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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지리산 둘레길, '시'를 낳다!

작성자바랑|작성시간12.09.20|조회수5 목록 댓글 0

 

지리산 둘레길

 

그 곳은

꽃길이었어

바람길이었어

숲길이었어

산길이었어

물길이었어

 

역사의 길이었고

아픔의 길이었어

 

땀의 길이었고

기도하는 길이었어

 

싸리꽃 향내음의 길이었고

회초리의 길이었어

 

느린 걸음이지만

빠른 길이었어

 

아침 저녁으로 백배서원을 올리며

모두의 평화를 빌었어

 

지리산 어머니 품안에서

어머니 품에 깃든

생명과 평화를 만나

내가 생명이 되고 평화가 되었어

 

평화로운 숨결을 밖으로 내보냈어

케이블카와 댐을 만들려는 이들의 기운을

내 안에 모셔들이고

지리산이 내게주신 평화로운 기운을

그들에게 보내드렸어

 

어머니 품 안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마고할머니를 만났어

 

걷다보면

어쩌면

마침내

나를 만날지도 몰라

 

(출처 : http://cafe.daum.net/bulk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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