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률 작가님의 글을 보면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떤 작품이든간에 주인공에 의해 구원받고 가르침을 받아 동료, 내지는 제자, 수하가 되어 주인공을 도와주는 이들이 나오니다. 대표적인 예로 소엠의 베로나, 다크메이지의 카심 용병단, 하프블러드의 도노반, 데이몬의 뇌진성, 트루베니아 연대기의 로벨리아 기사단(이 경우는 좀 애매하긴 한 것 같지만), 그리고 최근의 블레이드 헌터에서는 까마귀 전대죠.
문제는!
소엠 이후 그 동안 등장한 김정률 작가님의 작품에서...
베로나 정도의 포스를 가진 인물이 없습니다.
좀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김정률 작가님의 글 중에서 주인공에게 구함을 받았던 인물들 중에서 베로나 정도의 캐릭터성과 강렬함을 지닌 인물이 없습니다. 게다가 하나같이 칙칙한 남캐들뿐이죠. 아니 뭐 그렇다고 개성이 뛰어난 거냐고 하면 카심 용병단의 경우에는 그나마 좀 나았던 편이고, 하프블러드의 도노반이나 로벨리아 기사단, 뇌진성 모두 개성이 너무 미미합니다. 솔직히 김정률님의 작품을 다 읽고서도 얘들이 무슨 캐릭터였던가? 하면 별로 인상에 남지 않습니다. 이야기 진행에 적극 개입하고 비중있었던 베로나나 카심용병단과 비교하면 너무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뭣보다 중요한 것이 여검사, 혹은 개성있는 여성 조연의 부재입니다.
젊고 예쁜데다가 칼 잘 쓰며 냉막하지만 자상한 베로나는 어찌보면 식상한 것 같지만, 동시에 강렬한 개성을 부여해 줬습니다. 게다가 이후 등장한 모든 작품을 통틀어 제대로 된 여검사가 나와 활약하는 장면이 없습니다. 여검사, 여기사가 나와도 비중이 거의 없는데다가 있어도 검술면에서가 아니라 다른 면에서 비중이 있죠. 베로나의 포스에 비하면 한참 딸리더군요.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말해서 이후에 소엠의 베로나 같은 '싸우는 히로인'을 충족시킬 캐릭터가 나올 수 있을까요? 솔직히 베로나나 사황 같은 캐릭이 다시 보고 싶어서 말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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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에나 작성시간 11.06.14 듣고 보니 그렇군요.. 리셀에 비해 주변 캐릭터들 임팩트가 많이 작긴 하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작가님 작품에서 사황과 베로나만한 보조 캐릭터가 안 떠오르네요..
워낙 주인공의 비중과 매력이 크다보니 그런 것이겠지만요.. -
답댓글 작성자마치처음처럼 작성시간 11.06.14 데이몬에선 율리아나, 하프블러드에선 데이몬, 트연에선 알리시아. 다만, 보조캐릭이 무술이냐, 계략이냐, 정(?)이냐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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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칼쟁이 작성시간 11.06.14 그리고 아쉬운 것이 세계관자체가 매우심플하다는 겁니다 나쁘게 말하면 심심한거죠
칭호?를 가진 심볼케릭이 없뜸 예를 들면 4대기사쯤 되려나 대현자, 검성, 마도사 같은...
아님요론것 호수의기사, 정복왕 등등 능력도 능력이지만 명성이나 영웅등이 설화?에 따라 불려지는 이런거도 있으면 좋을듯. -
작성자김정률 작성시간 11.06.16 한 번 심각하게 고려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과의 관계가 어색할 것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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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무신레온 작성시간 11.06.21 솔직히 베로나도 존재감 별로였는데;;; 처음에만 좀 언급하고 나중에는 그냥 직위좀 얻고 그냥저냥 언급없다 도중에 귀족하나 처리하거 나중에서야 현대로 소환와서 결ㅋ혼ㅋ..그래도 조연중에선 오래있었네요.. 나머지인물은 카심용병단 제외하면 잠시 인연만들고 헤어졌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