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쓰는 문장
김강호
탄환처럼 날아와 박힌 외마디 꿩 울음에
소스라쳐 놀랐는지 눈을 번쩍 뜨는 나무들
겨울을 눈물겹게 벗긴
피멍 든 봄 손톱 보네
초록빛 끌어다 놓고 몸져누운 햇살과
연약한 꽃 대궁이 피워 올린 노래와
살찐 강 은빛 등에서
돋아나는 비늘 보네
가야 할 문장의 길 마침내 찾아낸 듯
매서운 붓을 쥐고 달려드는 바람의 손
간담이 서늘하도록
흘림체로 내달리네
ㅡ계간 《좋은시조》(2026,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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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쓰는 문장
김강호
탄환처럼 날아와 박힌 외마디 꿩 울음에
소스라쳐 놀랐는지 눈을 번쩍 뜨는 나무들
겨울을 눈물겹게 벗긴
피멍 든 봄 손톱 보네
초록빛 끌어다 놓고 몸져누운 햇살과
연약한 꽃 대궁이 피워 올린 노래와
살찐 강 은빛 등에서
돋아나는 비늘 보네
가야 할 문장의 길 마침내 찾아낸 듯
매서운 붓을 쥐고 달려드는 바람의 손
간담이 서늘하도록
흘림체로 내달리네
ㅡ계간 《좋은시조》(2026,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