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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의 음성

“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이사야 21:11-12) 2013. 1.13.

작성자강수봉|작성시간13.01.13|조회수639 목록 댓글 0

        “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이사야 21:11-12)    2013. 1.13.


  오늘은 벌써 새해들어 두 번째 주일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박근혜 당선인을 비롯하여 우리 주변의 나라들 역시 묘하게도 동시다발적으로 하나같이 정권이 바뀌고 있어, 앞으로의 국제정치면에서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정치역학구도가 만들어 지는것 아니냐고 기대반 걱정반의 예측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았으니 물론 저들 역시 나름대로의 새로운 국가비전과 꿈을 갖고 밝아오는 새해를 맞고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오바마, 일본의 아베,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이 그렇고, 북한의 김정은도 그러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우리 가까이 있는 저들 나라들의 추구하는 국가 이익들이 상호 조화를 잘 이루며 상생 발전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만, 국가들의 이익들이 충돌하면서 설상가상으로 멀리서 밀려오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적인 경제난까지 변수로 작용하여 국제정세가 격랑이 일며 요동치게 된다면 보통 일이 아닐 것입니다. 만일 우리나라가 이같은 변화에 자칫 대처를 잘못하였다가는 금년 한해가 밝아오는 새해가 아니라 도리어 어두워가는 한해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금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유동적인 한 해라고 할 것입니다.

  오늘 이시야 본문이 놓여있는 시대에도 오늘의 우리와 비슷한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태평한 통일왕국시대가 지나가고, 이스라엘이 유다와 이스라엘 둘로 갈라진후 150년이 지난, 이사야 선지자가 활동을 시작하던 분열왕국시대는 그야말로 주변의 국제정세가 매우 불안하고 유동적인 때였습니다. 북쪽의 강력한 앗수르와 이어서 발흥한 바벨론의 제국주의와 패권주의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지자 이사야는 메시야의 도래를 예언하면서 동시에 저들 세상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이어서 선포하였던 것입니다. 그중 이사야 21장은 바벨론의 멸망과 두마와 아라비아에 관한 경고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중 오늘의 본문은 바로 두마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두마에 대한 경고라 사람이 세일에서 나를 부르되 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 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 파수꾼이 이르되 아침이 오나니 밤도 오리라 네가 물으려거든 물으라 너희는 돌아올지니라 하더라(사21:11-12)”였습니다. 여기 두마와 세일은 야곱의 형 에서의 후손이 세운 에돔 나라를 말합니다. 에돔은 세일산을 중심으로 사해 남부에서 홍해까지의 넓은 지역에 살아오면서, 역사적으로는 이스라엘과는 형제 나라이면서도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시 행군을 방해하였고, 가나안 정착이후에도 늘 이스라엘에 대하여 적대적이었고 수차례 침략한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에돔이 역사의 소용돌이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전혀 소망이 없는 밤과 같은 상황을 맞아 급히 선지자를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사람이 세일에서 나를 부르되 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웬만하면 에돔에도 유력한 정치가도 있었을 것이며,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밝은 지혜자도 많이 있었을 것이나 민족의 생사가 달린 궁극적인 문제 앞에서는 결국 하나님의 선지자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불행중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사도행전 27장을 보시면, 사도 바울이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압송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시 바울은 겨울항해가 위태하여 선박과 화물과 생명에 타격과 많은 손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죄수들을 인솔하던 백부장은 바울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고 무리한 항해를 하였다가 급기야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맞아 모든 화물과 배의 기구들까지 바다에 버리면서 여러 날 동안 사투를 벌이게 되면서 비로서 바울을 찾더라는 것 아닙니까? 물론 보통의 경우라면 경험 많은 선장과 관록있는 선주의 말이 소중하고 유력하겠지만, 결정적인 한계상황에 달하는 순간에는 하나님의 선지자의 말을 들어야 사는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여기 에돔은 이사야 선지자를 파수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영적인 면에서 그렇다는 것이지요. 두마 곧 에돔을 세상나라로 비유한다면,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 역시 당시의 이사야와 같은 이 세상의 영적인 파수꾼인 줄 믿습니다. 물론 파수꾼에는 군대의 소대 단위의 파수꾼도 있겠고, 중대 및 대대 단위의 파수꾼과 그 이상의 파수꾼도 있을 것이며, 심지어는 국가정보원 차원의 파수꾼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촛불이라도 불을 붙이는 순간 어둠을 밝히듯,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은 아무리 초신자라 할지라도 예수 믿는 그 순간부터 불을 밝히는 파수꾼의 사명이 부여되는 것입니다. 생명의 원리입니다. 오늘날도 세상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 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고 찾는 줄 믿습니다. 아니 찾아야 마땅한 줄 믿습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사도 바울 당시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듯이, 오늘날도 세상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 유감스러운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영적인 파수꾼일진대, 파수꾼의 사명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다.

  첫째로 파수꾼은 밤에 무장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전쟁터에서 밤에 경계근무만큼 중요한 임무는 없습니다. 파수꾼의 임무가 바로 깨어있어 경계하는 일입니다. 베드로전서(5:8-9)에서도“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고 하였습니다. 영적인 각성이지요. 또 에베소서(6:11)에“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하였습니다. 영적인 무장입니다.

  둘째로 파수꾼은 바른 분별력과 판단력을 지녀야 합니다. 문제가 발생시 상황을 잘못 판단하면 아군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근래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 발사될 당시 우리나라의 국가정보원의 판단실수는 그 한 예일 것입니다. 더욱이 영적인 면에서 문제가 발생된다면 그 영향은 치명적이 아니겠습니까? 그러기에 마태복음(16:2-3)에 예수님께서는“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고 책망하신 적이 있습니다. 분명한 시대의 표적이 있건만, 영적인 무지로 파수꾼의 영적인 사명을 제대로 감당치 못함에 대한 책망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세상 마지막에 있을 여러 징조를 말씀하시는 중, 이단들이 나타나 자기가 메시야라고 하는 이들이 많겠고, 민족간 국가간의 전쟁이 발발하며, 세계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이라고 미리 말씀하여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는 눈으로 훤히 보고 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되는 것입니다. 옛날 파수꾼이 밤에 밀려오는 적군을 발견하면 즉시 나팔을 불어 성안의 모든 사람들을 깨우듯이 오늘날도 우리 그리스도인의 전도의 사명이 그와같이 중차대한 것입니다. 또한“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고 묻는 이에게는, 정확한 생명의 복음을 들려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베드로전서(3:15-16)는“너희 속에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본문을 보니 파수꾼된 선지자는“파수꾼이여 파수꾼이여”라는 간절한 물음에 답을 주고 있습니다.“파수꾼이 이르되 아침이 오나니 밤도 오리라 네가 물으려거든 물으라 너희는 돌아올지니라”라고요. 웬만하면 시편(30:5) 말씀대로“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라는 소망의 답을 주실만도 한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쁨의 아침도 잠시뿐 또다시 고통의 밤이 오는 것을 어쩌겠느냐 식입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에돔을 극심하게 핍박한 앗수르나 바벨론은 망할 것이지만 이도 잠시뿐 이어서 바사 나라가 일어나 또다시 에돔을 핍박할 것이니 말입니다. 역사는 계속 반복되는 것입니다. 바사제국에 이어 헬라제국이 일어나며, 이어서 로마제국이 일어났으니 말입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제국 치하로부터 뜻밖의 해방의 아침을 맞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이어서 6.25사변이라는 동족상잔의 전쟁의 밤을 맞은 것입니다. 본문은 결국은 인생의 행복과 구원은 시대가 바뀌어지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이켜 회개하고 나옴에 있다는 것입니다. 막연하게 정부가 바뀌면 희망의 새 아침이 오겠거니, 시대가 바뀌면 아침이 오겠거니 생각할지 모르나, 선지자 이사야를 통한 하나님의 분명한 말씀은 “너희는 돌아올지니라”입니다. 막연히 기다리다 보면 물론 아침같은 세월도 오겠지만 이어서 밤같은 고통의 세월도 또 반복되어 오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다람쥐 체바퀴 돌듯 반복되는 인생길에서 궁극적인 해답을 찾는 길은 오직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길 뿐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55:6-7절에서“너희는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요한복음 8장24절로 말씀하시기를,“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하였노라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 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고 하신 것이 바로 이 말씀인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대의 하나님의 파수꾼으로서 막연히 시대의 아침이 온다고 기뻐할 것이 아니며, 그렇다고 시대의 밤이 온다고 염려할 것도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의 시민권을 지니고 있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3:20)”의 말씀과 같이, 하늘의 시민권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나라의 사명을 지닌 진리의 파수꾼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며 대통령 등 나라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로마서13장 1절, 4절과 7절에 기록하기를,“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1절)...그가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시는 자니라(4절)...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7절)”고 하였고, 디모데전서 2:1-4절에도 이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내가 첫쩨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가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물론 이같은 말씀으로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우리나라 교회와 성도들을 억압하였지만, 우리가 믿는 하나님 대신에 일왕을 섬기라함에는 분연히 삼일 만세운동으로 궐기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의 권세는 단호히 배격하셨습니다.“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마태4:10)” 또 예수님께서 로마총독 빌라도 앞에서(요한18:36상,37절) 말씀하시기를,“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막연히 시대의 도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가져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자이기에, 이를 위한 하늘의 파수꾼의 사명자인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베드로전서 4장7절 말씀과 같이,“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하시는 영적인 파수꾼의 사명을 다하며, 항상 주님의 사랑 안에서 주님과 더불어 동행하시는 성도로서 금년 한해를 승리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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