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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항구와 바다 사이에서

작성자공장장 커피|작성시간26.06.07|조회수39 목록 댓글 0

항구와 바다 사이에서

앙꼬야,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좋은 글귀를 만났어.
읽자마자 네 생각이 났어.

"배가 항구에만 정박해 있다면 사고 날 일은 없다.
하지만 그것이 배를 만든 목적은 아니다.
배는 바다에 나가서 풍랑을 뚫고, 파도를
부딪히고 헤치며 나아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파도가 무서워 멈춰 있다면 성공 확률은 0%다.
하지만 파도를 극복하고 조금이라도 나아간다면,
비로소 0.1% 씩이라도 성공 확률은 올라간다."

바람이 잔잔한 날에도 배는 조용히 앞으로 가.
우리로 빗대면 오늘 하루 사랑을 지키고,
내일은 또 내일 하루.
그렇게 0.1%씩.

1년이 지나면 1~2% 더 목표에 가까워지고,
세월이 쌓이면 속도는10%, 15%씩 증가되고.

우리가 중도에 항해를 그만 포기하고,
두렵다고 배를 항구에만 묶어 놓는다면
결국 아무일도 우리 앞에 일어나지 않을거야.

하지만 지금처럼 포기하지 않고
작은 세월, 작은 바람일지라도 방향을 잡고
한해 한해 항해하듯 나아가면 확률은
조용히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

포기하면 99.9%는 이별이고, 아쉬움이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세월이 성공 확률을 키워줘.

속도보다 방향이다.

시장 상인들에게서 배운것들이
있어
부산의 여름 시장 골목에 바람이 불면,
수박 파는 아저씨 목소리랑
선풍기 소리랑 떡볶이 냄새가 다 섞여.

시장에선 아무도 서두르지 않아.
그저 오늘 팔릴 만큼만 내어놓고,
오늘 살 만큼만 담아가고.

빠르게 걷는 사람도 있고
느리게 걷는 사람도 있는데,
다들 걷고 있어.
그 단순한 리듬이 수십 년을 이어가.

또 계절마다
가을엔 나무가 잎을 하나씩 내려놓아.
겨울엔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데,
그 안에서 나무는 멈추지 않아.
봄이 오면 아무도 재촉하지 않았는데
꽃이 피어 있어.
기다린 만큼 더 선명하게.
우리도 기다리다 보면 흐릿한 미래들이
선명하게, 점점 더 선명하게 보일거야^^

나는 세월이라는 바람 속에
우리를 요트라고 생각해.

엔진을 쏟아붓는 모터보트가 아니라,
바람을 읽고 돛을 조절하며 나아가는 요트.

바람이 세게 부는 달엔 0.3%씩,
잔잔한 달엔 0.1%씩.
목적지가 지금 안 보여도 괜찮아.

"방향만 맞으면 언젠가 닿아."

우리가 두려움에 각자 사랑하는 마음을
안전이라는 항구에 묶고 사랑하는것을
도중에 포기해버리지만 않는다면.
세월이 우리를 데려다줄 거야.
어디로?

소설속 영도로^^

앙꼬야 사람의 언어는 힘이 있어.
말은 상황을 만들고, 미래를 현실로 바꾸는
능력이 있어. 그러니 우리 빈말이라도 자꾸
바람이 불어오는 말들을 하자^^

우리 그때에는 어디가서 뭐 먹자~
일주일에 한~두번은 맛집 가자~
어디가서 살자
일은 요만큼만 건강을 위해서 하자
같이 뭐 배우자
이렇게 살아보자
저렇게 살아보자
난 너 그때 이렇게 사랑할거야~~
뭐 이런말 ㅎㅎㅎ
돈 드는말들 아니잖아 ^^

"커피는 원래 쓰지 않다.
커피는 달콤하고 부드럽고 향기롭다는
사실을 일부 사람들만 아는 비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이 쓴맛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야.
있어.
오빠도 너도 알아.

멀리 있어서 쓰고,
지금 당장 함께 있지 못해서 쓰고,
세상에 드러내지 못해서 쓰고.
그 쓴맛들, 없다고 안 해.

근데 있잖아.
커피를 처음 마시는 사람은 다 쓰다고 해.
그냥 쓴 거라고.

근데 제대로 된 커피를 마셔본 사람은 알아.
원두가 어디서 왔는지에 따라 달라.
어떻게 볶았는지에 따라 달라.
얼마나 천천히 내렸는지에 따라 달라.

에티오피아 원두는 꽃 향이 나.
과테말라 원두는 초콜릿 향이 나.
같은 원두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이 돼.

달콤하고, 고소하고,
꽃 향이 나기도 하고,
과일 향이 나기도 해.
표면만 봐서는 절대 모르는
깊이가 있어.

우리 사랑이 꼭 그래.
겉만 보면 복잡하고 어렵고 쓴 것 같지만,
우리가 함께 온 시간이 어디서 왔는지,
얼마나 천천히 서로를 이해해왔는지,
얼마나 이순간을 기다렸는지
그 과정을 아는 사람은 우리 둘밖에 없어.

표면만 보는 사람들은 몰라.
그 안에 얼마나 달콤한 게 있는지.
기다림이 있었는지
애가 타게 잠못자는 날들이 있었는지.

그 달콤함을,
나는 너랑 매일 조금씩
마시며 살고 싶어.

오늘도, 내일도, 부산에서도.

광장시장 스타벅스에서 이런게 있어 찍었어.

"시간은 차가울지 몰라도
시절은 따뜻하길 바래요"

시간이랑 시절은 달라.

시간은 그냥 흘러.
차갑게, 아무 감정 없이.

시절엔 사람이 있어.
온기가 있고, 이야기가 있어.

지금 세상에 우리를 알리지 못하는 게
가끔은 답답할 거야.
그리고 가끔은 꿈 같은 얘기 그만하자
현실은 멀고도 멀어!!
당장 내년까지도 우리가 헤어질지
안헤어질지도 모르잖아
이렇게 말하잖아 우리 요즘~

맞아 이 말들.
나도 알아.

근데 우리 둘 다 알잖아.
멈춤이 아니라
오늘도 조금씩 전진이라는 걸.

섣불리 무리수를 두는 것보다,
지금 이렇게 호흡을 맞추는 게
백 번 더 나은 사랑 전략이라는 걸.

낭비가 아니야.
빌드업이야.
하루 하루가 빌드업이야
우리 부산가서 살아봐야지^^

매일 매일 키워나가는거야
전진하는거야.
하루 하루 더 가까이 가는중이야.

그러기 위해 멀리 있는 시간도 보면서 또
오늘 이 시절도 예쁘게, 소중하게 가꿔가자.

그럼 그날들을 위해 오빠는 뭘 준비를
해야 할까 생각했어^^

나는 매일 운동할거야
신경써서 운동하고, 건강을 챙길거야.
이건 현실이니까^^
세월에 몸이 1:1로 맞춰 늙어가면 낭패야 ㅋㅋ
신체적 운동력을 최대한 저속으로 맞춰봐야지^^
별수 없어
운동밖에 없어.

나는 영양재도 많이, 꾸준히, 좋은걸 먹어.
음악도 조금씩 쌓아가.
훗날 부산에서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리지 않게.
매달 벌게될거야, 적게 벌지, 많이 벌지는 몰라.
그건 내 소관이 아니지만 지금은 만들어서
유통을 꾸준히 해야될 시기인거야.
이것도 미래 가장으로써 내가 해야될 빌드업이야.

벌기는 벌거야 ㅎㅎㅎ

캐나다 연금도
우리 둘 다 빌드업 중이잖아.
시민권+cpp ㅎㅎㅎ

절대 사업은 안 할 거야.
무리수를 두면 중년의 안정감이 망가져 ㅎㅎㅎ
건강을 위해 간단한 노동을 할거야.

알바같은 일 조금씩 하면서,
일주일에 한 두번은 꼭
맛집 찾아 떠날 거야.

울산, 경주, 포항, 양산, 부산,
창원, 김해, 거제, 통영.
하루 한 끼만 제대로 먹어도 좋아.

그 한 끼를 위해 같이 차 타고 떠나는 거야.
그 장면이 너무 좋아서 가끔 혼자 웃어.

앙꼬야 , 지금 나처럼 효율 따지는 사람 옆에서,
나보다 더 정교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이 너야.

나는 앞만 보며 달리는 사람이고,
너는 옆에서 "이쪽이야"라고
조용히 알려주는 사람이야.
그 조합이 우리한테 딱 맞아.

나는 네가 내 옆에 없는 날에도,
네 방향으로 살았는데 몰랐지 ㅎㅎㅎ
티는 안났겠지만 나는 그렇게 살았어~

부산의 어느 저녁 노을이 내려앉으면
바다가 금빛이 돼.

광안리든 송도든,
그 앞에 우리가 나란히 앉아 있는 장면을
가끔 혼자 그려봐.

네 손을 잡고,
아무 말 안 해도 되는 저녁.
지금 우리가 나눈 이 대화들이
그때는 그냥 웃음이 될 거야.

우리는 버틴 게 아니야.
그냥 계속 사랑했어.
매일 조금씩.
그게 전부야.

그럼 결국 이상이 현실로 어느세 되있을거야

어느 카페에서 글귀가 좋아 찍었지.

중년의 우리 앙꼬는 오죽할까.
세월이 흘러도
너는 여전히 내 눈엔 1티어야~.
오죽할까 오빠 눈에^^

나이 먹는 거 두려워하지 마.
우리는 그저 더 농익은 와인처럼
깊어지는 거니까.
우리 둘 그때도 얼마나 오죽할까~

오빠가 파도는 피하게 해줄게.
너는 그냥 내 옆에서
지금처럼 현명한 항해사가 되어줘.

우리 꼭 한번 살아보자.
난 너랑 꼭 한번 살아봐야겠어.

오빠가 아프면 다독여 줄게.
파스 붙여주고
어깨 허리 주물러 줄게.
우리 앙꼬 중년에는
얼마나 예쁠까.
생각만 해도 좋아.
오죽할까 오빠눈에~^^

앙꼬야 겁내지 말고 늙어도, 아퍼도
오빠에게 와~
네가 줄게 없다고 느낄때
그때도 오빠가 더 아끼고 사랑해줄께

지금은 이렇게 사랑하자.
시장상인 처럼 사랑해보자.

오늘 팔릴 만큼만 내어놓고,
오늘 살 만큼만 담아가는 거야.

그 단순한 리듬으로,
부산에 도착하는 날까지 걷는 거야.

오늘 네가 받을수 있는만큼만 사랑주고
오늘 네가 먹을수 있는 만큼만 까까주고
담아갈수 있는만큼만 꺼내줄께.
그러니 너도 감당되는 만큼만 담아가^^
욕심 내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고
시장 상인처럼 사랑해보지 뭐^^

재미있는 꿈을 꾸듯,
우리 이렇게 살자.
우리 저렇게 살자.
우리 저기서 살자.
우리 요렇게 사랑하자.
그때까지 나를 믿고,
우리 함께 차근차근 나아가자.

저번 주도 나와 함께 배를 타고
전진하느라 고생했어.

다음 주도 나와 함께 배를 타고
안전하게 전진해보자.

안가는것 같지만 가고있어.
막연하다 말하겠지만 성공 확률이 또 올라갔고.

눈에 움직이지 않는것처럼 보여도
나침판과 돗만 접지 말자
나의 가장 유능하고 사랑스러운 항해사.
ok?

사랑해, 오빠가. 🤍

속도보다 방향
시간보다 시절
조금씩 빌드업

Ps: 한가지만 말할께^^
절대 오빠는 멀뚱히 서서
세월아 내월아 널 기다리고만 있지 않을거야.

적당한 속도로 준비할거야.
여친 맞을 준비 할거야.
섹시 맞을 준비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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