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강탈자
이중원
노목의 껍질처럼
메마른 눈으로
바삭하게 부서지는 가을을 붙잡았다
태양도 피해 간 몸뚱이에
사막이 살고 있다
쏟아져 내린다
하늘이 범람하며
거북이 등껍질 같은 가슴팍을 스치고서
촉촉이 방울져내린
별자락이 밟힌다
ㅡ계간 《정형시학》(2026,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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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강탈자
이중원
노목의 껍질처럼
메마른 눈으로
바삭하게 부서지는 가을을 붙잡았다
태양도 피해 간 몸뚱이에
사막이 살고 있다
쏟아져 내린다
하늘이 범람하며
거북이 등껍질 같은 가슴팍을 스치고서
촉촉이 방울져내린
별자락이 밟힌다
ㅡ계간 《정형시학》(2026,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