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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일기장

인생이 왜 이래?

작성자도경|작성시간15.01.02|조회수342 목록 댓글 8
아침 첫 좌선시간이다.

머리가 멍하다.

배에 더부룩한 느낌이 있다.

'오늘 아침 떡국을 너무 많이 먹었나?'

피들이 온통 배로 내려가서 머리에서 일하는 놈들이 부족한 모양이다.


멍해진 마음은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이런 저런 생각들을 중구난방으로 하기 시작한다.


'농협이 문제가 많다고 하는데 거래은행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신한이 좋을 것 같은데...'

'그럼 신용카드로 바꿔야 하나?'

'내년에는 부산에 있을 지 모르는데 절에서 농협이 가까울까 신한은행이 가까울까?'

'어! 그럼 농협에 들고 있는 청약통장은 어떻게 하지?'


갑자기 확 복잡하게 느껴진다.

'왜 이리 복잡해!'

'인생이 언제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해질까?'


인생은 영원히 단순해 지지 않을 것임이 알아진다.


내일도 일어나서 세수하고 이빨을 닦아야하는데 어떻게 단순해질 수 있겠는가?

영원히 복잡하다면 인생이란 복잡한 것으로 이미 단순화되어있는 것이 아닐까?


삶은 삶일뿐

그렇게 주어지고 그렇게 전개되고 있을 뿐...


삶이 문제가 아니라 삶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 마음이 문제... ...

삶은 원래부터 그러했고 앞으로도 변치않고 그러할 것이다.


일어나면 세수하고

밥 먹으면 이빨 닦고

농협이 해킹당하면 신한으로 가고... ... 

인생이란 원래 이런 것, 이런 것을 두고 왜 이러냐고 하면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농협 갔다가 신한 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처럼

바람이 이쪽에서 불면 저쪽으로 기울고

바람이 저쪽에서 불면 이쪽으로 기울고... ... ...

기우는 것에 별 의미도 부여하지 않으면서... ... 


인생이란 이렇게 인과의 골짜기를 도도히 흘러가는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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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시나브로 | 작성시간 15.01.03 _()()()_
  • 작성자나 무 | 작성시간 15.01.03 삶은 삶 일 뿐!!!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낙화 / 이형기-
    *^_________^~
  • 작성자미루미 | 작성시간 15.01.04 초심자 입니다ᆢ
    하루 한번이라도 눈 도장이라도 찍고
    하루 시작과 마무리 하는 초심자 입니다
    스님 글 너무 와 닿습니다ᆞ
    글 자주뵈어 깨우침을 얻고싶습니다
    감사 합니다ᆢ유익한 카페가 있어서 ᆢ
  • 작성자섬진강 | 작성시간 15.01.08 히히 히히
    행복하다.
    미소가 온다.
    히히히히.
    농협과 신한
    행복하다.
    스님 ~!
    감사합니다.
    ~^!^~
    ~꾸벅~
  • 작성자언제나 | 작성시간 15.01.09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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