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전능하시다는 것은 내재적으로 가능하다면 무엇이든 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지,
내재적으로 불가능한 일도 하실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기적을 행하시는 분이지 말이 안 되는 일을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의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가령 "하나님은 한 피조물에게 자유의지를주시는 동시에 안 주실 수 있다
God can give free-will and at the same time withhold free-will from it"는 말은 하나님에 관해 어떤 내용도 전달해 주지 못합니다. 단어들을 무의미하게 조합해놓고 그 앞에 'God can'이라는 말을 붙힌다고 해서 없던 의미가 갑자기 생겨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하나님께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것'(tuings)이 아니라 '헛것'(nonentities)입니다.
상호 모순되는 일은 하나님이 만드신 가장 약한 피조물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하나님도 하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장애물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보기에 말도 안 되는 일은 하나님께도 똑같이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성적인 사람들도 잘못된 데이터나 부주의한 논증으로 인해 종종 실수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일로 생각할 수도 있고, 가능한 일을 불가능한 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전능으로도 할 수 없는, 내재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규정할 때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C.S. 루이스, 고통의 문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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