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서다
이남순
공원 안 운동 기구 거꾸리에 누워본다
새털구름 깔아놓은 하늘 자락 내려온다
풍경이 뒤집혔으니 이참에 날아본다
발바닥은 우두머리 쌍나팔을 불어대네
푸르른 나뭇잎들 날 맞느라 굽신대네
희멀건 얼굴 가득히 붉은피톨 감도네
그예 꿈이 닿았는지 무지개가 바라서고
낮달도 나지막이 발끝에 걸려들고
명치에 얹힌 생각도 제풀에 스러지고
ㅡ계간 《시와소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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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나무서다
이남순
공원 안 운동 기구 거꾸리에 누워본다
새털구름 깔아놓은 하늘 자락 내려온다
풍경이 뒤집혔으니 이참에 날아본다
발바닥은 우두머리 쌍나팔을 불어대네
푸르른 나뭇잎들 날 맞느라 굽신대네
희멀건 얼굴 가득히 붉은피톨 감도네
그예 꿈이 닿았는지 무지개가 바라서고
낮달도 나지막이 발끝에 걸려들고
명치에 얹힌 생각도 제풀에 스러지고
ㅡ계간 《시와소금》 (2026,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