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시조 감상

인공 눈물 / 이순권

작성자이명숙|작성시간26.06.06|조회수25 목록 댓글 0

인공 눈물

이순권


논바닥 갈라지듯 가물 타는 나의 가슴
마중물 붓지 못해 눈물샘도 메말랐다
언제쯤 장대비 쏟아
물꼬 확 틔우려나.

콧날이 시큰하도록 뺨 어르는 바람처럼
술대 없는 농현弄絃으로 떨리는 가락처럼
별빛에 젖은 두 눈에
새벽이슬 맺혀다오.

한 방울의 맹물로는 씻을 수 없는 땟물
마음결 호수 위에 물수제비 띄우고자
도래샘 물길을 열듯
어둠을 펌프질한다.


ㅡ계간 《정형시학》(2026, 봄호)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