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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감상

떨어진 꽃잎 사이 / 정옥선

작성자임성구|작성시간19.01.15|조회수45 목록 댓글 0




 

떨어진 꽃잎 사이

 

정옥선

 

 

바람도 흐린 아침 전화가 길게 울렸다

울음을 삼키느라 끅끅대는 목소리

꼼짝도 못 하겠다고

밥도 하기 싫다고

 

다 늙은 아까시 한 그루 품어 온 날들을

진하게 내뱉을 즈음 철렁댄 언니의 울음

꽃잎이 떨어지고 있다

지는 봄이 흩날리듯

 

껌처럼 누런 꽃잎들 길바닥에 쌓여간다

푸성귀 몇 사들고 그 길을 지나는데

그림자, 신발에 밟힌다

발뒤축이 무겁다

 

 

시조시학2018.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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