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놀이, 한마당
정해송
세인이든 산인이든 그게 무슨 대수더냐
산에 들에 폭죽 터져 이목구비 열린 날에
봄 손은 연방 술을 걸러 예법에 맨 흥을 푼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유 있는 풍속 따라
선사先史 같은 햇발 아래 선악 누빈 옷을 벗자
천지간 맑은 술 향기로 일렁이는 환한 음역
옛 가인 시절 율도 고전갈피 열고나와
녹슨 문명 닦는 분네 시음詩吟과도 어우러져
고금이 윤무를 그리며 봄술 취한 놀이마당!
ㅡ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시조, 맛과 멋에 흥취하다』(도화,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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