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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영섭♡

[심영섭입니다]봄날.

작성자Youngseop Sim|작성시간05.05.20|조회수247 목록 댓글 2
1. 분노는 질 좋은 양식.

점점 더 창살에 갖혔다는 뉴스를 듣는 화면 속 정신박약아 아이들과
매 맞는 여자들, 노동하는 외국인 여성들의 뉴스에 귀를 막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지금 내가 하는 박사 학위가 진심으로 휴지조각 보다 못 하다고 느껴질 때



수치스럽다.



2. 그래서 넌 뭘 해야 하냐고, 아직도 하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고 내 심장이 물어 볼 때,
나는 적어도 대답을 해야 한다고 느낀다. 그것은 시를 쓰는 것보다 심지어 영화를 보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느낀다.

세상에.. 영화를 보는 것보다 !


그날은 빨리 돌아 올 것이다.



3. 그러므로 나의 카메라는 가만 있지 아니할 것이죠, 나의 펜은 우리 새끼들을 위한
절구공이만은 되지 않을 것이니...

신이여 용기를 주소서.


4. 취하면 늘 그 타령. 오늘은 몹시 우울했다.

기적인지 영화인지 꿈인지

카나다에 있는 헤어진 내가 그토록 못 잊어하던 그 사람에게서
편지가 왔다.

항상 푸른 색 잉크로 편지를 써서 로얄 블루 잉크의 남자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는데
아직도 그것을 잊지 않고 푸른 색 편지를 보내 주었다.


가슴이 뛰는 것이 아니라 얇은 종이 장이 된 듯 했다.

그는 이제 네 번째 아이를 낳을 거라는 귀절에서 말이다.

이 귀절에서 얇은 종이장은 드디어 찢어지고 말았다.



그는 케임브리지에서 학위를 하고 전자 보안 사업으로 거부가 되었다.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되고, 글 대신 아이를 낳았으면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못했겠지. 지금 나는 없었겠지.

그는 편지 제목을 '봄날'이라 써 주었다.



0. 당신은 내 고통이 무엇인지 아무리 천천히 이 모든 걸 읽어도 결코 알아 내지 못할
겁니다.

거의 한번도 누구에겐가 말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 것은 돈을 받고 들어야지요.

내게 남아 있는 것은 손목위에 새겨진 뱀 무늬.


상처는 삶이 선물한 문신이고, 문신은 인간이 새겨넣은 상처이기에.



그 모든 걸 받아들입니다.


추신. 기차 놓치지 마세요. 라깡이든 그 무엇이더라도.


- 영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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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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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auramont | 작성시간 05.05.18 봄, 날,..............아! 봄날~ 기차 놓치지 마세요..뻐스도,그리고 사랑도..
  • 작성자東方不敗 | 작성시간 05.05.20 날짜 : 2005.05.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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