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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당산책

박세당 신주도덕경 : 제1장

작성자바랑|작성시간24.12.16|조회수49 목록 댓글 2

제1장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 故常無欲以觀其妙, 常有欲以觀其徼. 此兩者同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도道가 일부러 일삼아지게 되면, (언제 어디서나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고, (언제 어디서나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는 바가) 변하지 않는 (본래 저절로 그러한) 도道가 아니게 된다. 명(名; 德)이 일부러 일삼아지게 되면, (언제 어디서나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고, (언제 어디서나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는 바가) 변하지 않는 (본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는) 명(名; 德)이 아니게 된다. (따라서 일부러 일삼은) 명(名; 德)을 가지는 바가 없는 바는 천지의 시작이며, (저절로 그러한) 명(名; 德)을 가지는 바가 있는 바는 만물의 어미이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고, (언제 어디서나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는 바가) 변하지 않는 (본래 저절로 그러한) 도道와 (일부러 일삼은) 명(名; 德)을 가지는 바가 없는 바는 그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이) 어렴풋한 바를 살피고 일삼고자 하며, (언제 어디서나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고, (언제 어디서나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는 바가) 변하지 않는 (본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는) 명(名; 德)과 (저절로 그러한) 명(名; 德)을 가지는 바가 있는 바는 그 (천지만물이 하나로) 찾아들고 되돌아가는 바를 살피고 일삼고자 한다. (저절로 그러한 명名·德을 가지는 바가 있는 바와 일부러 일삼은 명名·德을 가지는 바가 없는 바) 이 두 가지는 같은 데서 나왔지만, (그) 이름을 달리한다. (나온 데가) 같은 곳, 그것을 일컬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이) 어렴풋한 바,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이) 깊음과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이) 작음이 (그) 끝점에 다다른 바, 온갖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이 어렴풋한 바가) 말미암(아 들고나)는 문이라 한다.

 

道者, 體. 名者, 用. 道, 以名爲用. 名, 以道爲體. 體用, 二者, 廢一, 不可.

도道는 (본래 저절로 그러한 천지만물의) 체(體; 自然·性·理)이다. 명(名; 德)은 (본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는 천지만물의) 용(用; 無爲·命·象)이다. (따라서) 도道는 명(名; 德)이자, 용用이다. 명(名; 德)은 도道이자, 체體이다. (따라서) 체體와 용用, 두 가지, (천지만물이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를 내버리는 일, 불가하다.

 

故道, 而但可爲道, 則無其用. 而體, 不能自立. 非所謂常道矣. 名, 而但可爲名. 則無其體, 而用, 不能自行. 非所謂常名矣.

따라서 도道, (천지만물이) 도道를 일부러 일삼게 되면, 그 용用을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따라서 (그) 체體가 저절로 그러하게 펼쳐지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은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고, (언제 어디서나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는 바가) 변하지 않는 (본래 저절로 그러한) 도道가 아니게 된다.” 명(名; 德), (천지만물이) 명(名; 德)을 일부러 일삼게 되면, 그 체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따라서 (그) 용用이 저절로 그러하게 일삼아지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은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고, (언제 어디서나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는 바가) 변하지 않는 (본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는) 명(名; 德)이 아니게 된다.”

 

常, 通也. 久也. 通, 則不窒. 久, 則不變.

상常은 (체體와 용用이 오래) 어우러진다는 말이다.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는 바가) 오래 보여진다는 말이다. (체體와 용用이 오래) 어우러진다는 말은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는 바가 언제 어디서나) 막히지 않는다는 뜻이다.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는 바가) 오래 보여진다는 말은 (체體와 용用이 어우러지는 바가 언제 어디서나)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다.

 

無名之, 體, 理, 具於天地, 之先. 有名之, 用, 象, 生於萬物, 之初.

무명無名은 뜻한다. 체體, (저절로 그러한 바를 가지는 바가 있는) 원리理, 천지를 갖추어지게 하는 바, (천지) 그것의 앞이 되는 바. 유명有名은 뜻한다. 용用,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는) 현상象, 만물을 생겨나게 하는 바, (만물) 그것의 처음이 되는 바.

 

常無云者, 該上常道, 無名. 以言其, 體. 於此, 欲以觀至妙之理. 包含萬象. 常有云者, 該上常名, 有名. 以言其, 用. 於此, 欲以觀至著之象. 根源一理.

상무常無가 가리키는 것은 앞 문장의 상도常道와 상명常名이다. 따라서 (상무常無) 그것은 체體이다. 따라서 (상무常無) 이것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지극히 어렴풋한 원리理를 살피고 일삼고자 한다. (따라서 상무常無, 이것은 천지만물로 하여금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는) 온갖 현상象을 품어안고 머금게 한다. 상유常有가 가리키는 것은 앞 문장의 상명常名과 유명有名이다. 따라서 (상유常有) 그것은 용用이다. 따라서 (상유常有) 이것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지극히 또렷한 현상象을 살피고 일삼고자 한다. (따라서 상유常有, 이것은 천지만물로 하여금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과 더불어) 하나가 되는 원리理를 뿌리로 삼고 바탕으로 삼게 한다.

 

體, 不離用. 用, 不離體. 有無, 兩者, 其, 本一. 而異其名. 同謂之玄.

(그) 체體는 용用을 떠나가지 않는다. (그) 용用은 체體를 떠나가지 않는다. (저절로 그러한 명名·德을 가지는 바가) 있는 바(有; 用)와 (일부러 일삼은 명名·德을 가지는 바가) 없는 바(無; 體), 두 가지, 그것은 하나(一; 自然·無爲)를 근본으로 삼는다. (그것은) 그 이름을 달리한다. (그것이 근본으로 삼기를 하나로) 같이 하는 바, 그것을 일컬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어렴풋한 바라 한다.

 

徼, 際也. 歸也.

요徼는 찾아든다는 말이다. 되돌아간다는 말이다.

 

玄, 深也. 微也. 玄之又玄, 謂深微之極. 門, 謂所出入. 言衆妙, 皆由此也.

현玄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이) 깊다는 말이다.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작다는 말이다. 현지우현玄之又玄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이) 깊음과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작음이 (그) 끝점에 다다랐다는 말이다. “문門”은 들고 나는 곳이라는 말이다. (중묘지분衆妙之門은) 온갖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어렴풋한 바가 모두 그것을 말미암는다는 말이다.

 

해 설

제1장 주석에서 파악되는 박세당의 독창성은 다음의 3가지이다. 첫째, 노자의 도道와 덕스러움德을 성리학의 체體와 용用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도가도道可道와 명가명名可名의 가可를 위(爲; 일부러 일삼는다)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따라서 명名을 덕스러움德으로 지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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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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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2.16 박세당은 총평하는 형식으로 주석을 했습니다.
    박세당의 주석을 내용에 따라 분류하여, 풀이하였습니다.
    원문 및 주석에서, 어조사는 되도록 풀이하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모두 저의 부족함 탓입니다.
  • 작성자바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2.16 되도록 이렇게 통일하여 풀이했습니다.
    무위 :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는 바
    유위 :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는 바
    자연 : 저절로 그러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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