은데. 아마 1년 쯤 된 거 같아요.

 

3년 전 여름,가을,겨울 무렵 때까지 정말 내 일보다 소중히 여겼던(?) 셀린느와 망각화의 공연.

 

소소한 행복이란 게 이런거구나, 싶은 것들에 대한 아련한  추억.

 

 

 

작년부터 그랬지만, 2007년 겨울 무렵이 되어선,

 

음악에 대한 생각에 대한 미련과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의심되기 시작했어요.

 

바꿔 말하자면, 내가 말하는 ,  음악을 좋아한다,라는 의미는,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의미였던거죠.

 

사랑과 따스함이 필요했던거네요.

 

음악은 나의 비뚤어짐에 대해 좀 더 온전한 마음을 갖고 싶은 것에 대한 위로였고,

 

실상은 음악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외로움이었달까.

 

2006년이 지나고 2007년은 하는 것없이 마음의 방황도 많이 했고

 

2008년 새해 들어서는 나의 찌질함에 하루라도 울지 않는 날이 거의 없었고 ,

 

점점 현실화시키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요.

 

진짜 내 상황과 마음에 대한 반성을 많이 하고 있어요.

 

결론은 성격도 인간관계도 제로인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제부터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는 거. (말은 쉽지만, 경쟁의식이 제로인 탓에...끌끌..)

 

그걸 알고나선 찌질하고 무능력하고 이쁘지도 않은 내 자신이 싫어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는 요즘이라.

 

누굴 만나면 신세에 대한 푸념밖에 늘지 않는터라 그냥 방콕만 하는 중.

 

이젠 자신의 고민이나 남에게 푸념을 너무 줄줄 늘어놓는 시기도 지났으니깐요.

 

스스로 삼키고 스스로 해결해야할 과제니깐요.

 

 

그래서 이젠 음악 찾아듣는 일도 그만두고 있고, 공연도..으음...공연도.

 

한참 전에 부산대 쪽으로 거주지를 옮겼으면서 오히려 공연보러가는 횟수도 확 - 줄었고 ,  

 

......

 

작년 11월 공연은 셀린느 공연 보러갈려하다가 공연공지를 공연 시간 직전에 봐버린지라 놓쳤고.

 

간혹 게스트로 출연하는 망각화 부산 공연도 초대공연이나 지인으로부터의 무료양도티켓 같은 거 두어번 외엔 안 갔는데.

 

공연 보러 간다는 것에 대한 진짜 의미는 나에게 무엇? 라는 물음을 계속 던지고 나서부턴...음..

 

 

3년 전, 내가 좋아라 쫓아다니던 당신들 역시나 이미 기정사실이었던 예상이었지만,  

 

올해 모두  서울로  (짐싸고 완전히..웃음) 떠나는군요.

 

어지러운 나를 위해서도(?)

 

당신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인 거 같아요.

 

 (당분간은) 공연 발길 다 끊을테지만, 열심히 해주세요.

 

어느날 문득 내가 당신 옆에서 노래할지도 모릅니다. (웃음)

 

 

 예를 들어, 셀린느 노래를 커버한다던지. 하하하.

 

 

 

 

 

....

 

 

아무쪼록.

 

 

 

2007년에는 어느 해보다 상처입은 날이 너무 많았어요.

 

사실 그건 타인의 탓이 아니라, 나의 탓인걸요.

 

그거 때문에 너무 많이 울었어요.

 

관계의 신뢰를 잃어버린다는 것에 대한, 눈치없음으로 인해 적은 만드는 것에 대한,

 

사랑으로 아파서 울었던 나날들에 대한 ,

 

그걸 성숙이라고 말하는 건가요?

 

아니겠죠. 그동안 바보였기 때문에 몰랐다고 하는 거겠죠.

 

그래서 그런지 한참 예민해지기만 하고, 자신을 좀 더 객관화시킬 수 있다는 건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아니라,

 

현실을 '받아들였기 때문'이겠죠. 내 정신연령은 사실 아직 15살 쯤밖에 되질 않아요.

 

고등학생 이상보단 , 초등학생들쪽이 친구처럼 대화가 잘 되어요. 하하..

 

그러니 2005년 22살 . 너무 어렸던 거 같아요.

 

 

받아들였다고 해서 내가 갑자기 막 고쳐야지, 하면서 쾌활해질 것 같지도 않아요.

 

문득, 이런 얘기는 서지씨랑 술잔 기울이며 베시시거려야할 거 같은데,

 

역시나 그 누구와라도

 

술자리라고 해도 편하지 않는 건 내 체질인 거 같군요.

 

음.

 

어렴풋한 그 때 ,  서지씨랑 좀 더 친하게 지내지 못한 게 후회가 되네요.

 

마지막으로 보던 때라도 쫓아가서 고마웠다고 말할 걸 그랬어요.

 

나의 추억 속에 살아주어서 감사합니다, 라고.

 

뒤늦게나마 취직축하해요.....♡

 

나중에 제가 한손엔 출석부, 한손엔 야구빠따 들 수 있게 되는 날이 오면

 

제게도 축하해주세요. (웃음) 

 

 

덧말.

 

3일후에 꼬릿말을 달게 되면 생일축하 메세지 부탁드려요. 할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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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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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서지 | 작성시간 08.02.28 (서지) 생일 축하해요 건강하세요 꿈도이루고, 무엇보다 가끔 여기서 이렇게 인사해요, 그리고 그러면, 혹은 그렇지않더라도, 이쿠미님은 항상 기억에 남을거예요. 지난 날에 소중한 추억속에 이쿠미님이 항상 계셨었지요.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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