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심리지도
김보람
고층 빌딩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처럼
칼날 같은 달을 품고 공중을 헤엄칩니다
심해의 잠수부 되어
바닥에 내려앉죠
오늘의 고독은 뭉개진 얼굴입니다
고여 있는 울음이 거센 물살을 품었죠
더 많이 얼룩진 쪽을
우리는 잘 압니다
여러 겹의 불면증이 도시의 편집점
절벽이 절벽의 출구가 될 때까지
파도는 부서지면서
회복을 꿈꿉니다
ㅡ백수문학제기념문집 『절집 없는 산에도 단청을 올리셨다』(2024, 제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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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심리지도
김보람
고층 빌딩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처럼
칼날 같은 달을 품고 공중을 헤엄칩니다
심해의 잠수부 되어
바닥에 내려앉죠
오늘의 고독은 뭉개진 얼굴입니다
고여 있는 울음이 거센 물살을 품었죠
더 많이 얼룩진 쪽을
우리는 잘 압니다
여러 겹의 불면증이 도시의 편집점
절벽이 절벽의 출구가 될 때까지
파도는 부서지면서
회복을 꿈꿉니다
ㅡ백수문학제기념문집 『절집 없는 산에도 단청을 올리셨다』(2024, 제14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