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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드레서 (SoulDresser)

[스크랩] [♥유머♥]다시는 티니핑을 무시하지 않겠다잔아

작성시간23.05.05|조회수143,435 목록 댓글 160


막내 친척동생의 어린이날 선물을 사러 옴.
티니핑을 엄청 좋아한다길래 티니핑 코너로 갔다.

당시 나: 애들 노는 거니까 걍 적당히 인기있어 보이는 거 사야지ㅎ

매장 입성 후
??

무슨 핑, 어쩌구 핑, 있다는 건 대충 알고 있었는데 거의 뭐 김밥천국 메뉴판

하지만 난 침착한 상여자.
외숙모한테 전화해서 막내 바꿔달라 하고 어느 핑 좋아하는지 물어봄.

막내: "꾸래핑!"

이놈이 꾸래핑이다.

처음에 꾸르핑이라고 들어서 이름이 왜이러나 했더니 꾸래(그래 yes)핑이랜다. 이정도 작명 클라스는 갖고 있어야 대기업 들어가는구나.

가만 보니 진짜 예스맨처럼 생기긴 했다. 똥 먹을래?
하면 꾸래! 할 거 같음.

이거 맞냐고 사진 보내고 계산하려는데 다시 카톡이 왔다.

"꾸래핑 말고 행운핑!!!"


행운핑은 이렇게 생긴 분이시다.

😧'보라 머리에 머리핀. 보라 머리에 머리핀. 보라 머리에 머리핀.......'

핸드폰과 진열장을 수평으로 두고 스캔 갈기기 시작.
내주변 어른들 왤케 다 멀찍이 핸드폰 들고 어슬렁거리나 했더니 나도 그 중 하나였음을,,

근데 와 진짜.. 그놈이 그놈 같아서 한참 들여다봄.

약 5분 후.

찾았다!!!!!!!!!!!!!!!!!

잘 보면 사진 아래쪽 진열장에 행운핑이라고도 써있다.
다른 핑들의 영역까지 침범한 행운핑. 인기가 많아서 물량도 많구나, 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변태처럼 헉헉거리며 품에 안았다. 처음으로 그럴듯한 어린이날 선물을 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잠시 후, 외숙모에게 카톡이 왔다.


롸?


뭔..핑이요?


에반데.

너... 너 뉘기야.

아아핑

행운핑

아아핑

행운핑


다시 시작된 행운핑 찾기.
다들 찾았냐잔아?
찾았다고?
구라 즐이잔아 ㅋ
당연함. 저기엔 행운핑이... 없으닉간.

지나가는 직원을 불러세웠다.

😦"혹시 행운핑 인형 품절인가요?
🤷‍♂️"네? 무슨 핑이요?"
😦"행운핑이요."
🤷‍♂️(아아핑을 집어들며) "얘는 행운핑이 아닌가요?"
😦"걔는 아아핑이에요."
🤷‍♂️"........."
😦"........."
🤷‍♂️"저기."
😧"네."
🤷‍♂️"혹시 행운핑....이 어떻게 생긴 건가요?"

나잔아 ㅋ

🤷‍♂️"......보라색 머리에 머리핀, 보라색 머리에 머리핀..."

5분 후

🤷‍♂️"창고에 없네요."

직원은 과연 정말로 행운핑이 없어서 없다고 했을까?
사실 무수한 핑슈탈트에 걸려서 혼란을 이기지 못하고 그냥 창고에서 뛰쳐나온 게 아닐까?

😧"어쩔수 없죠 ㅎ"


점점 다가오는 버스 시간, 쿵쿵 뛰는 심박수,,,,


또 잠시 후.
외숙모에게 카톡이 왔다. 갑자기 막내가 이 분을 갖고 싶다고 하셨댄다.

웬만하면 저런 공주같은 인형은 안 사려고 했지만 어쩔수 없다. 일단 뭐라도 사야 했으니까.


그렇게 난 피곤핑이 되었고
토비에 올리니 다들 웃어줘서 신밀에 셀프 진출했다는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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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밀리토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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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0

댓글 리스트
  • 작성시간 23.05.05 친구애기 선물 사주러갔다가 티니핑에 갇혀있었긔 ㅋㅋㅋㅋㅋ
  • 작성시간 23.05.05 미술학원에서 일할 때 애기가 자꾸 믿어핑? 그려달라고 하는데 그게 뭔지 몰랐고여; 선생님은 모르니깐 선생핑 그려주겠다고 했는데 싫다고 소리지르더라긔;;;ㅜㅜ
  • 작성시간 23.05.06 애들 티니핑 선물 사주다 저는 파산핑이 되었긔...
  • 작성시간 23.05.06 오늘 조카 뭔핑 인지 암튼 티니핑에 뭔핑 피규어 샀긔~~ 뭐 다 비슷비슷 한데… 어렵긔
  • 작성시간 23.05.06 티니핑는 다 좋아하는거 같긔 ㅋㅋㅋ
    글 귀엽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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