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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당산책

박세당 신주도덕경 : 제8장

작성자바랑|작성시간25.01.05|조회수21 목록 댓글 1

제8장

 

 

上善若水. 水善利萬物, 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矣.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政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惟不爭. 故無尤.

(도道가 만물을 일삼는 모양과 모습을) 가장 잘 일삼는 것은 물인 듯하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기를 잘하는데, (따라서 물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다투지 않고, (따라서 물은) 만물이 싫어하는 바에 머물며, 따라서 (물은) 도道(가 만물을 일삼는 모양과 모습에 거의) 가까운 바가 되는 것이다. (물이) 머무는 모양과 모습은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자리하는) 땅을 말미암고, (물이) 마음을 쓰는 모양과 모습은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이) 조용한 바를 말미암으며, (물이 만물과) 더불어 하는 모양과 모습은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이 큰, 만물을 풀 강아지로 대하는 하늘과 땅의) 어진 바를 말미암고, (물이) 말을 뱉는 모양과 모습은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이) 미더운 바를 말미암으며, (물이) 다스리는 모양과 모습은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는 하늘과 땅의) 다스림을 말미암고, (물이) 일하는 모양과 모습은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이) 능한 바를 말미암으며, (물이) 움직이는 모양과 모습은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돌고 도는) 사계절을 말미암는데, (이것은) 오로지 (물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다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은 도道가 만물을 일삼는 모양과 모습을) 어긋나거나 벗어나는 바를 가지는 바가 (거의) 없게 된다.

 

水, 善澤物. 而好趍下. 故曰利物. 處惡. 不爭, 謂其, 性柔. 而不忤於物也. 幾, 近也. 幾於道, 言水, 能澤物, 而處下, 近於道也.

물은 만물을 적셔 주기를 잘한다. 따라서 (물은 만물의 위가 아니라, 그) 아래로 흐르기를 좋아한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었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한다. (따라서 물은 만물이) 싫어하는 바에 머문다.” (물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다투지 않는다不爭는 말은 (물) 그것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부드러운 바(柔; 無爲)를 본성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물은) 만물(의 본래 저절로 그러한 본성)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다. 기幾는 (거의) 가깝다는 말이다. 기어도幾於道, 물이 만물을 (잘) 적셔 주지만, (만물의 위가 아니라, 그) 아래에 (잘) 머무는 모양과 모습은 도道(가 만물을 일삼는 모양과 모습)에 (거의) 가깝다는 뜻이다.

 

善, 順也. 淵, 靜也. 居, 不擇. 而順乎地. 心, 不躁. 順乎靜. 與物, 而順乎仁. 出言, 而順乎信. 政, 順乎治. 事, 順乎能. 動, 順乎時.

(거선지居善地 이하에서) 선善은 말미암는다는 말이다. 연淵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조용하다는 말이다. (물이) 머무는 모양과 모습, (일부러 일삼아) 가리지 않는다.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자리하는) 땅을 말미암는다. (물이) 마음을 쓰는 모양과 모습, (일부러 일삼아) 조급하지 않다.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조용한 바(靜; 無爲·性)를 말미암는다. (물이) 만물과 더불어 하는 모양과 모습,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이 큰, 만물을 풀 강아지로 대하는 하늘과 땅의) 어진 바(仁; 自然·性)를 말미암는다. (물이) 말을 뱉는 모양과 모습,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이) 미더운 바(信; 自然·性)를 말미암는다. (물이) 다스리는 모양과 모습,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는 하늘과 땅의) 다스림을 말미암는다. (물이) 일하는 모양과 모습,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이) 능한 바(能; 自然·性)를 말미암는다. (물이) 움직이는 모양과 모습,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돌고 도는) 사계절을 말미암는다.

 

此七者, 皆所以利物, 而不爭. 與善仁, 言善信, 政善治, 事善能, 利物也. 居善地, 心善淵, 動善時, 不爭也. 如此, 則爲無尤矣.

(물이) 이러한 7가지 모양과 모습을 갖출 수 있는 것은 모두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다투지 않기 때문이다. 여선인與善仁, 언선신言善信, 정선치政善治, 사선능事善能은 (물이) 만물을 이롭게 하는 모양과 모습이다. 거선지居善地, 심선연心善淵, 동선시動善時는 (물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다투지 않는 모양과 모습이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는 바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다투지 않는 바) 그것과 더불어 같이 하는데, 따라서 (물은 도道가 만물을 일삼는 모양과 모습에서) 어긋나거나 벗어나는 바를 가지는 바가 (거의) 없는 바를 일삼게 되는 것이다.

 

章末, 唯言不爭. 亦猶第二章之意. 擧一而該其二也.

(이) 장의 끄트머리는 부쟁不爭을 일컬었다. 그런데 (이 부쟁不爭은) 제2장(의 끄트머리에서 일컬은 불거不居)과 (더불어 그 의미를) 같이 한다. (부쟁不爭, 이) 한 가지의 용어를 사용해, (만물을 이롭게 하는 바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다투지 않는 바, 이) 두 가지의 내용을 포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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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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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1.05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모두 저의 부족함 탓입니다.
    늦었지만, 제주항공사태 고인분들께 명복을 빕니다.
    눈이 오고, 날이 찹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평안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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