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비둘기 자리(Columba)
비둘기자리는 노아의 방주 얘기에 나오는 비둘기 혹은 아르고호의 선원들이 항해의 안전을 위해 정찰병으로 먼저 날려 보낸 비둘기의 형상으로 별자리도 고물자리(Puppis)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토끼자리의 아래쪽인 남쪽 하늘 저위도 지역에 위치해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남중했을 때에 잠시 볼 수 있는 별자리로, 조금 뭣한 얘기지만 본인도 이 별자리의 위치를 이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조사하면서 처음 알게 됐다. 솔직히 비둘기자리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거나 일부분만 보인다고 생각했으며 당연히 이 별자리에 있는 대상을 관측해 본적도 없고.... 고도가 낮고 유명한 대상이 없어 아마추어들의 주목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으나--별소식을 쓰면서 참고로 하는 The Observer's Guide에도 George de Lange이라는 미국의 아마추어 한 사람이 13.1인치 반사망원경으로 관측하고 묘사한 기록만이 있다--비교적 밝은 몇 개의 은하들과 밝은 구상성단 NGC1851이 있고 또한 별자리의 크기가 작아 그리 헤맬 일없이 한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다 관측이 가능하므로 기회가 되면 한 번쯤 찾아보기 바란다. 특히 NGC1851은 북쪽 약 16°지점에 있는 토끼자리의 구상성단 M79보다도 1등급이나 밝은 대상으로 겨울 하늘에 몇 안 되는 구상성단 중에서 가장 밝은 대상이나 아쉽게도 고도가 낮고 생소한 비둘기자리에 있어 푸대접을 받고 있으나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대상이므로 오리온대성운을 한 번 덜 보더라도 꼭 찾아보기 바란다.
NGC1792 (0.3°) | NGC1808 (0.3°) | NGC1851 (0.3°) |
NGC1792
ε별(3.9등급)의 서남서쪽 5.8°지점에 위치한 나선은하로 ε별의 서쪽 5.5°지점에 있는 γ Cae(4.6등급)의 남 쪽 2.5°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비교적 별이 많은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10.1등급이라는 밝기만으로 보면 100mm 정도로 그리 어렵지 않게 확인이 가능할 것이나, 남중시의 고도가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도 15°정도 밖에 되지 않아 150mm 정도는 되어야 어느 정도 쉽게 확인이 가능할 것이며, 남쪽에 광해가 없는 장소를 찾아 지평선 부근의 투명도가 높은 날을 택해서 관측해야 한다. 200mm로는 크고 밝은 모습으로 남동에서 북서 로 길쭉한 모습으로 밝은 중심부와 중심부에 겹쳐진 밝은 반점들을 볼 수 있으며, 은하의 북북동쪽 6′지점에 있는 10등급 정도의 별을 하나 볼 수 있다. 300mm로도 비슷한 모습으로 핵이나 나선팔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NGC1808
NGC1792의 북동쪽 0.7°지점에 위치한 나선은하로 막대 나선은하로 분류하기도 하나 사진에서 보면 막대 나선 은하 라기보다는 측면 나선은하에 더 가깝다. 50배 정도의 저배율이면 한 시야에 같이 볼 수 있으며 은하의 기울기가 NGC1792와 거의 같은 남동에서 북서로 길쭉한 모습으로 쌍둥이 같은 모습이나 NGC1808이 좀 더 가늘고 길다. 150mm 정도면 길쭉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250mm로는 작지만 밝은 중심부와 별 같은 핵 을 볼 수 있으며 은하의 남쪽 8′지점에 있는 10등급의 별과 북북서쪽 4′지점에 있는 11.5등급의 별을 볼 수 있다. 300mm로는 얼룩덜룩한 밝은 중심부 위로 어두운 별 같은 핵을 볼 수 있으며, 13.1인치로 관측한 미국 의 한 아마추어는 감동적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만큼 제법 볼만한 대상임에는 틀림없다.
NGC1851
ε별의 남동쪽 5.7°지점에 위치한 밝은 구상성단으로 NGC1792의 남동쪽 2.7°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밝기 만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구상성단의 랭킹 10위권에 드는 대상으로, 100mm 정도면 쉽게 확인이 가능하며 150mm로는 뭉글뭉글한 모습으로 몇 개의 별이 분해되기 시작한다. 250mm로는 주변에서 많은 별들이 분해되며 아주 뚜렷한 중심부와 급격히 어두워지는 주변부를 볼 수 있으며 남동쪽 부분이 약간 납작해 보인 나 중심부는 300mm로도 분해되지 않는다.
NGC2090 (0.3°) | NGC2188 (0.3°) |
NGC2090
α(Phact, 2.8등급)별의 동쪽 1.5°지점에 위치한 나선은하로 찾기 쉬운 위치에 있으나 고도나 낮아 150mm로 도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250mm로는 북북동에서 남남서로 길쭉한 모습으로 밝은 중심부와 북쪽 끝에 있는 12~13등급 정도의 별을 2개 볼 수 있다. 13.1인치로 관측한 사람은 분명한 나선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하며 은하의 양 끝이 더 밝았다고 한다.
NGC2188
α별의 정동쪽 6.3°지점에 위치한 막대 나선은하로--과도한 노출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위의 NGC1808과 마찬 가지로 사진에서는 막대 나선은하처럼 보이지는 않는다--에서 보면 NGC2090의 동쪽 4.8°지점 혹은 δ별 (4.0등급)의 서남서쪽 2.6°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NGC2090보다 조금 더 어둡고 작은 대상으로 200mm로 는 북에서 남으로 길쭉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남서쪽 8′지점에 있는 8등급의 별을 하나 볼 수 있다. 13.1인 치로는 은하 중심의 남쪽 끝에서 나선팔과 막대의 뚜렷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DUN 22
05시 31.2분, -42°18′의 위치에 있는 이중성으로 η별(4.0등급)의 서쪽 5.2°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7.5등급의 주성에 8.0등급의 반성이 위치각 169°로 7.2″떨어져 있어, 각거리만을 가지고 얘기하면 작은 망원경 저배율로도 분해가 가능하나 남중시에도 지평고도가 10°를 조금 넘는 정도에 불과해 seeing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으므로 실제로 는 그리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남쪽 하늘 저위도 지역의 별자리에 오니까 이중성 목록이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아주 낯선 것들만 있습니다만 기회가 있으면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DUN 28
06시 24.1분, -36°42′의 위치에 있는 이중성으로 δ별(4.0등급)의 남쪽 3.3°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5.7등급의 주성에 6.9등급의 반성이 위치각 72°로 64.8″떨어져 있어, 파인더나 쌍안경으로도 분해가 가능하다.
HJ 3858
06시 25.5분, -35°03′의 위치에 있는 이중성으로 δ별의 남남동쪽 1.8°지점에서 찾을 수 있으며 DUN 28을 관측한 다음 북쪽으로 1.6°이동하면 찾을 수 있다. 6.2등급의 주성에 7.3등급의 반성이 위치각 48°로 132.3″떨어져 있어 역시 파인더나 쌍안경으로도 쉽게 분해가 가능하다.
BU 755
06시 35.4분, -36°46′의 위치에 있는 이중성으로 δ별의 남동쪽 4.3°지점에서 찾을 수 있으며 북쪽 약 0.6°지점에 6~7등급의 별 3개가 뾰족한 이등변삼각형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다. 6.0등급의 주성에 6.8등급의 반성이 위치각 258°로 1.5″떨어져 있고 낮은 고도를 감안하면 최소한 100mm 이상은 되어야 분해가 가능할 것이다.