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척이며/ 김고니
어제보다 더 멀리 왔는데
눈을 떠보니 같은 천장이었어
도로를 달리고 달리는 시간이 모여
지도가 끝나고, 또 다른 지도를 넘어
지치고 아픈 발이 꿈속에서도 느려지는데
눈을 떠보면 왜 늘 같은 자리인지 몰라
그때보다 더 낡아진 옷을 입고
그날보다 더 붉어진 눈으로 바라보는데
모든 것이 달라진 또 다른 우주에서 눈을 떠
왜 같은 천장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몰라
가끔은 돌아누워야 하나 봐
벽을 바라보며 눈을 뜨는 아침이 필요한지도 몰라
내려다보는 천장이 귀에 대고 속삭이는 소리를
조금 더 크게 들을 수 있도록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s://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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