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0616_제다움숲 16차 모임
- 두더지, 자허, 준서, 언연 함께 함
▷ 지난 한 주 살이 나누기
- 몸에 복종하며 살아가고 있다.
- 마을인생학교 순례 다녀옴. 사람들이 왜 고생하며 살까? 왜 인생을 고달프게 살까?란 질문이 자주 드는 나날이었다. 그런줄 알아야 거기서 벗어나려고 하는 마음이 든다. 그거라도 알면 다행이다. 그렇게 살지 않는 방법이 있을것인데...
아이들과 살다보니 조금씩 변화가 된다. 젊을 때 그런 경험을 하면서 살면 고생을 덜 할 것이다.
- 선거. 마을인생학교 순례 다녀옴. 예전과 달라진 순례문화를 경험하였다. 힐링하는 순례 기분. 살짝 걱정도 되었지만 좋았다. 몸의 피로가 있다.
- 하루하루 살고 있다. 여러 질문들이 오고가지만 정리는 되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제다움숲 돌아보기
- 새롭게 뭔가를 해보자고 이 모임을 올해초 시작했다. 몇달 보낸 지금, 모임에 대한 생각들을 나눠보면 좋겠다.
- 이 논의를 계속해가려면 지난 1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된 문건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이야기 했다. 논의를 이어서 해야할 것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리가 에코칼리지에 담아내고자 했던 것들이 더 확대되고 이어져야 한다. 새로운 것을 해보자는 것인지 이전의 것을 정리해보자는 것인지... 매번 같은 질문을 받는다. 문건을 펼쳐놓고 이야기 해보자. 매듭을 지어야 할 것들은 한 매듭 짓자. 언연이 자료를 내놓으면 좋겠다.
- 돌아보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거도 지났고, 이제 새로운 전환, 새롭게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필요하다. 누구도 이렇게 해서는 모임을 지속할 수 없다. 두 번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뭔가 해볼 수 있으면 해보고 아니면 중단하던가 해체하던가 해야 할 것이다. 할 수 있는 만큼의 갈무리를 해보아야 한다.
- 애매하다. 앞의 말씀도 맞고 한편으론 다시 새롭게 시작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 꼭두쇠를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모임의 중심을 잘 잡고 가야하는데 저에게 그런 힘과 능력이 없는 것 같다.
이 논의가 새로운 게 아니라 2024년 부터 이어져 오는데 그 과정에 제가 겪어온 경험들이 스스로에게 장애가 되는 면이 있다. 올해 제다움숲에 새로운 사람들이 함께 하면서 새로운 기운과 힘이 모아져 저의 부족한 부분들이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렇지 못하였다. 중심이 없고 지금은 이 모임에 오는 것 자체가 힘들다.
- 올해 시작할 때 그 중심에 두 가지가 있었다고 본다. 민관협업에서 불충분함, 미숙함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이고, 기본 우리가 하고자 한 마을대학을 다시 해보자는 뜻이 있었다. 그렇다면 그 중심이 되는 이야기들을 해나가면 된다. 우리가, 민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오롯하게 작은 것들부터 해보면 되는데 그것을 위해 정리가 다시 필요하다. 그 논의에 있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한번 짚어보고 가자는 것이다. 에너지가 딸린다. 조금씩 한발씩 내보자.
- 가장 큰 게 우리를 좀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민관협업에서도 우리 준비가 걸맞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처음하는 일이 다 준비되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민관협업이 중단되면서 멈추었던 일을 다시 해보자는 것이 시작이었다. 그런데 이런 일을 새롭게 해보기에는 아직 우리가 힘이 없구나 라는 것을 알아보는 시기였다. 대단한 일이다.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자기를 보고 알게되는 것이 가장 큰 공부다. 이렇게 해서는 되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되돌아보기다. 심기일전해서 마음을 내보자 하면 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어리석은 짓이다. 이런 태도로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은 망상이다. 되어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기만하는 것이다.
- 이야기를 들으며 잘못 생각했던 것들을 알게 된다. 기존 것을 새롭게 할려고 해서 문제였다. 준비해서 진행했는데 안됐다, 이런 정도만 가지고 새롭게 뭘 해보자고 하니 같은 생각, 같은 말만 나온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어떤 이야기를 했고, 어떤 문제점이 있었고, 막힌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했고... 아예 리셋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롭다보다 처음으로.
- 이 논의가 몇 년째 이어져오는 것이니 그 바탕에서 시작하는 것은 기본이다. 처음부터 이야기를 시작했어야 한다고 본다. 왜 이것을 하려고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생각하는 마을대학은 어떤 형태인지 늘 질문하게 된다. 무엇보다 함께 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나눠보고 싶었는데 이런 논의들이 잘 안된다는 생각이 컸다. 당연히 힘을 받지 못했고 멈추어 있는 상태다.
민관협업을 떠나서 새로운 것을 하자 했을 때 그것에 대한 기본 합의, 바탕에 대한 동의, 추진 동력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이 잘 안 느껴진다. 그래서 모임에 회의적인 생각이 많았다. 저 스스로에게 많이 안타깝다. 제 개인의 문제일까 질문해본다.
- 꿈꾸는 것이 다 된 것이다 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 말씀이 힘이 된다. 전문가가 없어서 오히려 다행이다 싶다. 모르니 하루하루 사는 것이다.
- 준서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와서 보면 된다 했는데, 마음이 끌리면 하루가 이틀이 될 수도 있고, 시간에 비례해서 마음이 갈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선배들이 그런 것에 걸맞는 태도, 자세를 갖지 못했다.
언연은 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가 준비하는 과정에 백방을 다니며 사람도 만나고 그 중에 알게 된게 우리들만의 생각이 아니라
이건 정말 중요하고 우리가 해야할 일임을 확인했다고 보았다. 그런 것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면 소임을 내려놓아야 한다. 맴버의 한 사람과 꼭두쇠는 다르다.무엇보다 본인이 괴롭고 버거울 것이다. 최소한 다 내려놓고 배우겠다는 마음이든지 아니면 이것에 대한 신뢰와 꿈을 갖고 있던지 해야 한다. 햇수로 3년 째인데 아직이면, 함께 꿈꾸며 가보겠다는 마음, 배우려는 자세가 없다면 고통스러운 자리이다. 뿌리부터 근간이 흔들리는 것이라면 스스로 질문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아니면 가슴 활짝 열고 배우겠다는 태도를 갖든지... 자기 합리화가 습관이 되면 안된다.
꼭 해야할 일은 아니지만 누군가, 어디선가 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대단히 현실적인 이 배움터의 현실이다. 그렇게 힘들거나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라면 끈을 놓지 않고 예의주시하면서 가야한다.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무언가를 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런 안목을 갖고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면 그리고 인연이 된다면 이런 것에 중심을 두고 살만한 일이다고 본다. 이것 또한 거쳐가야 할 과정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한 개인에게도,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도.
잠정 중단이나 해체해도 된다 생각한다. 그러나 내 생각보다는 준서가 이야기하는 새로운 전환의 기회가 되어 한번 더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
마을대학 이야기가 나온지 7~8년 되어간다. 불씨가 꺼지지 않고 근근히 이어져오고 있다. 불씨가 사라지지 않는데 나서서 불씨를 끄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큰 죄다.
-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고, 앞으로 사람이라는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서 특히 한국에서 꼭 필요한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너무 개인주의 사회이고 타인에 대해 잘 모른다. 이런 서로를 생각하고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위할 수 있는 사람을 훈련하고 교육하고 사람답게 사는 법을 알려주는, 그러면서도 시대의 발전에 뒤쳐지지 않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한번 더, 아니 꾸준히, 하다가 막히면 처음으로 되돌아가더라도 해볼만한 일이다. 결론은 이런 시스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을인생학교 동무들과 이야기 하면서 학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사람이 뭔가를 선택하는데 외관을 보고 선택하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니다. 딱 갔을 때 만난 사람들 보고 느낌을 이야기해보고 결정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저의 성향이기도 한데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이다는 거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바를 작은 것부터 해봐야 하는데 나부터 그것이 잘 안된다. 실체가 없다는 생각이 크다. 바탕정신, 신념을 어떻게 구현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치열하지 않고 능력을 배양하려는 노력도 약하다.
- 분리해서 이야기 해보자. 작년에 했던 것, 실체를 보지 않았나? 어떻든 했다. 그것이 실체가 아닌가? 어떤 실체가 더 보여져나 하나? 문제가 있다하지만 경험했다. 학교도 이십년의 경험을 통해 보고 있다.
이것을 확산시켜내고 연령층을 넓히는 것 뿐이다. 뭐가 더 필요한가?
- 우리가 추구한 것들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음에 혼란과 어려움이 컸다.
- 어려움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 배움터 재정살림을 이야기하며 십시일반을 이야기할 때 실체가 없었지만 풍경소리의 이십년을 해보니 충분하다는 실체를 보여주었다. 어떻든 부족하지 않게 살아가는 게 실체다. 어떤 실체를 더 보고 싶은가? 여러번 그런 이야기를 했다.
- 부족하다면 더 기다려보고 더 찾아봐야 한다. 손에 안잡히면 안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가?
- 개인의 문제?
- . . . . .
- 여러 이야기가 있었으나 정리를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 갈무리
오늘 시간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다음주에 한번 더 작업을 해보자.
-한번은 짚고 가야 할 우리의 이야기이다. 다 모여서 이야기 해보자.
- 6/23에 모두 만나서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