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3일 혼잣말
그렇게 기다리던 카톡이 왔다.
"난 너 싫은데
넌 나 어디가 좋니?"
이 말을 카톡으로 날리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나는 그 카톡 받고 한 오 분 멍했다.
근데 웃겼어.
근데 좋았어.
이상하잖아. ㅋㅋ
너는 말을 참 아껴.
선배가 오글거리는 말 한 바가지 쏟아내도
돌아오는 건 딱 두 글자.
"맞나~"
근데 그 두 글자 안에 전부 들어있더라.
나 좋다는 말,
고맙다는 말,
쑥스럽다는 말.
다 들어있어.
선배는 다 알아들어.
나는 너를 통역하니까. ㅋㅋ
물론 지금은 통역 실수해서 헤어졌지만 ㅎㅎ
그래도 언젠간 내 지금 진심이 전달 되겠지~
그리고 있잖아.
네가 웃을 때
목소리가 좀 커.
라인 전체에 퍼질 정도로.
근데 그 웃음소리 유닛 반대편에서 들으면
선배 하루가 괜히 좀 가벼워 져.
듣고만 있어도 좋다
아무 권한 없는 이 시절에도.
등 돌리고 있는 이 시절에도.
네 웃음소리만큼은 나를 무장해제 시키네.
앙꼬야.
너 참 모르지?
그 웃음소리,
그 두 글자 대답,
그 짧은 카톡 한 줄이 선배한테
얼마나 오래 남았는지.
너무 그립다.
많이.
선배가.
ps:
2026년 6월9일
근데 있잖아.
카톡으로 싫다던 사람이
오늘 선배한테 사랑한다고 했거든.^^
그 말 듣는 순간 선배 심장이
어떻게 됐는지 알아?
멎는 줄 알았어.
진짜로.
싫다던 사람이 사랑한다고 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그러니까 앙꼬야.
처음부터 좋았던 거 맞지? ㅋㅋ
선배 혈관 나이가 20대라
심장 안터지고 살아있는거다 ㅎㅎㅎ
앙꼬야.
오늘 말,
선배 평생 못 잊어.
고마워.
돌아와줘서.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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