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만 존귀해지는 케냐 선교
전용범 정희선 선교사의 세른 다섯 번째 기도편지(2015년 8월 2일)
무릎치료와 마음의 치료
많은 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지난 6월 19일 전 선교사의 무릎인대재건수술을 잘 받았습니다. 지금은 비록 보조기를 차고,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하긴 하지만, 건강합니다. 재활운동도 순조롭게 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목발은 한 달, 그런 다음 보조기는 한 달 더 달고 다녀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이루시는 주님께서 재활을 위한 모든 과정도 함께 하시고 지켜 주실 것을 신뢰하기에 평안합니다. 정 선교사의 치과 치료도 잘 마쳐 가고 있습니다. 오래 전 치료 받았었는데, 다시 통증이 생겼습니다. 치과 치료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주워진 시간 안에 치료를 마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치료를 잘 마치고 예정대로 케냐로 귀임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이번 치료 과정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한 분 한 분께 다 인사를 드리지 못함이 송구스럽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몸의 치료와 함께 이 번 주어진 시간을 통해, 그 동안 만나 뵙지 못한 후원자님들과 시간을 갖고 사역 보고와 인사를 드리려 노력을 했습니다. 다 뵙지는 못했지만, 만나 뵌 한 분, 한 분마다 저희 가정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어렵고 좁은 길 가시는 많은 신실한 분들이 계심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아이들도 한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돌아가게 되어 기쁩니다. 시간을 내어 주신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찾아뵙지 못한 후원자님들께는 또 다시 빚진 마음입니다.
저희는 계획대로 8월 11일 새벽 비행기로 케냐로 귀임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남은 시간 잘 마무리하고 사역지에 잘 귀임하여 또다시 힘있게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루갈리아 아베나에 목사님 이야기(첨부된 동영상)
에레기는 산골 작은 마을입니다. 10여 년 전 홍수 때, 큰 비에 건물이 무너지고 쓸려 내려갔습니다. 주변에 교회가 없고, 전통무속신앙에 아주 강한 동네여서, 이렇게 교회가 무너지는 사건이 나면 그 지역에서는 악한영의 저주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 안에 두려움이 있어, 하나 둘 교회를 떠났고, 목회자도 교회를 버리고 가버렸습니다. 아베나에 목사님은 그 어간에 우리 교단 나이로비 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본래 자신의 고향이 소속된 지방회인 비히가 지방회로 돌아와, 지방회장님께 목회할 곳으로 보내 달라 요청했습니다. 지방회장인 로톤 목사님은 바로 이 무너진 에레기 교회로 그를 파송했습니다. 다 떠나고 떠내려간 빈 터와 잔해들만 남은 이 곳! 아베나에 목사님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전도하고, 남은 잔해들을 모아 한 15 명 정도 앉아 예배드릴 수 있는 조그마한 건물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며 10여 년을 그 땅에서 눈물로 씨를 뿌렸습니다. 가 보니, 교인이 아이들까지 약 30 여 명이나 되었습니다. 케냐의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돈 없고 힘들다며, 신학 공부를 미루는데, 이 분은 삼 년 동안 공부를 잘 마쳐 주님이 쓰실 수 있도록 자신을 준비시켰습니다. 10여년을 성실하게 그 자리를 지키며 사역했습니다. 그리고 빈 터를 이용해 장사하라는 유혹이나 그 어떠한 타협도 용납하지 않고 에레기 교회를 지켜왔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사는 삶이라 생각이 듭니다. 올 해는 목회자 제자훈련도 잘 마치고 교인들 양육도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하늘에서 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흑석동제일교회를 만나게 하셨고, 지난 1월 11일 아름다운 새성전을 세울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케냐에는 아직도 오지에서 이렇게 복음의 순수함을 가지고 사역하시는 목사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교회는 힘을 다해 교회를 짓다가 재정이 없어 마무리를 못하고 있고, 어떤 교회는 그저 나무 아래에 예배 처소를 만들어 예배를 드리기도 합니다. 케냐의 교회들이 든든히 세워지고 하나님 나라가 그들을 통해 확장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 부탁드립니다.
감사
1. 일시 귀국을 통해 몸과 마음의 치유의 시간을 주심에 감사
2. 빈 사역지가 무탈하게 하심에 감사
3. 솔로몬, 조셉, 케네디 목사님들이 훈련을 잘 마치게 하심에 감사
8-9월 기도제목
1. 솔로몬(나쿠루), 조셉, 케네디(나이로비) 목사님들이 9월부터 일대일 제자양육을 시작하려 하는데 성도들을 잘 무장시킬 수 있는 영적 지도자로 세워지도록
2. 엘도렛 일대일 제자양육반이 9월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먼 여행길의 안전과 경비가 채워지고, 동역할 주마, 키세메이 목사님들이 준비되고 성령의 능력 가운데 가르칠 수 있도록
3. 8월 10-15일에 있을 케냐성결교회 총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진행될 수 있도록
4. 선교사 가정이 한국에서 남은 일주일을 잘 마무리하고 케냐로 평안하게 귀임할 수 있도록
(2015년 8월 11시 00시 40분 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