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꽃 개망초
김 윤 서
6월 햇빛 아래
눈웃음으로 미소를 건네는
수수한 꽃
이른 여름을 무대 삼아
한없이 꽃주단 펼치는 꽃무리들은
가신 이의 애절함을 말하듯
스스로 들판을 채운다
지나는 이에게
말 건네는 소박한 꽃
들녁의 주인공으로
하얀물결 일렁이는 곳마다
가신 이들의 영혼들이
손 흔들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렇게 들꽃으로 한번씩 다녀가는
6월은 충혼의 길목이 되고
노란 꽃망울들이 여름 볕에 견디다
밤이면 꽃 문 닫는 까닭은
차마 말 다 못할 아픔일지 모른다
슬픔이 발아되어 꽃이되고
아픔이 발아 되어 향기되고
저 들꽃 속에
6.25때 가신 내 작은 아버지
넋마저도
유월의 강을 하얀 꽃물로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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