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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감상

도시 심리지도 / 김보람

작성자이명숙|작성시간25.02.28|조회수38 목록 댓글 0

도시 심리지도

김보람


고층 빌딩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처럼

칼날 같은 달을 품고 공중을 헤엄칩니다

심해의 잠수부 되어
바닥에 내려앉죠

오늘의 고독은 뭉개진 얼굴입니다

고여 있는 울음이 거센 물살을 품었죠

더 많이 얼룩진 쪽을 
우리는 잘 압니다

 

여러 겹의 불면증이 도시의 편집점

절벽이 절벽의 출구가 될 때까지

파도는 부서지면서
회복을 꿈꿉니다


ㅡ백수문학제기념문집 『절집 없는 산에도 단청을 올리셨다』(2024, 제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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