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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숙 시인의 시집 『예문에 대한 예의』

작성자홍외숙|작성시간26.06.16|조회수14 목록 댓글 0

 

 

김제숙 시인

201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였다.

사진시조집 『아버지의 검은 상자』시조집 『홀가분해서 오히려 충분한』 수필집 『여기까지』가 있다.

 

 

시인의 말

 

 

[言]들이

 

저마다의

 

생을

 

살고

 

돌아오고 있다

 

그 말들을

 

받아적는다

 

 

2026년 6월

김제숙

 

 

 

예문에 대한 예의

 

 

의도하지 않았지만 길을 헤매곤 하는데요

사람 숲에 갇혀서 허둥대곤 하는데요

난해한 말의 바다에서 덤벙대곤 하는데요

 

한 생을 산다는 건 하루를 사는 거죠

청춘의 성급한 걸음 중년의 맹렬한 걸음

잠시만 멈춰주세요 호흡을 다독여요

 

오늘은 내일의 전조, 친절한 예문이죠

건성 대충 말아요 다정하게 대해줘요

예문에 정성을 쏟아요 본문이 잘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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