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심 시인
제주 구좌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시조시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자작자작 익는 겨울』이 있다.
■ 시인의 말
사발을 엎어놓은 듯한 몇몇 오름들과
풀 뜯느라 집중하는 조랑말들,
돌 틈 사이에 핀 노란 유채꽃도
화려하지 않아 눈길이 오래 머문다.
한 권의 책이 되도록 도와준
주변 모든 사물들과
아름다운 이 봄날에 감사드린다.
2026년 4월
장영심
성게 안에 꽃이 핀다
성게 안에 핀 꽃이 제대로 영글었다
물 반 고기 반
긴 호흡에 빨라지는 손놀림
귀한 알,
살살 풀어서 미역국 끓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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