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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감상

그대에게 가는 길 3 / 문수영

작성자이명숙|작성시간26.06.06|조회수18 목록 댓글 0

그대에게 가는 길 3

문수영


대구 가는 7번 국도, 윤슬이 반짝일 때  

자맥질하는 백로, 일광욕하는 왜가리 

물안개 피어오르는 고즈넉한 낙동강 

갑자기 밀려오는 잠, 햇살 속 녹아든다 

파르르 몸이 떨린다, 바람을 헤집으며 

억새가 출렁이는 들판 들개처럼 헤맨다 

한줄기 깜박이는 가로등에 눈을 뜬다 

산등성이 언저리, 선홍빛 서녘하늘 

분명히 꿈은 아닌데… 여명黎明 같은 노을 그림자 


ㅡ계간 《정형시학》(2026,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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