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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감상

허튼 여백 / 정수자

작성자임성구|작성시간19.02.03|조회수67 목록 댓글 0




 

허튼 여백

 

정수자

 

 

폐가의 펌프 같아

녹슨 목을 바쳐 봐도

 

하나 안 오고 계절은 훅 가고

 

비릿한 귓전 가득히

파열음만 서걱서걱

 

가위눌린 천지간에

눈먼 바람 삭는 소리

 

쉰 여운 더듬다 허튼 여백 다듬다

 

도무지 울 수도 없어라

입술 뜯는 서릿가을

 

 

오늘의시조201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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