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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영섭♡

[심영섭입니다]무서운 시.

작성자Youngseop Sim|작성시간05.04.26|조회수245 목록 댓글 3
검은 외투를 입은 사내가 와서 내 위를 삼켜 버렸네.
나는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등골이 부서지고
뼈들은 각기 다른 노래를 하네.

그대의 일차 분절은 내 이름을 갖겠지만, 이제 다시 분절되는 골수속에
자음은 모음은 서로의 이름을 합치지 못해.

새벽을 뒤 덮는 거대한 눈이 내 방 거울 창문 앞에서 깜박이고
그대의 눈동자는 커다란 암굴.
나는 벗어나지 못하고
두 손안에 든 생명 나무를 부러 뜨린다.

우지직..

단숨에 포효하는 천둥 소리, 어떤 후회도 없이
박살내 버린다. 무너져 내리는 유리들..
내장에서 나온 나의 사리는 당신의 미소를 비춘다.

함성없는 피들
붙잡지 못하고 흘러내리는 끈기없는 하얀 손가락들,

그 순간 툭 떨어지는

나의 머리.

살과 삶과 파편들이 함께 뒤섞인다.



- 2005년 4월 1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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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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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별향해날아가는새 | 작성시간 05.04.18 영섭님! 해장사나워요.
  • 작성자미소 | 작성시간 05.04.21 사랑에 빠지신건 아니시구.... 그 눈동자 때문에... 엄한 생각 안되요... 생명 나무.. 가슴속에 과감하게 다시 심어주셨으면... 머리도 꼿꼿이 세워주셨으면... 파편들은 휴지통으로 분쇄기속으로.....
  • 작성자東方不敗 | 작성시간 05.04.26 날짜: 2005/04/1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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