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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

가을볕 / 유현숙

작성자이명숙|작성시간26.06.10|조회수11 목록 댓글 0

가을볕

유현숙


볕이 참 좋다, 내일 뭐 해?

들도 산도 붉다
올래?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 빵빵 채웠어
해거름 둑길 끝까지 달리자

산촌 가을은 짧아
산집은 쉬 어두워지고 추워
저녁엔 장작 패서
난로에 불 지펴 불멍 어때?

건너와
입석이라도 타고 

새벽의 숲이 가장 숲다운 것 알지?
빨간 장화 신고
노란 꽃 더미 건너
여뀌도 고마리도 이슬 젖은 들길 걷자

좋아하는 커피 내려놓을게
꼭 와.


ㅡ시집 『내일 뭐 해』(달아실,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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