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콜세지는 80년대를 주름 잡는 영화감독이었다. 그는 분노의 주먹을 많들었고 택시 드라이버를 만들었으며 비열한 거리를 만들었다. 셋 모두 영화의 역사를 바꾸고 교과서를 다시 써야할 걸작들이다.
그런 마틴 스콜세지가 요번 아카데미에서 또 물을 먹었다. 이번이 다섯번 째다.
처음에 편집상이니 의상상이니 애비에이터가 상을 탈 때 설마 요번해는 스콜세지가 상을 타겠지. 나도 이제야 아카데미연단위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는 스콜세지 얼굴을 보겠구나.. 이렇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남우 주연상에서 제이미 폭스의 이름이 거명되고, 디카프리오가 탈락되는 순간 뭔가 불길하더니.. 급기야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름이 불리워지는 것이 아닌가.
아.. 빌어 먹을 마틴 스콜세지는 거기 감독 후보에 오른 테일럭 핵포드나 알렉산더 페인을 모두를 다 합친 것보다도 위대한 감독이건만..
물론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자격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보여주는 그의 연출은 이스트우드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다. 무뚝뚝하게 어떤 멋도 부리지 않고 한 컷 한컷을 쌓아간다. 힐러리 스왱크의 권투 장면 연출을 스콜세지의 분노의 주먹과 비교해 보면 이스트우드의 연출이 얼마나 수수한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한컷한컷 무심히 연출을 하는 것 같은 차곡차곡하게 컷을 쌓아서 마지막에 이스트우드는 꼭 한방을 먹이는 경향이 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가슴을 울리는 좋은 작품이다.
그러나 스콜세지도 늙어 간다. 이스트우드만 늙어가는게 아니다. 이스트우드가 아카데미를 두 번이나 타는 사이 스콜세지가 한 번도 아카데미를 못 타란 법은 없는 것이다. 스필버그도 아카데미와 화해하는 판국에 왜 스콜세지는 안된단 말인가?
스콜세지의 현란한 힘이 넘치는 정교한 연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예를 들면 애비에이터에서 편집을 하는 하워드 휴즈와 그 스텝들을 잡을 때 360도 트래킹으로 분주한 현장을 갈무리하는 그의 솜씨를 좀 보라. )
스콜세지와 연관된 혹시나 역시나 퍼레이드 외에도
요번 아카데미는 의례적으로 남성 연기자의 경우 조연상, 주연상 모두가 흑인 배우들에게 돌아갔다. 제이미 폭스가 수상소감에서 오프라 윈프리에게 감사드리며 시드니 포이티어를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시드이 포이티어는 그 어려운 아카데미의 벽을 뚫고 최초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흑인 배우였으니까.
암튼 디카프리오는 레드 카펫 쇼에서 그렇게 많이 홍보를 하러 다닌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고백할 만큼 애비에이터에 열심이었다. 그 역시 스콜세지와 한 배를 타며 물을 마셨다.
아카데미의 보수성이나 성향은 여전하다.
물론 정말 타야할 작품이 탄 경우도 있다.
일단 단편 애니메이션 부분의 라이언. 캐나다 작품인데 깐느에서 처음 보았을 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버스데이 보이가 얼마나 수작인지 모르겠지만.. 신경 쇠약증에 빠진 예술가의 초상을 속이 다 빠져나가버린 괴상망측한 얼굴로 표현하는 놀라운 애니메이션의 경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오리지널 각본상. 이것 역시 진작 존 카우프만이 타야했다. 그는 천재적인 각본가이다. 그처럼 창의적인 각본가는 헐리우드에서 일찌기 본 일이 없다.
이터널 썬샤인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짐 캐리는 여전히 아카데미에 발을 못 붙이고 있지만.
왜 아카데미는 짐 캐리를 싫어하는 걸까?
또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비온세가 그렇게 훌륭한 R &B 가수라지만 아카데미 주제가 상을 세 곡이나 불러야 했을까?
여전히 불운한 스타는 또 있다. 아네트 베닝. 그녀는 힐러리 스왱크가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상을 받을 때 역시 후보였는데 이번에 또 힐러리 스왱크에게 상을 뺏겼다. <어메리칸 뷰티>의 연기로도 그녀 역시 충분히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데.
암튼 아카데미는 이들 감독들과 배우들 모두에게 결국은 늙어서 꼬부라져야 공로상이나 안기려고 하고 있는 것일까?
미 동부 영화 계를 대표하는 스콜세지는 우디 알렌처럼 아카데미를 거부할 배짱이 없다.
왜 아니겠는가? 아카데미를 거부한 두 인물 특히 마론 브란도는 이미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두 번 째 수상한 거였으니. 한 번도 못 탄 스콜세지가 거부를 할래도 상을 타야 하지 뭐.
게다가 스콜세지는 영화 자체의 강렬함과 달리 영화를 보존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하는 영화 행정과 교육일에도 남다른 열의가 있는 사회적 인간아닌가.
암튼 스콜세지가 아카데미 상을 못 탄다고해서 세계 영화사에 남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겠지만
새삼 보수적인 아카데이의 행태에 입맛이 씁쓸한..
77 장땡.. 아카데미였다.
- 영섭.
그런 마틴 스콜세지가 요번 아카데미에서 또 물을 먹었다. 이번이 다섯번 째다.
처음에 편집상이니 의상상이니 애비에이터가 상을 탈 때 설마 요번해는 스콜세지가 상을 타겠지. 나도 이제야 아카데미연단위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는 스콜세지 얼굴을 보겠구나.. 이렇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남우 주연상에서 제이미 폭스의 이름이 거명되고, 디카프리오가 탈락되는 순간 뭔가 불길하더니.. 급기야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름이 불리워지는 것이 아닌가.
아.. 빌어 먹을 마틴 스콜세지는 거기 감독 후보에 오른 테일럭 핵포드나 알렉산더 페인을 모두를 다 합친 것보다도 위대한 감독이건만..
물론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자격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보여주는 그의 연출은 이스트우드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다. 무뚝뚝하게 어떤 멋도 부리지 않고 한 컷 한컷을 쌓아간다. 힐러리 스왱크의 권투 장면 연출을 스콜세지의 분노의 주먹과 비교해 보면 이스트우드의 연출이 얼마나 수수한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한컷한컷 무심히 연출을 하는 것 같은 차곡차곡하게 컷을 쌓아서 마지막에 이스트우드는 꼭 한방을 먹이는 경향이 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가슴을 울리는 좋은 작품이다.
그러나 스콜세지도 늙어 간다. 이스트우드만 늙어가는게 아니다. 이스트우드가 아카데미를 두 번이나 타는 사이 스콜세지가 한 번도 아카데미를 못 타란 법은 없는 것이다. 스필버그도 아카데미와 화해하는 판국에 왜 스콜세지는 안된단 말인가?
스콜세지의 현란한 힘이 넘치는 정교한 연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예를 들면 애비에이터에서 편집을 하는 하워드 휴즈와 그 스텝들을 잡을 때 360도 트래킹으로 분주한 현장을 갈무리하는 그의 솜씨를 좀 보라. )
스콜세지와 연관된 혹시나 역시나 퍼레이드 외에도
요번 아카데미는 의례적으로 남성 연기자의 경우 조연상, 주연상 모두가 흑인 배우들에게 돌아갔다. 제이미 폭스가 수상소감에서 오프라 윈프리에게 감사드리며 시드니 포이티어를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시드이 포이티어는 그 어려운 아카데미의 벽을 뚫고 최초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흑인 배우였으니까.
암튼 디카프리오는 레드 카펫 쇼에서 그렇게 많이 홍보를 하러 다닌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고백할 만큼 애비에이터에 열심이었다. 그 역시 스콜세지와 한 배를 타며 물을 마셨다.
아카데미의 보수성이나 성향은 여전하다.
물론 정말 타야할 작품이 탄 경우도 있다.
일단 단편 애니메이션 부분의 라이언. 캐나다 작품인데 깐느에서 처음 보았을 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버스데이 보이가 얼마나 수작인지 모르겠지만.. 신경 쇠약증에 빠진 예술가의 초상을 속이 다 빠져나가버린 괴상망측한 얼굴로 표현하는 놀라운 애니메이션의 경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오리지널 각본상. 이것 역시 진작 존 카우프만이 타야했다. 그는 천재적인 각본가이다. 그처럼 창의적인 각본가는 헐리우드에서 일찌기 본 일이 없다.
이터널 썬샤인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짐 캐리는 여전히 아카데미에 발을 못 붙이고 있지만.
왜 아카데미는 짐 캐리를 싫어하는 걸까?
또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비온세가 그렇게 훌륭한 R &B 가수라지만 아카데미 주제가 상을 세 곡이나 불러야 했을까?
여전히 불운한 스타는 또 있다. 아네트 베닝. 그녀는 힐러리 스왱크가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상을 받을 때 역시 후보였는데 이번에 또 힐러리 스왱크에게 상을 뺏겼다. <어메리칸 뷰티>의 연기로도 그녀 역시 충분히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데.
암튼 아카데미는 이들 감독들과 배우들 모두에게 결국은 늙어서 꼬부라져야 공로상이나 안기려고 하고 있는 것일까?
미 동부 영화 계를 대표하는 스콜세지는 우디 알렌처럼 아카데미를 거부할 배짱이 없다.
왜 아니겠는가? 아카데미를 거부한 두 인물 특히 마론 브란도는 이미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두 번 째 수상한 거였으니. 한 번도 못 탄 스콜세지가 거부를 할래도 상을 타야 하지 뭐.
게다가 스콜세지는 영화 자체의 강렬함과 달리 영화를 보존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하는 영화 행정과 교육일에도 남다른 열의가 있는 사회적 인간아닌가.
암튼 스콜세지가 아카데미 상을 못 탄다고해서 세계 영화사에 남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겠지만
새삼 보수적인 아카데이의 행태에 입맛이 씁쓸한..
77 장땡.. 아카데미였다.
- 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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