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
정진희
무명베 울음 두필 서성이는 귀 언저리
오래된 발 저림을 둘둘 말아 얹으면
귓속에 녹자지근한 장맛비 살비듬소리
어둠의 튼 살이 비늘처럼 일어설 때
물무늬 푸른 뱀이 옆구리로 기어들어
울체된 목 아래 거기 붉은 알을 슬었다.
눈을 뜨지 못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가슴에 돌덩이처럼 앉아있는 그 눈빛
언젠가 내가 보았던 칠흑 같은 네 속 그쯤
《정형시학》2021.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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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정진희
무명베 울음 두필 서성이는 귀 언저리
오래된 발 저림을 둘둘 말아 얹으면
귓속에 녹자지근한 장맛비 살비듬소리
어둠의 튼 살이 비늘처럼 일어설 때
물무늬 푸른 뱀이 옆구리로 기어들어
울체된 목 아래 거기 붉은 알을 슬었다.
눈을 뜨지 못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가슴에 돌덩이처럼 앉아있는 그 눈빛
언젠가 내가 보았던 칠흑 같은 네 속 그쯤
《정형시학》2021.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