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외투를 입은 사내가 와서 내 위를 삼켜 버렸네.
나는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등골이 부서지고
뼈들은 각기 다른 노래를 하네.
그대의 일차 분절은 내 이름을 갖겠지만, 이제 다시 분절되는 골수속에
자음은 모음은 서로의 이름을 합치지 못해.
새벽을 뒤 덮는 거대한 눈이 내 방 거울 창문 앞에서 깜박이고
그대의 눈동자는 커다란 암굴.
나는 벗어나지 못하고
두 손안에 든 생명 나무를 부러 뜨린다.
우지직..
단숨에 포효하는 천둥 소리, 어떤 후회도 없이
박살내 버린다. 무너져 내리는 유리들..
내장에서 나온 나의 사리는 당신의 미소를 비춘다.
함성없는 피들
붙잡지 못하고 흘러내리는 끈기없는 하얀 손가락들,
그 순간 툭 떨어지는
나의 머리.
살과 삶과 파편들이 함께 뒤섞인다.
- 2005년 4월 18일. 수.
나는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등골이 부서지고
뼈들은 각기 다른 노래를 하네.
그대의 일차 분절은 내 이름을 갖겠지만, 이제 다시 분절되는 골수속에
자음은 모음은 서로의 이름을 합치지 못해.
새벽을 뒤 덮는 거대한 눈이 내 방 거울 창문 앞에서 깜박이고
그대의 눈동자는 커다란 암굴.
나는 벗어나지 못하고
두 손안에 든 생명 나무를 부러 뜨린다.
우지직..
단숨에 포효하는 천둥 소리, 어떤 후회도 없이
박살내 버린다. 무너져 내리는 유리들..
내장에서 나온 나의 사리는 당신의 미소를 비춘다.
함성없는 피들
붙잡지 못하고 흘러내리는 끈기없는 하얀 손가락들,
그 순간 툭 떨어지는
나의 머리.
살과 삶과 파편들이 함께 뒤섞인다.
- 2005년 4월 1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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