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말>
시방 나는 짐승이다. 천길 땅떠러지의 숲속에서
바람의 실타래를 나침반 삼아 바람의 그림자를 뒤쫓던 작은 풀인 줄 알았던
그것은 시방 거친 숨소리를 내며 심장을 할퀴어서 고장내 버렸다. 시계태엽으로 둘둘 뭉쳐진 사각의 방을 뜯어 버렸다.
불타오르는 눈동자 미동도 하지 않고 거친 숨을 내쉰다.
하늘을 갉아먹는 시멘트 상자를 놀이 기구 삼아 휘리릭 뛰어 올라 태양의 돌을 훔쳐 와서 갈아 마신다.
날랜 화살로 펄펄 끓는 솥안으로 들어간 눈동자 삶아지지 않고 뛰쳐 나와 공기중을 가른다. 휘리릭 낚아 챈다. 생의 문패를 가슴에 달고.
곰 되기, 호랑이 되기, 원숭이 되기, 매 되기. 사슴 되기. 여우 되기. 이리 되기. 다람쥐 되기. 소 되기. 독수리 되기. 말 되기.
뜨거운 쇳물 되기.
흐르는 물엔 데이지 않는다. 죽지 않는다.
녹아 버린 얼굴 팔팔 솟아 올라 노래 부른다. 포효한다.
아폴로를 내동댕이 친 푸른 말 태양에서 나와 자전한다.
....
....
환한 가랑이에 날개 죽지 솟아 올랐다.
2004년 4월 26일. 수.
시방 나는 짐승이다. 천길 땅떠러지의 숲속에서
바람의 실타래를 나침반 삼아 바람의 그림자를 뒤쫓던 작은 풀인 줄 알았던
그것은 시방 거친 숨소리를 내며 심장을 할퀴어서 고장내 버렸다. 시계태엽으로 둘둘 뭉쳐진 사각의 방을 뜯어 버렸다.
불타오르는 눈동자 미동도 하지 않고 거친 숨을 내쉰다.
하늘을 갉아먹는 시멘트 상자를 놀이 기구 삼아 휘리릭 뛰어 올라 태양의 돌을 훔쳐 와서 갈아 마신다.
날랜 화살로 펄펄 끓는 솥안으로 들어간 눈동자 삶아지지 않고 뛰쳐 나와 공기중을 가른다. 휘리릭 낚아 챈다. 생의 문패를 가슴에 달고.
곰 되기, 호랑이 되기, 원숭이 되기, 매 되기. 사슴 되기. 여우 되기. 이리 되기. 다람쥐 되기. 소 되기. 독수리 되기. 말 되기.
뜨거운 쇳물 되기.
흐르는 물엔 데이지 않는다. 죽지 않는다.
녹아 버린 얼굴 팔팔 솟아 올라 노래 부른다. 포효한다.
아폴로를 내동댕이 친 푸른 말 태양에서 나와 자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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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가랑이에 날개 죽지 솟아 올랐다.
2004년 4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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