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주병
유자효
긴 목을 쓰다듬어 흐르듯 내려오면
잘록한 허리에서 은밀한 관능의 손
풍만한 둔부의 선은 숨 막히는 활홀함
천 년 전 하늘이여 옥빛으로 밝았던가
숲에는 학이 날고 사슴이 뛰었으리
눈부신 강산의 모습 담았으리 이 병에
상감 무늬 따라 물결치는 장인의 넋
까마득한 뒤에도오롯하게 전해져
나날이 더욱 새롭게 살아나는 어여쁨
ㅡ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시조, 맛과 멋에 흥취하다』(도화,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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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주병
유자효
긴 목을 쓰다듬어 흐르듯 내려오면
잘록한 허리에서 은밀한 관능의 손
풍만한 둔부의 선은 숨 막히는 활홀함
천 년 전 하늘이여 옥빛으로 밝았던가
숲에는 학이 날고 사슴이 뛰었으리
눈부신 강산의 모습 담았으리 이 병에
상감 무늬 따라 물결치는 장인의 넋
까마득한 뒤에도오롯하게 전해져
나날이 더욱 새롭게 살아나는 어여쁨
ㅡ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시조, 맛과 멋에 흥취하다』(도화,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