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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감상

물의 자장가 / 윤종영

작성자이명숙|작성시간26.06.07|조회수28 목록 댓글 0

물의 자장가

윤종영


구름이 제 모습을 물 위에 비춰볼 때 
사뿐히 내려 앉은 나뭇잎 편지 한 장 
물결은 곰살스럽게
느루 잡고 읽는다 

갈대와 부들의 휘어진 물그림자!
코숭이 자맥질로 밀려온 물살은
숨죽여 밀당하는 것을
빤히 보고 못 본 척

바람이 햇살로 물수제비 뜨던 자리 
물고기 튀어올라 동그란 파문 인다 
물비늘 자란자란하게
토닥이며 잠든다 


ㅡ계간 《정형시학》(2026,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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