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박현덕
삼월 중순 눈 내린다 남해 외딴 민박집
누군가 벽지에 쓴 절망 아래 잠들다
창문을 두드린 소리에 피가 몰려 욱신거린다
주소불명 편지 같은 그 사연을 읽다가
발목이 다 젖도록 해변을 걸어가면
꽃이 확, 가슴 안겨 멍자국을 핥고 있다
《시조21》2020.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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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박현덕
삼월 중순 눈 내린다 남해 외딴 민박집
누군가 벽지에 쓴 절망 아래 잠들다
창문을 두드린 소리에 피가 몰려 욱신거린다
주소불명 편지 같은 그 사연을 읽다가
발목이 다 젖도록 해변을 걸어가면
꽃이 확, 가슴 안겨 멍자국을 핥고 있다
《시조21》2020.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