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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감상

대치동 / 임채성

작성자임성구|작성시간19.09.09|조회수69 목록 댓글 0




 

대치동

 

임채성

 

 

여기선 개들마저 혀꼬부랑 소리로 짖네

새벽부터 자정 넘게 노랑버스 좇고 쫓다

다국적 친구들 앞에 제 주인 자랑하듯

 

더 높이 서기 위해 키를 늘인 아파트들

24시간 편의점 같은 학원 불빛 깜박일 때

가로수 가슴팍에도 등급표가 내걸리고

 

앞서간 발자국을 따라잡아 지우려는 듯

한 번에 두세 걸음 축지법을 쓰는 초침

대치맘* 구둣발소리 시계바늘 끌고 가네

 

 

* ‘대치동 엄마를 일컫는 신조어.

 

 

정형시학2019.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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